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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읽고 보는 위대한 도전 도감 - 위인들의 도전 이야기로 키우는 초등 문해력 ㅣ 쉽게 읽고 보는 도감
정상영 지음, 신응섭 그림 / 진선아이 / 2026년 10월
평점 :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도전하라고 말하기는 쉽습니다. 새로운 일에 용기를 내고, 실패하더라도 다시 시도하며, 자신의 가능성을 믿으라고 격려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아이가 무엇에 도전해야 할지 모르거나, 한 번의 실패로 자신감을 잃는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때 필요한 것은 막연한 응원보다 구체적인 삶의 이야기입니다. 누군가 어떤 문제를 발견했고, 무엇을 바꾸려 했으며, 어떤 과정을 거쳐 자신의 목표에 다가갔는지 살펴보는 경험이 아이에게 더 의미 있는 길잡이가 될 수 있습니다.
정상영 글, 신응섭 그림의 『쉽게 읽고 보는 위대한 도전 도감』은 사상과 제도, 과학과 비즈니스, 탐험,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자신의 한계에 도전한 40명의 인물을 소개합니다. 소크라테스, 마틴 루터 킹, 제프 베이조스, 닐 암스트롱, 손기정, 김연아까지 서로 다른 시대와 분야의 인물들이 등장합니다.
익숙한 생각에 의문을 제기하고, 아직 가보지 못한 곳을 탐험하며, 인간의 능력을 새로운 수준으로 끌어올린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어린이가 자신의 가능성을 생각하도록 이끕니다. 신문 기사형 문장과 그림 덕분에 초등학생이 읽기 부담을 줄이고 문해력까지 기를 수 있게 구성되었습니다.

『쉽게 읽고 보는 위대한 도전 도감』은 다양한 분야의 인물을 통해 도전의 여러 모습을 보여 줍니다. 코페르니쿠스는 당시 널리 받아들여지던 천동설에 반대해 지동설을 주장했습니다. 소크라테스는 끊임없는 질문으로 전통과 권위에 도전했고, 메리 울스턴크래프트는 남녀가 평등한 세상을 꿈꾸었습니다. 이들의 이야기는 서로 다른 시대와 환경에서 출발했지만, 기존의 생각을 당연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공통점을 드러냅니다.
위대한 인물은 처음부터 특별한 능력을 갖춘 사람이 아니라, 자신이 마주한 문제에 질문을 던지고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한 사람이었습니다. 학교생활에서 친구들과 다른 의견을 내는 일, 익숙하지 않은 과목에 도전하는 일, 잘하지 못하는 운동을 다시 연습하는 일도 아이에게는 작지 않은 도전입니다. 무엇이 문제인지 생각하고, 다른 방법을 시도하며, 결과를 통해 배우는 과정은 서로 연결된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이 책을 읽으며 부모와 아이가 나눌 수 있는 질문도 달라집니다. "이 사람은 무엇을 해냈을까?"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이 사람은 왜 다른 선택을 했을까?", "나라면 어떤 어려움에 부딪혔을까?"라고 물어볼 수 있습니다. 인물의 업적을 이해하는 데 그치지 않고, 무엇을 위해 행동했으며 그 결과가 어떤 의미를 갖는지 생각하도록 이끌 수 있습니다.
팀 버너스리 편에서는 구텐베르크의 인쇄술과 현대의 웹(WEB) 기술을 비교하며 정보 독점의 해체 과정을 설명합니다. URL, HTTP, HTML이라는 전문 용어가 단순한 기술적 정의로 끝나지 않고, 인류가 지식을 공유하고 연대하게 된 문명적 사건으로 재해석됩니다. 정보의 고속도로를 타고 흘러가는 지식의 파도를 역동적으로 그려내어,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는 어린이들이 매일 쓰는 인터넷의 본질이 한 프로그래머의 연결에 대한 도전에서 비롯되었음을 일깨워 줍니다.
에드먼드 힐러리 편은 개인의 영웅적 신화 뒤에 숨겨진 협력과 실패의 분석에 초점을 맞춥니다. 에베레스트 등반이라는 극한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이전 탐험대들의 실패 원인을 면밀히 복기하고, 현지 셰르파 텐징 노르가이와의 온전한 파트너십을 구축한 과정이 서술됩니다. 독불장군식 영웅이 아닌, 타인의 지혜를 흡수하고 연대하는 것이야말로 위대한 도전을 완성하는 핵심 동력임을 보여줍니다.

오타니 쇼헤이 편에서는 스포츠계의 공고한 통념이었던 분업화와 한 가지 올인이라는 상식에 균열을 낸 인물의 궤적을 짚어냅니다. 투수냐 타자냐 하나만 골라라는 프로 세계의 압박 속에서도 스스로의 가능성을 믿고 투타 겸업(이도류)을 고집해 마침내 MLB 역사를 새로 쓴 오타니의 이야기는, 기존 시스템의 틀에 맞추기를 강요받는 요즘 아이들에게 고유한 자기만의 길을 개척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김연아 편에서는 기술적 완벽함을 넘어 예술적 경지에 도달한 피겨 여왕의 발자취를 다룹니다. 열악한 국내 환경과 빙상장의 부재, 끊임없는 부상이라는 절망적인 조건 속에서도 1만 번 이상의 반복 연습을 통해 전 대회 입상이라는 올포디움의 대기록을 작성한 서사는, 단단한 자존감과 끝까지 해내는 끈기의 가치가 무엇인지를 전달합니다.
『쉽게 읽고 보는 위대한 도전 도감』은 호흡이 짧아 쉽게 읽히면서도 40가지의 다채로운 사회·과학·역사 지식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습니다. "실패해도 다시 도전해 볼까?" 하는 용기와 세상을 넓게 바라보는 눈을 길러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