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드리 X 김교수 테니스 마스터 클래스 - 한 권으로 끝내는 테니스 레슨
이형택.김태웅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26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테니스 레전드의 노하우에 글로벌 회화까지 담은 『머드리 X 김교수 테니스 마스터 클래스』. 한국 테니스의 살아있는 전설 이형택 감독과 언어 교육 전문가 김태웅 교수가 함께 쓴 이 책은 일률적인 동작 설명서의 틀을 깨뜨렸습니다. 테니스를 구성하는 98가지 핵심 전문 용어를 라켓, 코트, 기술, 장비, 대회, 전략이라는 6가지 축으로 배치해, 코트 위에서 벌어지는 모든 상황을 다채롭게 풀어냅니다.


한국인 최초 ATP 투어 우승자이자 세계 최고 랭킹 36위를 달성했던 전설적인 플레이어 이형택의 실전 통찰과, 14년간 미국 코트를 누비며 생생한 현장 언어를 수집한 김태웅 교수의 감각이 만난 특별한 가이드북입니다.


우리가 코트 위에서 느끼는 불확실성의 상당수는 사실 사용하는 장비와 공간에 대한 무지에서 비롯됩니다. 『머드리 X 김교수 테니스 마스터 클래스』는 초보자부터 상급자까지 쉽게 간과하는 문제부터 다룹니다.


라켓의 헤드 크기나 스트링 텐션은 취향의 문제가 아니라, 타구 시 발생하는 공의 반발력과 스핀량 그리고 손목에 전달되는 진동의 형태를 결정짓는 핵심 물리 변수입니다. 동호인들이 흔히 범하는 멋을 위한 장비 선택을 자제시키고, 자신의 체력과 스윙 스타일에 최적화된 장비를 찾도록 도와줍니다. 여기에 덧붙여 이형택 감독은 머드리’s Point 코너를 통해 자신만의 노하우를 공개합니다.





코트 공간에 대한 해석은 한 편의 공간학 강의를 떠올리게 합니다. 동호인들이 경기 중 자주 실수를 범하면서도 정작 그 명칭조차 낯설어하는 영역이 바로 베이스라인과 네트 사이의 이 애매한 지대인 노 맨스 랜드(No Man's Land)입니다.


랠리 중 공이 조금 짧아졌을 때 무의식적으로 한두 발만 앞으로 나간 채 애매한 스윙을 하게 되는데, 본인은 공격을 한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상대에게 더 쉬운 공을 만들어주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노 맨스 랜드 개념을 통해 좋은 위치 선정의 중요성을 짚어줍니다. 공간을 멈추어 서는 장소가 아닌 과정으로 인식하는 순간, 동호인의 움직임과 풋워크는 효율적인 선을 그리기 시작합니다.


『머드리 X 김교수 테니스 마스터 클래스』는 현장에서 즉시 활용할 수 있는 생생한 코트 영어 회화를 익힐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입니다. 테니스가 해외에서 통용되는 스포츠인 만큼 용어 대부분이 영어에 기반하고 있습니다. 해외 테니스 코트에서 레슨을 받거나 다른 나라의 동호인과 게임을 하게 되면 영어 표현 하나가 생각보다 중요해집니다.


김태웅 교수는 어프로치 샷을 배우는 상황, 경기 중 부상으로 기권하는 상황 등 실제 테니스 생활에서 벌어질 법한 장면을 영어로 소개합니다. 테니스 실력에 언어 자신감까지 더해주는 구성입니다.


이어서 테니스의 외형적 기술과 이를 뒷받침하는 세부 장비들을 짚어줍니다. 동호인들은 화려한 포핸드 스트로크나 강렬한 플랫 서브에 집착하기도 하잖아요. 경기 흐름을 단숨에 뒤바꾸는 드롭샷에 대한 이야기도 흥미진진합니다.


훈련 효율성을 높이는 장비들의 역할도 꼼꼼히 따져봅니다. 폼볼(Foam Ball)을 활용한 감각 훈련에 대해 이형택 감독은 어린 선수들뿐만 아니라 스윙 궤도나 라켓 면을 정확히 교정하고 싶은 동호인들에게도 최선의 출발점이라고 조언합니다. 부상을 방지하기 위한 장비, 풋워크의 기본이 되는 테니스화에 대한 세심한 설명까지 만날 수 있습니다.


테니스 관람의 즐거움을 극대화하는 시스템을 이해하는 시간도 가져봅니다. 데이비스 컵, 그랜드슬램을 비롯해 아리송했던 투어 단계와 대회 운영 용어들을 풀어냅니다. 더불어 머드리의 레전드 에피소드가 수록되어 읽는 맛도 좋습니다.





『머드리 X 김교수 테니스 마스터 클래스』는 테니스 동호인을 위한 바이블입니다. 고수로 진입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화려한 폼이 아니라 스스로의 경기를 객관화하는 메타인지 능력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지금 실수의 원인은 스윙인가? 타이밍 문제인가? 샷 선택의 문제인가? 실수 직후 자책에 빠지는 대신 스윙, 타이밍, 샷 선택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로 빠르게 원인을 분해하고 수정하는 코트 위 복기 프로세스는 실전에서 미스 샷을 순식간에 줄여주는 신의 한 수가 됩니다.


『머드리 X 김교수 테니스 마스터 클래스』는 초보자에게는 테니스의 언어를 알려주는 안내서이고, 중급자에게는 자신이 놓치고 있던 부분을 점검하는 체크리스트이고, 상급자에게는 경기의 디테일을 다시 생각하게 하는 복습서가 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