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어린고양이와 늙은개 3 내 어린고양이와 늙은개 3
초(정솔) 글.그림 / 북폴리오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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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내 어린고양이와 늙은개>가 완결되면서 1, 2권으로 이미 나와있었던 책도 드디어 완결편이 나왔다.

열일곱 살 된 귀도 눈도 닳아버린 개 낭낙이와 눈이 좋지 않은 고양이 순대의 일상에서 장기탁묘 뾰롱이의 이야기가 더해진 3편.

 

 

 

 ▲ 낭낙이와 순대의 그림이 그려진 깔끔한 포스트잇이 부록으로 수록되어있다.

 

 

 

▲ 1,2편은 창을 통해 그들의 이야기를 들여다보듯 우리를 초대하는 느낌을 주는 표지였다면 3편 완결편의 액자 형태의 독특한 디자인은 그들의 소중한 기억을 잡아두는 추억의 느낌이 강하다.

 

 

 

▲ 액자형태의 겉표지 속에는 숨어있는 표지가 또 있다.

 

 

 

▲ 개나 고양이 이외의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이 남몰래 가지고 있던 고민도 나누고...


반려동물 웹툰을 보면 푸하핫 웃음을 줄기차게 유발시키거나 또는 가슴이 먹먹해지며 눈물을 연신 훔치게 만드는 두 형태로 주로 나뉜다.

이 웹툰은 혼자서 몰래 읽어야 하는 책이랄까.

화통하게 웃기기 보다는 배시시 미소가 스며나오게 하는 감성을 자극하는 내용과 더불어 가슴이 먹먹해지는 내용으로 가득하다.

추억이 있는 반려견주, 반려묘주들이라면 어느 하나 공감하지 못 할 이야기가 없는, 독자의 기억 저편을 끄집어내게 만든다.

1편부터 읽는 내내 독자로부터 낭낙이와 순대의 화이팅을 끌어내는 것도 이 책이 가진 힘이다.

회차가 거듭할수록 나이 많은 낭낙이의 슬픈 소식을 듣게 되는 것은 아닐까 내심 노심초사하게 만든다.

그리고 완결이라는 의미에서 주는 느낌 때문인지 3편 책장의 끝을 바라보게 될 때 쉽사리 넘기기 힘들어진것도 사실이다.

다 덮고나서야 휴우~ 안심이 된다. 독자와 작가의 바램이 웹툰을 보는 내내 교감이 이뤄진것이 아닐까.

간절함이 묻어나는 시선으로 끝을 바라보게 된다.

 

 

 

 

 

낭낙이와 순대는 이미 우리들의 업둥이가 되었단다...

 

아직은 완전한 어른이 아니라 감성을 제대로 표현하기에 부족한 점이 많다고 토해내는 작가.

하지만 반려견묘주들의 마음 속에는 이미 낭낙이와 순대가 업둥이로 자리 잡았다는 것을 말해주고 싶다.

웹툰의 끝이 눈물이 아니게끔 작별하고 싶었다는 작가의 그 바램이 온전히 이루어져서 책을 덮는 우리도 낭낙이와 순대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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