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도시 꾸리찌바 - 시민의 행복한 삶이 빛나는 스마트한 생태도시 이야기
박용남 지음 / 더블북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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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브라질의 작은 도시, 꾸리찌바가 전 세계가 주목하는 혁신적인 생태도시로 거듭났습니다. 브라질 하면 아마존 훼손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데 생태도시라니요? 꾸리찌바는 개발도상국의 변방의 도시입니다. 제한된 예산에도 불구하고 창의적인 해결책을 통해 지속가능한 도시를 만들어냈다는 점이 놀랍습니다.


 <행복도시 꾸리찌바>는 도시학자 박용남 저자가 30여 년간 꾸리찌바를 연구하고 기록하며, 이 도시가 어떻게 지속가능성과 시민 행복을 조화롭게 결합했는지를 보여줍니다. 우리나라에 차 없는 거리, 공공자전거, 간선급행버스체계 등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현재의 생태교통 시스템 도입에 이바지한 사람이 바로 박용남 저자였습니다. 오랜 세월 행복도시 꾸리찌바와 지속가능한 미래도시를 연구해왔기에 그 혜택을 우리가 지금 누리고 있습니다.





꾸리찌바의 가장 큰 자랑거리는 혁신적인 대중교통 시스템입니다. 특히 간선급행버스(BRT) 시스템은 서울의 중앙버스전용차로와 환승할인제도의 모델이 되었습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 180여 개 도시에서 활용되고 있다고 합니다. 최근에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100% 바이오디젤을 사용하는 친환경 버스를 도입하고, 빗물을 활용해 정류장 온도를 낮추는 등 지속가능한 교통체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합니다.


꾸리찌바의 감동적인 면모는 시민을 위한, 빈곤층의 식량권을 지키기 위한 다양한 정책입니다. "음식은 길거리가 아니라 테이블 위에서 제공되어야 합니다"라는 철학 아래, 다양한 식량권 보장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합니다. 민중식당에서는 하루 4,700명에게 품위 있는 식사를 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주목할 만한 것은 녹색교환 프로그램입니다. 재활용 쓰레기 4kg을 가져오면 1kg의 신선한 과일과 채소로 교환해주는 이 정책은 환경보호와 빈곤퇴치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았습니다.


무엇보다 탄소중립을 목표로 하는 기후행동계획을 실행하고 있다는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태양광 발전소 ‘피라미드 솔라’ 프로젝트, 도시의 홍수를 방지하기 위해 저류지 역할을 할 대규모 공원을 조성하는 스펀지 도시 프로젝트 등이 진행 중입니다.





<행복도시 꾸리찌바>는 그저 도시 정책 보고서가 아닙니다. 사람을 위한 도시,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노력을 기록한 책입니다. 최근 꾸리찌바는 스마트시티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고 합니다. 꾸리찌바가 만들어낸 혁신적인 정책들은 우리 도시들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꾸리찌바의 창조적 도시정책을 하나씩 알게 될 때마다 도시의 혁신이 시민의 행복으로 이어지는 놀라운 여정을 엿볼 수 있습니다. 도시는 성장해야 합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시민의 행복이라는 걸 꾸리찌바가 증명하고 있습니다. 스마트시티, 생태도시에 관심 있는 분이라면 꾸리찌바의 녹색혁명을 꼭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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