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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은 칼같이, 일은 완벽하게 - 여유로운 나를 만드는 시간 효율의 기술
모리타 유키 지음, 신찬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5년 12월
평점 :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열심히 하면 언젠가 빛을 보겠지라는 착각을 무너뜨리는 모리타 유키의 『퇴근은 칼같이 일은 완벽하게』. 저자는 글로벌 금융기업 임원들을 20년 넘게 가까이서 보좌하며, 그 화려한 성공의 이면에는 바쁘게 보이는 시간이 아니라 정확하게 쓰인 시간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이 책은 시간 운용의 비밀을 100가지 기술로 체계화해, 칼퇴근과 완벽한 성과라는 두 마리 토끼가 양립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오로지 시간을 단축하는 데 집중하다 보면 부실한 결과물이 나오기 쉽다는 걸 강조합니다. 저자는 시간 단축을 기술이 아니라 환상에 가깝다고 말합니다. 속도를 높이는 데만 몰두하면 품질이 떨어져 결국 다시 손봐야 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진짜 효율은 점점 멀어진다는 뜻입니다.
『퇴근은 칼같이 일은 완벽하게』는 시간 효율의 본질은 결국 삶의 균형을 되찾는 과정임을 짚어줍니다. 근무 시간은 줄이되 성과는 두 배로 만드는 방법, 그렇게 남는 시간을 자기 삶에 되돌려 주는 것이 목표입니다.
늦게까지 남아 있는 사람 = 헌신적인 직원이라는 낡은 프레임은 버려야 합니다. 직장 생활의 기술은 결국 필요한 일에 적절한 리소스를 배분하는 능력이며, 업무 프로세스를 미리 파악해 협업상의 마찰을 줄이는 것이 첫걸음이라는 점을 책 전반에 걸쳐 반복적으로 보여줍니다.
먼저 예비 시간 개념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저자는 바쁜 사람이 더 바빠지는 이유를 일정에 숨 쉴 곳이 없기 때문이라고 진단합니다. 그래서 하루 일정의 2시간을 비워두는 시간으로 확보하라고 제안합니다.
더불어 일정 계획에 공을 들이라고 합니다. 일정표는 단순한 기록장이 아니라 업무의 지도를 그리는 도구이며, 일의 전체 프로세스를 파악해야 협업 중 발생할 충돌을 줄일 수 있습니다.
출근 직후 하루 시뮬레이션하기, 이동 동선을 최소화하는 외근 스케줄링, 퇴근 15분 전 일정 재조정 등 적용 난도가 크게 높지 않은 조언들이 펼쳐집니다.
직장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잡아먹는 것은 실제 업무가 아니라 커뮤니케이션 비용입니다. 저자는 그 비용을 대폭 줄이는 방법들을 소개합니다.
짧게 물어볼 일인데도 이메일을 쓰는 것은 비효율적이라며, 간단한 질문이나 확인은 메신저, 기록을 남겨야 하는 내용은 이메일을 권장한다고 합니다.
이외에도 답장이 필요한지 체크하기, 일정 조율 시 선택지를 한 번에 제시하기, 예약 발송으로 상대의 업무 흐름을 방해하지 않기, 스스로를 참조인에 넣어 답장 대기 메일을 눈에 띄게 관리하는 등 실전 기술들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하루에도 수십 개의 메일을 주고받는 저는 메일 관련한 조언을 잘 활용 중입니다.
업무 효율을 높이는 환경 설정법에 대한 이야기도 흥미진진합니다. 5분 안에 끝나는 일 먼저 처리하기, 종류별 업무 묶어서 처리하기, 자주 반복되는 업무는 매뉴얼화하기, 피드백은 완성도 30% 단계에서 받기 등 일이 잘 풀리는 환경을 만드는 법을 배울 수 있습니다. 일은 종류별로 묶을 때 가장 효율적이라고 합니다. 업무 몰입의 흐름을 끊지 않는다는 철학이 전반에 걸쳐 유지됩니다.
저자는 도구와 시스템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아무리 능력이 뛰어나도 작업 환경이 복잡하면 스트레스는 쌓이고 시간은 새어나갑니다. 모니터 여러 대 사용, 원클릭 앱 설정, 불필요한 데이터 정리, 비밀번호 자동 입력, AI를 보조 인력으로 쓰기 등 현실적인 조언을 이어갑니다.
협업의 핵심은 명확한 공유입니다. 저자는 사내 직원이든 외부 파트너든 자료의 목적과 최종 목표를 충분히 공유하라는 원칙을 강조합니다. 아젠다는 회의 이틀 전 수집, 진행 상황·목표는 꾸준히 공유하기, 마감 기한은 며칠 빠르게 전달하기, 외부 미팅은 반드시 사전 조율하기 등은 물론이고 감사의 표시를 하는 법까지 알려줍니다.
시간 관리의 목적은 결국 삶입니다. 삶이 풍요로운 사람의 자세에 대해 들려줍니다. 저자는 7시간 수면, 가벼운 운동, 건강한 식습관, 야근하지 않는 날 선언, 80% 완성도 허용하기 등 일상 속 루틴을 권합니다.
특히 행운의 아이템에 대한 이야기도 흥미롭습니다. 심리학적으로도 행운의 아이템은 집중력을 높이고 수행 능력을 끌어올리는 데 도움이 된다고 알려졌고, 저자가 관찰한 글로벌 임원들도 중요한 업무 전에 작은 의식을 통해 마음을 세팅했다고 합니다.
중요한 미팅 전에 먹는 과일, 발표할 때 항상 착용하는 손목시계 등 사소한 루틴이 업무 성과에 실재하는 영향을 줍니다. 또한 휴가 때 자동 회신 사용하기, 평일 저녁 취미 유지하기, 귀가 루틴 만들기 등은 삶의 시간을 보전하기 위한 조언입니다.
『퇴근은 칼같이 일은 완벽하게』는 직장 생활의 효율성을 높이고 개인적인 행복까지 놓치지 않도록 돕는 책입니다. 시간을 아끼는 것은 목표가 아닌 수단입니다. 확보된 여유가 나의 인생을 채우는 재료가 될 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