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단한 행복 - 아리스토텔레스에게 배우는 행복에 관한 철학 수업
양현길 지음 / 유노책주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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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행복은 모든 인간이 본능적으로 추구하는 삶의 궁극적 목표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종종 ‘어떻게’ 행복해질 것인가에 초점을 맞추느라 ‘왜’ 행복해야 하는지 잊곤 합니다.


철학 유튜버 양현길 저자의 <단단한 행복>은 2,300년 전 아리스토텔레스가 남긴 지혜를 통해 진정한 행복의 의미를 되짚어보는 철학책입니다.


<단단한 행복>은 아리스토텔레스의 『니코마코스 윤리학』에 등장하는 행복론을 현대인의 눈높이에 맞춰 이야기하는 책입니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철학적 통찰을 통해 ‘왜’라는 근본적 질문을 던지고, 단순한 쾌락이나 물질적 성취 이상의 깊이 있는 행복의 본질을 탐구합니다. 우리 삶에 적용 가능한 지혜를 짚어가며, 현대인이 겪는 행복에 대한 혼란을 정리해 줍니다.





아리스토텔레스가 정의한 행복의 핵심 요소 두 가지는 자족성(그 자체로 만족스러운 상태)과 목적성(행동 자체가 목적이 되는 삶)입니다.


자족성은 외부의 보상이나 평가가 아닌, 자신의 행위 자체에서 오는 만족감을 뜻합니다. 취미로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 단순히 그리는 행위만으로 기쁨을 느낀다면, 이는 자족성을 실현한 것입니다.


SNS에 멋진 사진을 올려 '좋아요'를 받는 것에서 오는 기쁨과 취미로 등산을 하며 느끼는 행복은 질적으로 다릅니다. 전자는 타인의 반응이라는 외부 조건에 종속된 반면, 후자는 활동 자체에서 오는 순수한 만족감입니다. 이를 통해 우리가 ‘자체로 만족스러운 활동’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는 걸 일깨웁니다.


행복의 두 번째 핵심 요소는 목적성입니다. 어떤 행동이 다른 결과를 얻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그 자체로 목적이 되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승진을 위해 운동을 하는 것과 건강과 즐거움을 위해 운동을 하는 것은 같은 행위라도 그 성격이 다릅니다.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해 하는 일이 아니라, 본질적으로 즐겁고 가치 있는 활동을 통해 우리는 진정한 행복에 더 가까워질 수 있습니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중용 대한 이야기도 유명합니다. 중용은 단순히 중간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각 상황에 맞는 최적의 선택과 행동을 통해 균형을 유지하는 것을 말합니다. 핵심은 '지나치거나 부족함 없이 꼭 알맞게!'입니다.


부부 간의 집안일 분담에서 정확히 반반을 고집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조율하는 것이 중용의 본질입니다.


워라벨에서 무조건 칼퇴근만 고집하는 것이 중용이 아니라, 상황에 따라 적절히 업무 시간을 조절하고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 진정한 중용입니다. 마감이 임박했을 때는 집중적으로 일하고, 여유가 있을 때는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식으로 말이죠.





절제와 용기는 중용을 실천하기 위해 필수적인 덕목입니다. 절제는 삶의 즐거움을 억제하는 것이 아니라, 적절한 선에서 즐길 수 있도록 돕는 지혜입니다. 용기는 두려움을 직시하고, 그것을 극복하려는 적극적인 태도를 의미합니다. 이러한 덕목은 현대인들이 복잡한 선택의 순간마다 균형을 잡도록 돕습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행복한 삶의 필수 조건으로 이성과 감정의 조화를 강조했습니다. 오늘날 감정 노동이 만연한 현대 사회에 특히 중요한 메시지를 전합니다.


직장에서 화가 날 때 감정을 완전히 억누르는 것도, 즉각적으로 폭발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대신 그 감정을 이성적으로 인식하고, 건설적인 방식으로 표현하는 것이 건강한 방법이라는 겁니다. 올바른 상황에서 올바른 감정을 느끼는 법, 쉽지는 않지만 꼭 필요한 성찰 주제입니다.


행복한 삶을 위해서는 자신의 선택에 대한 책임을 질 줄 알아야 합니다. 그저 결과를 감내하는 것을 넘어, 선택 과정에서 이성과 감정을 조화롭게 사용하는 능력을 기르는 것을 포함합니다.





행복한 삶을 완성하는 철학, 형이상학과 수사학에 대한 이야기도 인상 깊었습니다. 우리는 삶의 본질과 변하지 않는 원리를 이해해야 한다고 합니다. ‘왜 이 선택을 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는 과정에서 우리는 자신의 가치관과 삶의 방향을 명확히 할 수 있습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관계에서 신뢰와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수사학과 시학은 이 관계를 구축하는 데 필요한 도구입니다. 서로의 감정과 생각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능력을 길러 준다고 합니다.


아리스토텔레스에게 배우는 21가지 행복 철학 <단단한 행복>. 아리스토텔레스의 행복론을 고리타분한 고전 철학 이론이 아닌, 오늘날 우리 일상에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 이해하기 쉬운 스토리텔링으로 잘 풀어나가고 있습니다. 삶의 목적을 찾고, 단단한 행복을 설계하는데 도움되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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