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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에 읽는 우화 - 일이 힘들고 삶이 고민될 때 힘이 되는 인생 지혜
도다 도모히로 지음, 오시연 옮김 / 문예춘추사 / 2025년 2월
평점 :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삶의 고민과 혼란 속에서 방향을 제시해 주는 <마흔에 읽는 우화>. 도다 도모히로 작가는 우화 형식을 통해 우리 모두가 마주하는 복잡한 인생 문제들을 직관적으로 풀어냅니다. 준엄한 가르침이 아닌 자연스러운 이야기로, 삶의 본질적인 지혜와 진리를 쉽게 전달합니다.
시간, 행복, 인간관계, 환경문제, 인생의 마무리 등 마흔의 독자들을 위해 중년기의 과제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갑니다. 교훈적이면서도 술술 읽히는 흥미로운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우화 '색실공' 편이 인상 깊었습니다. 우리의 삶에서 시간과 선택의 관계를 심오하게 성찰하게 하는 우화입니다. 정령이 아이에게 색실이 감겨 있는 공을 건네며 "이건 네 인생의 실이야. 실을 만지지 않으면 시간은 정상적으로 지나갈 거야. 그런데 만약에 시간이 좀 더 빨리 지나가기를 원한다면 이 실을 조금만 잡아당기면 돼. 그러면 한 시간이 일 초처럼 지나갈 거야."라고 말합니다.
아이는 어른이 되고 싶은 마음에 실을 당기며 시간을 빠르게 보내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삶의 고통과 슬픔을 마주할 때마다 그 시간들을 또다시 지나가게 하며, 결국 자신의 인생을 단축시키는 결과를 초래합니다. 이 과정은 우리가 종종 현재의 어려움을 회피하고자 하는 선택이 어떤 결과를 낳을 수 있는지 보여줍니다.
"삶의 즐거움, 기쁨, 재미는 ‘삶이 영원히 지속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는 전제가 있어야 느낄 수 있다." - p256

우리는 종종 더 나은 내일을 꿈꾸며 오늘의 가치를 잊곤 합니다. ‘색실공’은 지금 이 순간이야말로 가장 소중하다는 진리를 일깨웁니다. 삶의 속도를 조절할 수 있는 힘이 주어졌다고 해서 그것이 반드시 축복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아이가 ‘빨리 감기’를 반복하며 지나친 시간들은 결코 되돌릴 수 없는 것처럼, 우리도 현재의 시간을 소중히 여기지 않으면, 그 시간이 가져다주는 기쁨과 의미를 잃을 수 있습니다.
결국 이 우화는 독자들에게 인생을 서두르지 말라는 교훈을 던집니다. 느리고 고통스러운 순간조차도 삶의 일부이며, 그것이야말로 우리가 진정으로 성장하고 살아감을 느끼게 하는 요소입니다.
<마흔에 읽는 우화>에 수록된 77개의 우화는 단순히 좋은 이야기에 그치지 않습니다. 각각의 이야기는 우리가 삶에서 맞닥뜨리는 문제를 다층적으로 성찰하게 해 줍니다.
시간의 유한성과 그것을 어떻게 사용할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는 우화, 인간관계의 상호성과 신뢰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우화, 선택의 다양성과 판단력을 길러주는 우화 등 단순한 스토리 속에서 자신의 경험과 연결할 수 있는 교훈을 발견하게 됩니다.
우화는 복잡한 이론 없이도 중요한 교훈을 전달하는 강력한 힘이 있습니다. 간결함 속에 담긴 깊은 진리야말로 우화의 힘입니다. 이 책은 전통적인 우화뿐 아니라 은유, 일화, 신화 등 다양한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짧지만 강렬한 메시지로 마음을 사로잡는 매력이 있는 우화는 삶에서 흔히 간과되기 쉬운 가치를 재조명합니다. 시대를 초월해 사람들에게 사랑받아 왔고,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한 전달 방식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마흔에 읽는 우화>에서는 리더십, 체념, 패배의 미학과 같은 현실적인 문제들도 구체적으로 다룹니다. 리더로서의 역할을 고민하는 이들에게 딱 맞는 용기와 책임감을 일깨워 주는 우화들이 등장합니다. 현대인의 삶에 밀접하게 적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교훈을 담고 있습니다.
이처럼 우리의 일상 속에서 현재를 온전히 살아가는 법을 되새기게 합니다. 마흔 이후 우리에게 다가올 도전과 선택의 순간들을 준비하도록 도와줍니다. 삶의 반환점에서 읽는 최고의 교훈서입니다.
우리의 삶을 성찰하고, 변화하고,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데 필요한 지혜를 우화라는 친숙한 형식을 통해 풀어낸 <마흔에 읽는 우화>. 때로는 따뜻하게, 때로는 깊숙이 파고드는 송곳처럼 현실적인 가르침을 선물로 전해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