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보는 눈, 뉴스툰 3 - 전쟁 세상을 보는 눈
뉴스툰(이강혁) 지음 / 펜타클 / 2026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세계를 뒤흔드는 물리적 충돌은 우리와 분리된 별개의 사건이 아닙니다. 지구 반대편에서 벌어지는 충돌은 물류망과 외교 노선, 안보 프레임을 거쳐 오늘 우리가 마시는 커피 한 잔의 가격에까지 고스란히 투영됩니다.


『뉴스툰 3 전쟁』은 이념의 대립이나 군사적 승패라는 익숙한 틀을 넘어서, 글로벌 공급망의 변화와 경제적 파장이라는 현실적인 연결고리를 통해 전쟁 이야기를 일상으로 끌어당깁니다.


역사 속 비극들은 어느 날 예고 없이 발발하는 돌발 사고가 아닙니다. 우연한 충돌이란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일깨워 줍니다. 표면적으로는 특정 지도자의 오판이나 돌발적인 국경 교전이 도화선이 된 것처럼 보이지만, 그 내면에는 영토 분쟁, 종교적 반목, 자원 확보 경쟁이라는 인화성 물질이 켜켜이 쌓여 있습니다.





뉴스툰(이강혁) 저자는 어려운 세계 뉴스를 만화와 설명으로 풀어내며 많은 독자와 소통해 왔습니다. 복잡한 국제 문제를 가볍게 소비하지 않으면서도 읽기 쉽게 풀어냅니다.


『뉴스툰 3 전쟁』에서는 복잡다단한 국제 관계의 이면을 뉴스 브리핑, 뉴스툰, 비하인드 히스토리라는 3단계로 나눠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보여줍니다.


뉴스 브리핑 코너는 사건의 흐름을 빠르게 정리합니다. 실제 뉴스를 읽는 것처럼 핵심만 압축해 보여주기 때문에 배경지식이 많지 않아도 내용을 따라가기 어렵지 않습니다.


베트남전쟁과 아프가니스탄 분쟁,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와 이스라엘-이란 갈등을 종교적 선악 구도나 이념적 프레임으로만 바라보지 않습니다. 과거 냉전기가 체제 간의 대리전 양상이었다면, 신냉전으로 대변되는 현대의 충돌은 철저하게 국익과 에너지 패권, 공급망 통제라는 자국 이기주의에 기반하고 있음을 짚어줍니다. 누가 먼저 공격했는가보다 왜 이런 구조가 만들어졌는가를 생각하게 됩니다.





뉴스툰 코너는 만화 형식을 활용해 복잡한 외교 관계를 이해하기 쉽게 설명합니다. 국가 간 이해관계를 인물의 대화처럼 풀어내기 때문에 머릿속에서 흐름이 정리됩니다. 경직되고 무거운 국제 정세를 위트 있는 캐릭터와 대사로 진입 장벽을 낮춥니다.


비하인드 히스토리 코너에서는 "왜?"라는 질문을 끝까지 따라갑니다. 왜 국경이 이렇게 그어졌을까. 왜 지금도 갈등이 이어질까. 왜 강대국은 계속 개입할까.





조약의 맹점, 강대국의 자원 계산법 등 수십 년 혹은 수백 년 동안 누적된 역사적 배경을 분석합니다. 파편화된 뉴스 기사를 아우르는 거시적인 인과관계를 입체적으로 재구성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한반도에서 치러진 3년간의 격전은 단순히 남북한의 대립이 아닌, 핵무기 시대 도래 이후 강대국들이 전면적인 파멸을 피하기 위해 어디까지 개입 수위를 조절하고 타협해야 하는지를 실험한 최초의 전장이었습니다.


승리와 패배라는 이분법적 사고를 넘어, 현대의 충돌이 왜 늘 미완의 상흔을 남긴 채 정전이나 교착 상태로 귀결되는지를 설명해줍니다.


뉴스툰은 어느 나라가 옳고 그른지를 쉽게 결론짓지 않습니다. 대신 각 전쟁이 우리에게 어떤 질문을 남겼는지를 따라갑니다. 각국이 던지는 외교적 카드 뒤에 숨겨진 철저한 계산기를 들여다보는 눈을 기를 수 있습니다. 역사를 배운다는 것은 과거를 외우는 일이 아니라 현재를 이해하는 일이라는 사실을 자연스럽게 깨닫게 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