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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천의 희망 수업 - 그럼에도 오늘을 살아가고 내일을 꿈꿔야 하는 이유
최재천 지음 / 샘터사 / 2025년 2월
평점 :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우리는 끊임없는 변화와 불확실성 속에서 고민합니다. 기술의 발전과 환경 문제 그리고 개인의 진로에 대한 불안까지, 우리는 과연 어떤 길을 걸어야 할까요? <최재천의 희망 수업>은 이런 고민에 대한 조언을 들려줍니다.
세계적인 생태학자이자 사회생물학자인 최재천 교수는 AI 시대, 통섭, 공부, 독서, 글쓰기, 소통, 진로 등 11가지 주요 주제를 통해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방향을 제시합니다. 단순한 희망의 메시지가 아닌, 실제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는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읽는 맛이 좋습니다.
기술 발전이 빠르게 진행되는 시대에서 많은 사람이 AI가 인간의 일자리를 빼앗을 것이라고 걱정합니다. 최재천 교수는 이러한 변화가 오히려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일자리는 없어져도 일거리는 남는다. 더 많아질지도 모른다."라고 합니다.
우리는 AI와 경쟁하기보다 그것을 활용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인간만이 가질 수 있는 창의성과 비판적 사고력을 바탕으로 AI 시대에 적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서 언젠가 극복할 것이 아니라, 아예 관점을 바꿔보자는 겁니다."라는 말씀처럼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학문과 분야를 넘나드는 통섭적 사고는 현대 사회에서 필수적인 능력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최재천 교수는 "우물을 깊이 파려거든 넓게 파라"라는 조언을 통해 다양한 지식을 갖춘 인재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스마트폰이라는 혁신적 제품도 다양한 분야의 융합으로 탄생했듯이, 미래의 혁신은 경계를 넘나드는 사고에서 시작됩니다.
"지금 대학에서는 절대로 옆 친구에게 보여주면 안 되는 시험을 치르게 합니다. 옆 친구가 볼까 봐 가리고 시험을 쳐야 하죠. 그런데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에 나가면 웬만한 직장은 모두 팀으로 일합니다." 이 말은 현재 교육 시스템의 한계와 개선 방향을 정확히 짚어내고 있습니다.
독서를 취미로 하는 것이 아니라, 철저한 전략을 가지고 해야 한다고도 말합니다. "독서는 빡세게 하는 겁니다. 독서는 취미로 하는 게 절대 아닙니다. 기획해서 책과 씨름하는 게 독서입니다."라고 말이죠.
특히 모르는 분야의 책을 의도적으로 선택하여 읽을 것을 권장합니다. 통섭형 인재가 되려면 한 가지 전문성만으로는 살아남기 힘들다는 것이 그의 진단입니다. 다양한 분야의 책을 깊이 있게 읽고 사고력을 확장할 것을 강조하며, 독서를 통해 급변하는 시대를 살아가는 데 필요한 지적 능력을 기를 수 있다고 말합니다.
과학적 글쓰기와 문학적 글쓰기를 비교하며, 정확하고 군더더기 없는 글쓰기를 강조하기도 합니다. 그가 말하는 글쓰기 비법은 미리 쓰고 많이 고치기입니다. 글쓰기가 단순한 표현 수단이 아니라, 사고력을 정리하고 발전시키는 과정이라고 설명합니다. 이를 통해 논리적인 사고와 명확한 의사소통 능력을 기를 수 있습니다.
소통에 대한 조언도 남다릅니다. 소통은 쉽지 않으며, 원래 안 되는 것이 디폴트라고 합니다. 그렇기에 토론이 아니라 '숙론'을 통해 깊이 있는 논의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숙론은 충분한 시간과 과정을 거쳐 논의를 발전시키는 방식으로, 단순한 논쟁을 넘어서 본질적인 해결책을 찾는 데 유용합니다. 사회적 문제 해결에도 적용될 수 있는 중요한 개념입니다.

현재 대한민국은 저출산과 고령화 문제에 직면해 있습니다. 이를 단순한 사회적 문제로 보기보다, 진화적 적응 현상으로 해석하는 부분도 흥미로웠습니다. "저출산을 젊은 세대의 이기심 때문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지만, 이는 지극히 당연한 진화적 적응 현상입니다."라고 말이죠. 젊은 세대를 비난하기보다는 현상의 본질을 이해하고 해결책을 모색해야 함을 시사합니다.
더불어 기후 위기와 생물다양성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개인의 생활방식부터 바꿔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우리 인생 또한 경쟁과 협력을 어떻게 잘 조율하느냐에 달려 있는 것 같아요."라며 개인의 성공과 공동체의 번영이 별개가 아님을 일깨웁니다.
AI 시대의 진정한 경쟁력은 통섭적 사고력입니다. 최재천 교수의 인사이트를 만나보세요. 미래를 두려워하지 말고, 먼저 행동하라며, 경험에서 우러나온 조언을 들려줍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길을 최선을 다해 걸어가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