달걀탱탱볼을 아시나요 [재밌어서 밤새읽는 화학 이야기]

재밌어서 밤새 읽는 화학 이야기 ㅣ 재밌어서 밤새 읽는 시리즈
사마키 다케오 지음, 김정환 옮김, 황영애 감수 / 더숲 / 2013년 2월

화학을 좋아하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저자는 학교에서 암기 위주의 화학 교육때문에 벌어진 너무 멀어져간 기초과학 기피 사태를 명료한 그림과 각종 실생활 상식을 이용해 수습하려고 한다. 이 책에서 다루는 소재는 중,고등학교 화학의 기초이자 기본들. 그런데 책을 읽다보면 이런것들을 내가 다 배웠었던 말야? 하며 참으로 생소하게만 보이는 개념들이 이렇게 실생활에 흔하게 이미 잘 알고 있던 부분들이었다니 놀라움을 금치 못하게 된다.

화학의 느낌은 실험복을 입고 각종 시험관들이 가득한 실험실에서 연기와 폭발의 이미지가 먼저 생각나기 마련이다. 그래서 이 책도 흥미유발용 첫 시작은 폭발과 관련된 것부터 소개한다.

화학의 발전이 전쟁을 뒷받침하는 사례들은 그렇다치고 콜라를 마시면 뼈가 녹는다는 콜라에 대한 오해를 파헤치거나 식품에 함께 들어있는 방습제, 실리카겔에는 왜 먹지 마시오 라는 문구가 있는건지, 물에 대한 이야기, 소금에 대한 이야기, 통조림 과일의 정체 등.. 우리가 흔히 먹는 식품들에 대한 이야기뿐만 아니라 온천의 과대 효과 등..

이 책에서 소개하는 각종 사례들이 일상생활과 밀접한 부분들이 많아서 정녕 화학관련책을 읽고 있는 것인가 하는 의문이 자주 들었던것이 사실이다.  이게 바로 화학의 원리였단거지? 하며 화학이란 이미지를 넘사벽이 아닌 조금이나마 친근하고 가볍게(?) 보게 된 계기가 되었으니 저자의 노력이 성공한것이 아닐까~

실험을 하고 싶게 만드는 사례들도 많이 나온다. 금속의 성질과 관련된 실험뿐만 아니라 집에서 쉽게 할 수 있는 실험도 있길래 책에서 나온 달결의 화학원리를 알 수 있는 <달걀 탱탱볼> 실험을 직접 해보기도 했다.

화학.

식품에 들어가는 첨가물, 원자력 등의 화학물질. 우리의 삶과 화학의 깊은 관계가 폭넓게 연결됨을 일선 교육현장에서 가르쳐 기초과학이 쇠망하는 길로 접어들지 않게 노력해야 할 것이다. 일상의 모든 현상들에 대해 끊임없는 물음표를 가져보자. 

<인디캣이 직접 실험한 달걀 탱탱볼>

달걀을 식초에 담구고 하루만 지나면 되는 아주 손쉬운 과학실험.

식초에 달걀을 넣으니 달결이 둥둥 떠서 완벽하게 껍질이 녹아없어지진 않았는데 결과적으로는 오히려 비교관찰 가능하게 되어서 만족스러웠다. 달걀 노른자가 움직이는 모습도 볼 수 있으니 아이가 많이 신기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