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자의 몸과 마음 돌봄 매뉴얼 - 일러스트로 이해하는
Kei(케이) 외 지음, 이지호 옮김, 이나가와 도시미쓰 외 감수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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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물리치료사가 알려주는 고령자 몸과 마음 사용 설명서 『고령자의 몸과 마음 돌봄 매뉴얼』. 고령화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를 위한 인생 후반전 교과서입니다.


메디컬 일러스트레이터이자 물리치료사인 KEI는 파킨슨병을 앓는 할아버지와의 재택 돌봄 경험을 따뜻한 일러스트로 녹여냈고, 나가시마 가호는 종합병원과 돌봄 시설 책임자를 거치며 현장의 지식 부족을 통감한 베테랑 물리치료사입니다. 한국어판 감수를 맡은 노인의학 전문가 윤종률 교수의 추천사처럼 노인의학적으로 충분히 검증되어 신뢰를 더합니다.


노인을 잘 모시는 법을 알려주는 매뉴얼을 넘어 노화라는 자연스러운 과정을 과학적으로 이해하고 그 안에서 존엄성을 어떻게 지켜낼 것인가를 고민하게 합니다. 우리는 모두 늙고, 누구나 돌봄을 받게 됩니다. 이 책은 그 미래가 반드시 비극일 필요는 없음을, 이해라는 도구만 있다면 충분히 함께 행복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먼저 고령자의 신체 변화를 7가지 계통으로 해부합니다. 노인이 느릿느릿 걷거나 자주 넘어지는 것은 단순히 기력이 없어서가 아닙니다. 고령자의 뼈를 수명이 다한 나무에 비유하며, 우리가 고령자를 대할 때 왜 조심해야 하는지 직관적으로 깨닫게 합니다. 겉모습이 건재해 보인다고 해서 내부의 밀도까지 청년기와 같을 수는 없습니다.


전두엽 위축으로 인한 성격 변화나 측두엽 위축으로 인한 언어 장애를 통해 어르신들의 고집이나 반응 저하가 성격 결함이 아닌 생물학적 변화임을 강조하기도 합니다. 이를 이해하면 왜 저렇게 고집을 부리실까라는 짜증 섞인 의문이 뇌의 지도가 변하고 있구나라는 수용으로 바뀝니다.


고령자의 움직임은 젊었을 때의 메커니즘과 다릅니다. 젊을 때야 바닥에서 일어나는 것이 대수롭지 않지만, 고령자에게는 이것이 고난도의 미션이 될 수 있습니다. 일주일만 누워서 생활해도 근력이 15~20% 약해질 수 있다고 합니다.


바닥에서 일어서는 움직임이 불안정해져서 특히 이부자리에서 일어날 때 넘어지는 사례가 많습니다. 돌보는 사람도 힘으로 일으키는 것 외에는 방법을 몰라서 당황합니다. 저자는 일어서는 움직임을 단계별로 나눠 분석해 각 단계마다 필요한 근육과 균형 능력을 알려줍니다. 일러스트는 이 과정을 시각적으로 보여주고 있어 도움됩니다.


게다가 비싼 지팡이를 사드리는 것이 능사가 아니라, 사용자의 근력과 주거 환경에 맞는 보조기구를 선택하는 맞춤형 전략의 중요성을 짚어줍니다. 낙상 리스크 파악 부분에서는 약물 복용이 평형감각에 미치는 영향까지 세밀하게 짚어주어, 돌봄의 시야를 실내 인테리어 수정에서 복약 관리까지 넓혀줍니다.


얼마전 친정어머니 집에 센서등을 여기저기 달아드렸습니다. 밤에 잠에서 깨어 화장실을 다녀올 때 야간 시야 확보가 예전처럼 되지 않아 주변 가구에 부딪힌 경험이 있어 조치했는데, 이 작은 센서등 몇 개로 불편해하던 부분을 개선할 수 있었습니다. 


『고령자의 몸과 마음 돌봄 매뉴얼』은 고령자에게 흔한 질환들을 다룹니다. 뇌졸중의 전조 증상을 포착하는 매의 눈을 가질 수 있게 도와주고, 많은 이들이 간과하는 부정맥에 대해서도 짚어줍니다. 그리고 파킨슨병 환자가 어떤 특정 동작을 힘들어하는지, 당뇨 환자의 혈당 관리가 왜 고령층에서는 더 까다로운지를 물리치료사의 시각으로 재해석합니다.


고집스럽고 신경질적인 고령자와의 커뮤니케이션 벽을 넘는 법, 입원·입소 중 우울 증상을 방지하는 법 등 물리적 돌봄만큼 중요한 정서적 돌봄에 관한 내용도 큰 도움됩니다. 문제 행동으로 보이던 것이 사실은 불안의 표현이라는 것을 읽어내며, 커뮤니케이션의 벽을 넘는 지혜를 전수합니다.





갑작스러운 퇴원, 혼자 사는 고령자의 안전, 휠체어 나들이, 근처 외출, 병원 진료 등 현실적인 문제들도 다룹니다. 돌봄 독박에 지친 가족들에게는 구체적인 해결책을, 예비 돌봄 종사자들에게는 현장의 리얼리티를 가감 없이 보여줍니다. 돌봄이 단순히 보살핌이 아니라 철저한 계획과 준비가 필요한 일이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자신이 살던 곳에서, 익숙한 공간에서, 가능한 한 오래 자립적으로 살아가는 것. 이를 위해서는 고령자 본인의 노력도 필요하지만, 주변 사람들의 이해와 적절한 지원이 필수라고 합니다. 이 책은 그 적절한 지원이 무엇인지를 알려줍니다.


갑자기 거동이 불편해진 부모님을 뵙고 당혹감을 느끼는 가족, 현장에서 어르신들의 행동을 이해하기 힘들어 지친 돌봄 종사자, 나이 듦에 따른 신체 변화를 미리 알고 싶은 액티브 시니어에게 추천합니다. 준비 없는 돌봄은 고통이지만, 지식 있는 돌봄은 동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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