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홍보 실무노트 - 사수가 알려주는 비전공자를 위한
최승호 지음 / 밥북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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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인수인계 없음, 사수 없음, 경험 없음. 심지어 당일 보도자료 배포까지 요청받는 언론홍보 담당자가 된다면?


최승호 저자는 비전공자 출신 홍보 담당자입니다. IT 데일리에서 보안·게임 분야 기자로 일했고, 이후 넥스쳐(구 파티게임즈)에서 언론홍보를 담당하며 언론홍보팀 구축 전 단계부터 맨땅에서 시작했습니다. 『언론홍보 실무노트』는 그래서 현장 감각이 탁월합니다. 기자도 해봤고, 홍보도 해봤다는 이중 시점이 빛을 발휘합니다.


홍보 담당자의 업무를 단순히 글을 써서 기자에게 보내는 행위 정도로 생각하시나요? 저자는 홍보 담당자란 무엇을 하는 사람인가라는 역할의 경계부터 다시 긋습니다. 홍보 담당자의 역할은 보도자료를 쓰는 데서 그치지 않습니다. 홍보 담당자는 회사의 이미지를 전략적으로 설계하고, 내부 구성원과 외부 언론 사이를 중재하는 허브 역할을 합니다.


홍보 담당자에게 필요한 핵심 역량으로 글쓰기 실력과 기본적인 사진 촬영 스킬, 기사를 만들어내는 능력,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성격과 대인관계 역량, 그리고 회사의 이미지를 만들어가는 능력까지 네 가지를 구체적으로 짚어줍니다.





보도자료를 단순히 일회성 홍보 수단으로 여기는 순간, 그 글은 생명력을 잃고 맙니다. 저자는 미디어 생태계에서 보도자료가 가지는 본질적인 궤적을 추적하며, 이를 기업의 역사적 기록물로 새롭게 정의합니다.


우리 회사가 어떤 회사 어떤 활동을 했는가를 보도자료만 검색해도 알 수 있기 때문에 모든 홍보의 기본은 보도자료라고 말입니다. 그렇기에 보도자료 작성의 첫 단추는 철저하게 명확한 주제 선정과 타깃 분석에서 출발해야 합니다. 이 자료를 읽을 사람이 누구인지, 새로운 상품을 출시했다면 그 제품의 독창적인 기능과 이점이 누구에게 가닿아야 하는지를 설정해야 합니다.


더불어 문장의 형태에 있어서도 직관적인 조언을 건넵니다. 화려한 수식어나 전문 용어로 가득한 글은 기자의 눈을 피로하게 만들 뿐입니다. 텍스트의 구조를 역피라미드 형태로 배치하여 핵심 메시지를 리드문에 전면 배치하는 기술, 그것이 바로 미디어가 선택하는 보도자료의 최소 요건이라는 것을 짚어줍니다.


전직 기자로서의 경험이 유감없이 드러냅니다. 어떻게 하면 수많은 이메일의 홍수 속에서 내가 보낸 보도자료가 기사라는 형태로 최종 인쇄되거나 웹 화면에 걸릴 수 있을지 구체적인 방법을 보여줍니다.


저자가 공개하는 실무 꿀팁 박스가 일품입니다. 보통 글을 쓸 때 여러 단어를 나열하기 위해 쉼표를 습관적으로 사용하곤 합니다. 하지만 저자는 기사화 가능성을 극대화하는 시각적 장치로 새로운 방법을 알려줍니다.


비슷한 정보가 나열될 때는 도형(▲)을 사용해 묶는다고 합니다. 쉼표를 썼을 때와 비교해 보니 확실히 다릅니다. 모니터를 슥 훑어보는 단 2초 만에 정보의 구조가 한눈에 들어오지 않으면 그 보도자료는 실패한 겁니다.


뿐만 아니라 텍스트의 신뢰도를 확보하기 위해 가치 있는 숫자와 구체적인 사례, 시선을 사로잡는 시각 자료의 유기적인 결합이 필요합니다. 기사 제목과 부제목이 전체 기사의 방향타를 잡는다면, 본문 속 도형 하나, 숫자 하나와 같은 미세한 디테일이 최종 기사화 여부를 결정짓는 신의 한 수가 되는 셈입니다.


홍보 담당자에게 기자는 조심스러우면서도 가장 가까이 두어야 할 애증의 대상입니다. 초임 홍보인들이 저지르는 치명적인 실수는 기자를 우리 회사 소식을 올려주는 무료 광고판 정도로 인식하거나, 반대로 커뮤니케이션을 두려워해 회피하는 것입니다. 저자는 기자라는 직업군의 심리적 특성과 그들이 일하는 물리적 환경을 가감 없이 보여줍니다.





기자들은 매일 벼랑 끝에 선 심정으로 마감 시간에 쫓깁니다. 그런데 문맥이 꼬이고 오탈자가 가득하며, 심지어 핵심 팩트마저 흐릿한 보도자료를 던지면 될까요?


특히 기업에 위기가 닥쳤을 때 홍보 담당자의 진가가 드러납니다. 홍보 담당자의 입에서 나가는 모든 단어는 개인의 사견이 아닌 기업의 공식 입장입니다. 확인되지 않은 사실에 대해 섣부르게 방어벽을 치기보다는, 내부적으로 팩트를 명확히 체크하는 동안 시간을 확보하고, 친분이 있는 기자 네트워크를 통해 기업의 해명 기회를 전략적으로 확보하는 유연함이 필요합니다.


보도자료 외에도 인터뷰와 기자간담회, 기획기사에 대해서도 짚어줍니다. 삼성 갤럭시 노트 시리즈 출시 당시 사전 판매 이벤트, 발화 이슈, 전량 리콜 등의 상황에 대처하는 미디어 타임라인을 통해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대중의 기억 속에 남는 것은 결국 극도로 압축된 단 하나의 문장인 경우가 많습니다. 슬로건의 힘입니다. 저자는 창작의 고통에 신음하는 1인 홍보 담당자들의 슬로건 수립 방법론을 공유합니다.


세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일류 기업들의 슬로건을 철저하게 해체하고 분석하는 것부터 시작하라는 현실적인 가이드라인에서 시작해, 오늘날 미디어 환경에 필수적인 멀티미디어 활용 전략을 결합하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가독성 높은 카드뉴스, 직관적인 인포그래픽, 그리고 보도자료에 첨부할 최적의 사진 규격까지 세심하게 챙겨줍니다.





본문만큼이나 알찬 부록도 일품입니다. AI를 영리하게 부려 먹는 상급 사수가 되는 법을 보여줍니다.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을 통해 AI가 도출한 초안에서 주관적인 수식어를 덜어내고 객관적인 보도자료 문구로 정제해 나가는 과정은 현직 마케터와 홍보인들에게 실무 혁신을 가져다줍니다.


『언론홍보 실무노트』는 사수 없는 오피스에서 텍스트를 고치고 있을 이 시대 모든 1인 담당자들을 위한 책입니다. 저자가 직접 겪은 시행착오를 바탕으로 보도자료 작성법부터 위기관리, AI 활용법까지 A부터 Z까지 세세하게 알려줍니다. 입사하자마자 1인 홍보팀으로 부딪쳐야 하는 스타트업 및 중소기업의 신입 마케터, 언론의 문법과 기자의 생리를 전혀 모르는 비전공자 담당자들에게 실용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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