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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만 봤더니 일본어를 잘하게 된 건에 대하여
센님(정세영) 지음 / 길벗이지톡 / 2024년 12월
평점 :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애니 덕질로 일본어를 마스터했다고요? 26만 유튜버 센님(정세영)의 일본어 독학 성공기는 놀랍습니다. 학원도, 정석적인 교재도 없이 단순히 좋아하는 애니메이션에서 출발해 일본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크리에이터로 거듭난 여정은 많은 이들에게 도전 정신과 용기를 북돋습니다.
센님의 시작은 평범했습니다. 일본어 4등급 수준에서, 애니메이션 《명탐정 코난》을 즐겨보며 애니를 덕질하며 언어 능력을 자연스럽게 키워갔습니다. 센님은 부담감 없이 덕질을 하듯 일본어를 즐겼고, 그 결과 귀가 트이고 일본어가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오로지 애니를 보기만 했을 뿐인데, 공짜로 외국어 영역 하나를 개척하게 된 셈입니다.

<애니만 봤더니 일본어를 잘하게 된 건에 대하여>는 "언어는 공부가 아니라 재미로 해야 한다"는 그의 생각을 잘 보여주는 에세이입니다. 이 책은 덕질로 일본어 배우는 방법과 노하우를 담았습니다. 센님은 일본 애니메이션을 반복 시청하며 귀를 트이게 했습니다.
특히 명탐정 코난이 주역입니다. 자막을 켜고 애니에 몰입하면서 자연스럽게 일본어 문장 구조와 억양을 익혔습니다. 이때 자신과 잘 맞는 애니메이션을 고르는 것이 핵심입니다. 너무 어렵거나 관심이 적은 콘텐츠는 오히려 흥미를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애니메이션뿐 아니라 J-POP을 통해 언어의 감성을 익혔습니다. 가사를 따라 부르면서 단어와 표현들을 자연스럽게 흡수했습니다. 중요한 건 잠깐씩이 아니라 덕질이라는 단어에서 느끼듯 몰입의 시간과 양에서 월등했습니다. 한국어로 듣는 시간보다 일본어를 접하는 시간이 더 많았을 정도라고 합니다. 그러니 회화 실력이 실시간으로 늘게 됩니다.
흥미로운 방법도 눈에 띄었습니다. 센님은 사람들과의 대화가 아니라 벽을 보고 혼잣말을 하며 회화를 연습했다고 합니다. 말하기에 대한 두려움을 낮추고, 발음을 스스로 점검하는 데 도움되었습니다. 완벽한 문장을 구사하려는 부담을 내려놓고, 짧은 문장부터 자신감을 키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덕질을 통해 자연스럽게 언어 능력을 키웠지만, 시험 준비 과정에서만큼은 공부의 역할을 부정하지 않았습니다. N4부터 N1까지 취득하는 여정을 엿볼 수 있습니다.
시험과 관련된 실전 문제를 반복 연습하며, 자신의 약점을 보완하며 딱 한 달 제대로 공부했다고 합니다. 물론 이 과정에서도 기본적인 언어 감각은 덕질을 통해 쌓아올린 것이었음을 강조합니다. 시험은 단기간 집중 공부로 극복 가능하지만, 언어 감각은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쌓아야 한다는 점을 짚어줍니다.
덕질로 다진 일본어 실력은 센님의 인생 전반에 걸쳐 큰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특히 일본 워킹 홀리데이 경험은 언어 능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여행 일본어 무작정 따라하기> 책을 쓰기도 했던 만큼, 여행이나 워킹 홀리데이를 준비하는 사람이라면 기본적인 회화와 여행 표현을 먼저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현지 생활에서 자신감을 높여주거든요.

센님은 단순히 일본어를 배우는 데 그치지 않고, 자신의 경험을 콘텐츠로 제작하며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습니다. 유튜브 채널에서 일본어 학습과 여행 정보를 공유하며 많은 구독자들에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완벽하지 않은 일본어로 시작했지만, 어느덧 현재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중요한 것은 꾸준히 시도하며 자신만의 색깔을 만들어가는 것이라는 걸 몸소 보여줍니다.
즐거움을 통한 자기계발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애니만 봤더니 일본어를 잘하게 된 건에 대하여>. 덕후의 일본어 성공 스토리를 통해 일본어에 관심이 있지만 공부에 대한 부담을 느끼는 사람이라면 외국어 학습법에 대한 새로운 접근 방식을 만나보세요.
일본어 학습 에세이를 넘어, 좋아하는 일을 통해 인생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가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덕질을 더 의미 있게 즐기고 싶다면 이 책은 그 시작점이 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