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비건 - 7가지 키워드로 들여다보는 기후 식사 알고십대 8
정민지 지음, 민디 그림 / 풀빛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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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지구를 위한 기후 식사의 첫걸음 <가끔은, 비건>. 청소년을 위한 쉽고 실천적인 비건 가이드를 알려주는 책입니다. 어른 독자들에게도 기후 식사의 개념을 통해 유익한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기후 위기와 환경 문제 그리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우리의 선택은 거창한 계획에서 시작하지 않습니다. <가끔은, 비건>은 우리가 먹는 음식이 기후 위기, 불평등, 빈곤 문제와 어떻게 연결되는지 탐구합니다.


누구나 실천할 수 있는 작은 변화로 지구를 지키는 방법을 만나게 됩니다. 음식으로 지구를 구할 수 있다는 '기후 식사'의 개념부터 재미있습니다.





우리가 매일 선택하는 식사가 어떻게 지구의 미래를 바꿀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온실가스 배출량에서 축산업이 교통수단을 넘는 18%를 차지한다는 사실은 충격적입니다. 전기차로 바꾸는 것보다 더 효과적인 게 바로 식단을 바꾸는 거라니, 일상의 작은 선택이 거대한 변화를 일으킬 수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뉴욕에서 큰 인기를 끈 K-김밥은 그 맛뿐 아니라 채식 메뉴로도 주목받았습니다. 기후 식사가 단순히 환경 운동을 넘어, 현대인의 생활에 쉽게 스며들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조카를 사랑하는 이모 입장에서 이 책을 썼다는 정민지 작가의 글과 함께 건강하고 무해한 미니멀리즘과 채식 지향 라이프 스타일을 디자인하는 민디 작가의 그림 조화가 이 책의 매력을 한층 더 돋보이게 합니다. 재미있고 명료하게 표현한 만화를 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비건과 비건 지향의 차이도 짚어줍니다. 히틀러와 간디처럼 상반된 인물이 채식을 실천했다는 이야기를 통해, 채식주의가 특정한 이념에 국한되지 않음을 강조합니다.


또한 완전한 비건을 실천하지 않더라도 '고기 없는 월요일'처럼 선택적 비건을 시도하는 방법도 충분한 의미가 있음을 짚어줍니다. 한 명의 완전한 비건보다 열 명의 선택적 비건이 낫다는 메시지는 채식의 실천 가능성을 높이고, 누구나 부담 없이 시작할 수 있음을 전달합니다.


우리가 자주 먹는 소고기와 치킨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짚어줍니다. 소는 잘못이 없지만 우리가 육류 산업을 다루는 방식이 잘못되었음을 이야기합니다. 지금과 같은 방식이라면 소고기를 덜먹는 게 기후 식사의 첫걸음이 되는 셈입니다.


치킨의 경우, 닭의 비참한 사육 환경을 설명하며 동물 복지에 대한 중요성을 일깨웁니다. 좁은 케이지 안에서 고통받는 닭의 모습은 우리가 선택하는 음식이 어떤 과정을 거치는지 고민하게 만듭니다.


대체육과 배양육의 최신 기술도 소개합니다. 콩 단백질로 만든 고기부터 3D 프린터로 출력한 인공고기까지, 미래의 음식 과학은 환경과 식량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열쇠가 될 수 있습니다. 이처럼 대체육, 인공고기 등 과학 기술의 진보가 환경 문제를 해결하는 데 어떤 역할을 하는지 살펴봅니다.





먹거리의 30%가 버려지고 있다는 충격적인 통계는 음식물 쓰레기가 단순한 낭비가 아니라 심각한 환경 문제임을 보여줍니다. 남기는 습관을 줄이고, 필요한 만큼만 소비하는 작은 실천은 누구나 시작할 수 있는 행동입니다. 청소년들이 가정이나 학교에서 실천할 수 있는 구체적인 아이디어를 제안합니다.


기후 시민으로 성장하도록 독려하는 <가끔은, 비건>. 학교에서 시작할 수 있는 기후 식사의 작은 실천을 보여주는 채식데이 사례도 흥미롭습니다. 프랑스와 같은 외국의 사례를 통해 한국에서도 점차 변화가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기후 위기와 환경 문제에 관심 있는 청소년 그리고 채식에 관심은 있지만 부담스러워하는 이들에게 추천합니다. 우리의 작은 선택이 지구에 미치는 영향을 이해할 수 있고, 채식은 부담스러운 실천이 아닌 가벼운 시작으로도 충분히 의미 있다는 점을 일깨웁니다. 기후 위기 시대에 알아야 할 지구를 위한 식탁 혁명. 지구를 위한 선택적 비건을 시작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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