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에이든 파리 여행지도 2026-2027 - 수만 시간 노력해 지도의 형태로 만든 파리 여행 가이드북 ㅣ 에이든 가이드북 & 여행지도
타블라라사 편집부.이정기 지음 / 타블라라사 / 2025년 9월
평점 :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파리 여행의 모든 길, 한 장의 지도로 만나는 시간 『에이든 파리 여행지도 2026-2027』. 여행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가장 골치 아픈 건 동선입니다. 수많은 명소, 끝없이 이어지는 카페와 맛집, 그리고 미로처럼 얽힌 골목들 속에서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함을 느낍니다.
에이든 파리 여행지도는 여행자의 고민을 단숨에 정리해 주는 도구입니다. 파리를 입체적으로 꿰뚫는 여행을 할 수 있습니다. 에이든 지도는 타블라라사 편집부에서 직접 수만 시간의 발품과 자료조사를 통해 콘텐츠를 완성합니다. 여행지도라고 하면 떠오르는 길 찾기 용도를 넘어서, 도시의 맥락과 흐름을 담아내는 일종의 문화 지도와도 같습니다. 파리를 여행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기본 장비로 챙겨야 할 에이든 지도입니다.
A1 사이즈의 큰 지도가 2장으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도시의 혈관을 따라 걷는 파리 여행지도와 명소 중심의 밀도 있는 탐험을 도와주는 주요지역 여행지도입니다.

파리를 전체적으로 넓게 조망하는 파리 여행지도는 1구부터 20구까지 행정 구역을 담고 있습니다. 구별로 세분화되어 여행자의 눈을 정돈해 줍니다.
1구는 루브르 박물관과 팔레 루아얄이 자리한 중심부입니다. 지도에서는 팔레 루아얄을 프랑스 혁명이 시작된 장소로 소설 달타냥과 삼총사의 무대이기도 한 곳이라고 소개합니다. 이 짧은 문장으로 건물의 정치적, 문화적 정체성을 동시에 압축합니다.
7구에서는 에펠탑이 중심입니다. 지도에서는 “에펠탑, 파리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랜드마크. 파리 시내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으며, 일몰 때부터 매시간 정각마다 5분씩 라이트쇼 진행”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간결한 문장으로도 여행자가 현장에서 무엇을 기다려야 하는지, 어느 순간에 카메라를 준비해야 하는지 짚어줍니다.
파리 주요지역 여행지도는 파리 초행자라면 반드시 펼쳐야 할 부분입니다. 개선문, 에펠탑, 루브르, 오페라 가르니에 등 핵심 관광지는 물론, 마레지구나 라탱지구 같은 분위기 있는 동네까지 상세히 설명되어 있습니다. 단순히 가는 법만이 아니라, 주변의 흐름까지 고려한 설명이 돋보입니다.
오페라 가르니에는 이렇게 적혀 있습니다. “오페라의 유령의 배경이자 샤갈이 그린 천장이 유명한 오페라 하우스”입니다. 건축물이 가진 예술사적 맥락을 짚어주면서, 여행자가 단순히 건물을 보는 것이 아니라 스토리와 함께 경험하도록 돕습니다.

맵북은 이동 중에도 활용할 수 있는 휴대용 버전입니다. 저는 A1 사이즈 대형 지도는 여행 전 계획을 세울 때 넓게 펼쳐보고, 실제 여행에서는 손에 들고 다니기 쉬운 맵북을 애용합니다. A1 큰 지도를 작은 책자 크기로 잘라 현장용으로 사용하기 좋습니다. 스마트폰으로 보는 지도 앱과는 달리 배터리나 데이터에 구애받지 않아서 유용합니다.
트래블노트는 여행 준비와 여행 후 정리 단계에서 빛을 발합니다. 각 구마다 PREVIEW – TRAVEL PLAN – 지도 – TIME LINE으로 이어지는 구성 덕분에 일정 세우기 편리합니다. 어떤 순서로, 얼마나 머물러야 할 것인가도 함께 설계할 수 있습니다.
5구를 여행한다고 할 때, 라탱지구의 책방과 카페를 오전에, 소르본 대학 주변 산책을 오후에 배치하는 식으로 여행자가 도시의 리듬을 체감하며 자신만의 루트를 만들어갈 수 있게 돕습니다.
디지털 지도는 세세하지만 전체성을 보여주지 못합니다. 반면 에이든 파리 여행지도는 파리라는 도시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습니다. 더구나 방수가 되는 재질에 인쇄되어 실용성이 좋습니다. 개정2판은 신규 교통시설 반영, 음식점 및 맛집 재정비, 트렌디한 동선 반영, 지도 위 사진 삽입 등 업데이트되었습니다.
방대한 정보, 현장감 있는 사진, 체계적인 일정 구성, 그리고 아날로그의 감각까지 모두 갖추었습니다. 무겁고 복잡한 여행 가이드북을 들고 다니는 대신, 이 지도 하나면 충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