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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살 사회 정서 - 5~7세 평생 관계의 기초가 되는 5가지 사회 정서 학습법 ㅣ 바른 교육 시리즈 49
박밝음 지음 / 서사원 / 2026년 9월
평점 :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사회성이 뛰어난 아이는 누구와도 두루 잘 어울리고, 착하게 양보하며, 갈등을 일으키지 않는 아이로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14년 차 유아교육 전문가 박밝음 저자는 『다섯 살 사회 정서』를 통해 이 상식을 뒤집습니다.
서울대 출신의 공립 유치원 교사인 저자는 전작 『다섯 살 공부 정서』를 통해 사교육 없이 아이의 내면적 학습 지능을 높이는 법으로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현장에서 수많은 아이와 부모를 만나고 200여 회 이상의 강의를 진행해 온 저자는, 유아기 사회성의 핵심이 단지 모두와 친하게 지내는 타협에 있지 않다고 말합니다.
진짜 사회성은 자신의 감정을 정확히 인지하고 조율하며, 거절당해도 다시 일어서는 정서적 자립과 건강한 의사소통에서 시작된다는 것입니다.
2026학년도부터 모든 교육과정 전반으로 사회정서학습(SEL)이 확대 도입되는 시점에서 『다섯 살 사회 정서』는 일상에서 부모가 실천할 수 있는 구체적인 가이드를 선사합니다.
미국 사회정서학습 대표 연구 기관인 CASEL은 사회 정서 역량을 자기 인식, 자기 관리, 사회적 인식, 관계 기술, 책임 있는 의사결정 5가지로 정의합니다. 하지만 부모가 가정에서 우리 아이의 자기 관리를 어떻게 높일까라고 접근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다섯 살 사회 정서』는 자기 조절, 갈등 해결, 사회적 접근, 정서적 자립이라는 4가지 구체적 영역으로 재설계했습니다. 책에 수록된 체크리스트는 아이를 평가하거나 또래와 비교하기 위한 도구가 아니라, 아이가 어떤 상황에서 정서적 과부하를 느끼는지 알아차리는 성장 신호 관찰용입니다.
부모가 현장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상황별 코칭이 돋보입니다. 예를 들어 놀이 상황에서 고집을 피우는 아이에게 주의를 줄 때, 저자는 부모의 언어 습관을 바꾸는 지점을 짚어냅니다.
"차례를 지켜야지.", "왜 그렇게 욕심을 부려?", "그렇게 하면 친구들이 싫어해."라고 말하지는 않는지요? 저자는 아이의 욕구를 먼저 인정해 주고, 규칙 속에서 얻을 수 있는 긍정적 경험을 강조하는 대화법을 소개합니다. "의사 역할이 정말 하고 싶었구나.", "순서를 기다리면 놀이가 더 재밌을 거야.", "차례가 올 때까지 참은 거 정말 멋지다."라고 말입니다.
저자는 관찰과 탐색이 필요한 아이에게 강제로 관계를 맺게 하는 행위가 오히려 관계에 대한 트라우마를 만들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사회성은 일정한 속도로 정형화되어 자라는 것이 아닙니다. 아이 고유의 기질을 인정하고 한 발짝 다가가는 작은 시도 자체를 성취로 바라보는 시선의 전환을 강조합니다.
유아기 아이에게 무조건적인 양보를 요구하면 억울함이나 무기력감을 배우기 쉽습니다. 저자는 아이가 리더십과 고집 사이에서 균형을 잡도록 돕기 위해, 타인의 표정을 읽고 서로의 니즈를 조율하는 협상 능력을 키워주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거짓말이나 침묵을 혼내기보다, 아이가 자신의 실수를 부모에게 안전하게 털어놓을 수 있는 심리적 안전지대를 가정 내에 구축하는 것이 사회정서 교육의 시작점이라는 것도 짚어줍니다.

부모가 가장 불안해하는 "어디까지 개입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저자는 기준을 알려줍니다. 아이 스스로 툴툴 털고 일어나거나 관계를 복구하려 시도하는 회복성이 보인다면 개입을 자제하고 기다려주면 되고, 정서적으로 고립되어 회복하지 못할 때는 디딤돌 역할을 해줘야 한다고 합니다.
아이의 작은 다툼이나 실패를 보며 부모가 과도한 미래의 불안을 투사하는 현상도 짚어냅니다. 아이는 오늘 울고 내일 다시 웃으며 자라는 존재입니다. 부모 역시 아이의 자생력을 믿고 한 걸음 떨어져 바라볼 수 있는 정서적 여유가 필요함을 일깨워 줍니다.
유치원, 어린이집 입학을 앞두고 아이의 또래 관계가 걱정되는 부모, 아이의 작은 갈등에도 마음이 쉽게 흔들리는 부모라면 상황별 대화 가이드와 가정 내 놀이법, 사회성을 키워주는 추천 그림책 목록 등 유용한 노하우가 가득하니 참고하세요. 아이의 사회성을 단기적 기술이 아닌 평생을 살아갈 정서적 자산으로 키우는 안목을 선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