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내가 돈을 벌고 있다는 착각 - 부의 사다리를 세우는 지혜의 눈
commonD(꼬몽디) 지음 / 스틸당(STEALDANG) / 2026년 2월
평점 :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부동산 커뮤니티의 전설적인 인물 commonD(꼬몽디) 저자의 『내가 돈을 벌고 있다는 착각』. 5년 만에 부동산 투자를 통해 수십억 원의 자산을 일궈낸 실전가입니다. 네이버 카페 부동산 스터디에서 제2의 세이노 혹은 제2의 우석이라 불리며 매번 조회수 폭발을 일으키는 그의 글은, 단순히 어느 지역 아파트를 사라는 식의 정보를 주지 않습니다.
대신, 우리가 딛고 서 있는 자본주의의 바닥이 어떻게 설계되었는지를 적나라하게 짚어줍니다. 이 책에서 부의 사다리를 다시 세우는 혜안을 만나보세요.
인생을 체스 게임에 비유해 오프닝·미들게임·엔드게임 세 단계로 구성해 풀어냅니다. 각 단계에 맞는 가치관, 지식, 지혜를 어떻게 쌓아야 하는지를 35가지 챕터에 걸쳐 이야기합니다.

인생에서의 오프닝은 사회에 나가기 전 혹은 사회 초년생 시절에 갖춰야 할 가치관의 정립을 의미합니다. 저자가 강조하는 두 개의 저울 개념이 흥미롭습니다. 한쪽에는 돈이라는 상수가 있고, 다른 한쪽에는 우리의 가치관이 있습니다. 이 저울의 수평을 맞추는 지혜가 바로 부의 시작입니다.
당신은 하고 싶은 일을 찾고 있는가, 아니면 남들에게 유용한 일을 찾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고민하게 합니다. 저자의 시선은, 남들에게 유용한 일을 찾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주식 투자와 노동은 본질적으로 같습니다. 주식 매매가 미래 가치가 있는 회사에 자본을 투입하는 것이라면, 노동은 자신의 몸이라는 자산을 미래 가치가 있는 산업에 투입하는 행위입니다.
노동을 효율화시키는 방법은 앞으로 어떤 기술이 세상을 변화시킬지 꿰뚫어 보는 눈을 키우고, 그 산업의 중심에 나의 몸을 투자하는 일이라는 관점이 돋보입니다.
AI가 지배하는 세상에서 과거의 기술에 머물러 있는 노동은 가치가 0에 수렴합니다. 산업의 중심축이 어디로 이동하는지 파악하고, 그곳에 나의 노동 에너지를 투자해야만 비로소 가치 저장의 첫 단추를 꿸 수 있습니다.
1부에서 가치관을 세웠다면, 2부 미들게임에서는 본격적인 지식의 싸움이 시작됩니다. 자산을 모으기 시작한 이들이 투자 시장에 진입할 때 반드시 알아야 할 시스템의 설계도를 분석합니다.

화폐의 역사에서 출발해 금리, 국가의 본질, 비트코인, 스테이블 코인, 자산 토큰화까지 이 모든 주제를 하나의 질문으로 수렴시킵니다. 당신의 에너지를 어떤 그릇에 저장할 것인가라고 말이죠.
세상의 모든 것을 그릇의 관점으로 바라보라고 조언합니다. 달러라는 큰 그릇 안에 주식·채권·부동산이라는 소그릇이 있고, 위안·엔화·원화 그릇도 존재하며, 각 그릇마다 에너지가 고이는 속도와 손실률이 다릅니다. 투자란 결국 어느 그릇에 자신의 에너지를 담을지 선택하는 행위입니다.
주식시장에 대한 시각도 흥미롭습니다. 돈에 대한 갈망이 있는 자들에게 주식시장은 위로 올라가는 사다리처럼 보일지 모르나, 자산가들이 바라보는 주식시장은 자산을 보관하는 금고일 뿐이라고 합니다. 개인 투자자와 부자 사이의 근본적인 관점 차이를 짚어냅니다.
저자는 비트코인을 투기 자산이 아니라 신뢰 비용이 내재된 장부 시스템으로 해석합니다. 아날로그 화폐에서 디지털 화폐로의 이행은 선택이 아니라 이미 정해진 방향이며, 트럼프 행정부의 디지털 자산 지니어스법 통과, 자산 토큰화의 진행 등은 그 흐름을 가속화하는 신호라고 읽어냅니다.

3부는 투자론을 벗어나 삶 전체를 조망합니다. 책임과 고통의 의미, 정체성의 상실, 가족이라는 가치저장수단까지. 돈 이야기인 줄 알았는데 어느 순간 인생 이야기가 되어 있습니다.
특히 가족 이야기가 눈길을 끕니다. 책 전체의 '그릇' 메타포와 연결되어 돈이 담기는 가장 근원적인 그릇은 결국 사람이라는 인식을 짚어줍니다.
직함도 없고, 자산도 청산하고, 인간관계도 사라진 자리에서 '나'에게 남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과 함께 노년의 관점에서 역산함으로써, 지금 무엇을 쌓아야 하는지를 더 분명하게 이야기합니다.
『내가 돈을 벌고 있다는 착각』은 자본주의 시스템을 읽는 눈, 내 에너지를 어디에 저장해야 하는지를 판단하는 기준, 그리고 부자가 되기 위해 먼저 부자의 관점을 갖춰야 한다는 메시지를 안겨줍니다. commonD의 자본주의 생존 매뉴얼을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