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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는 마음, 말하는 기술 - 정신과 의사들이 현장 상담에서 배운 대화의 힘
김효원.김은영.정두영 지음 / 글항아리 / 2024년 11월
평점 :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누구나 말을 합니다. 하지만 대화에서 진정으로 상대방의 마음을 듣고, 올바르게 소통하며, 관계를 변화시키는 대화는 얼마나 하고 있을까요? 관계를 바꾸는 대화의 힘 <듣는 마음, 말하는 기술>. 정신건강의학과 의사 세 명이 상담 현장에서 배운 ‘말과 마음의 연결’을 통해 삶의 대화 방식을 새롭게 조명합니다.
"좋은 말하기는 '발화'가 아니라 '대화'임을 우리 저자들은 강조하고 싶다. 상대방의 생각과 감정, 입장을 고려하면서 나와는 입장이나 배경이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 갈등으로 서로 손해를 보기보다는 상처 주지 않고 협력에 집중하는 것, 주고받는 대화 속에서 관계를 쌓아가는 것이 좋은 말하기다." - p8
대화는 단순한 언어 교환이 아닙니다. 저자들은 누구나 훈련을 통해 대화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합니다. 우리가 흔히 ‘말을 잘한다’고 느끼는 사람들조차 많은 시행착오와 노력 끝에 타인과의 소통 능력을 발전시켰습니다.
저자들의 경험에서도 이를 잘 보여줍니다. 특히 정신과 의사들은 스스로의 면담 방식을 반복적으로 관찰하고 개선하며, 듣기와 말하기를 체계적으로 익혀왔다고 합니다. 이 과정에서 발견한 중요한 교훈은 ‘좋은 말하기의 시작은 잘 듣는 것’이라는 점입니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소통 부재로 인한 관계의 틈을 생생히 조명합니다. 직장에서의 오해, 가족 간의 갈등, 연인 간의 단절 모두 언어의 부족 또는 왜곡에서 비롯될 때가 많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의사소통의 기초를 다지고, 이를 반복적으로 연습해야 한다고 합니다.
먼저 듣기의 기술입니다. 마음을 여는 문입니다. 좋은 듣기는 단순히 상대방의 말을 이해하는 것을 넘어, 그 감정과 숨겨진 맥락까지 포착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상대방의 감정에 공감하며 듣고, 때로는 그들의 숨은 욕구를 파악하는 데서 시작됩니다.
직장 상사가 피드백을 거절하는 팀원을 설득하려고 할 때, 그 팀원이 느끼는 불안과 좌절을 먼저 듣는다면 대화는 훨씬 생산적이 될 수 있습니다.
전공의 시절 연습했다는 20분 듣기 훈련도 도움됩니다. 상대방의 이야기에 자신의 욕구를 억제하며 귀 기울이는 연습으로, 대화의 기초를 다지는 데 효과적입니다.
대화를 풍요롭게 하는 말하기의 기본기가 이어집니다. 말을 잘하는 사람의 비밀로 ‘정서지능’을 꼽습니다. 정서지능이 높은 사람은 단순히 말을 매끄럽게 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감정을 읽고 거기에 맞춰 말합니다.
한마디로 말이 잘 통하는 대화를 만들어내는 겁니다. "괜찮아"라는 말 한마디도 상황과 상대방의 감정에 따라 공감이 될 수도, 위화감을 줄 수도 있다는 걸 사례로 보여줍니다.
좋은 질문과 나쁜 질문에 대한 이야기도 흥미롭습니다. 좋은 대화는 질문에서 시작됩니다. 저자들은 대화를 이어가는 데 적합한 질문법과 피해야 할 질문 유형을 짚어줍니다. 좋은 질문은 열린 결말을 유도하며 상대방이 더 깊이 생각하도록 돕는 반면, 나쁜 질문은 상대방을 방어적으로 만들거나 대화를 단절시킬 수 있습니다.
타인의 마음으로 들어가는 대화법이 궁금한가요? 감정을 위로하는 말하기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정서적 대화를 위한 기술로 ‘경청’을 중심에 둡니다. 단순히 듣는 것에 그치지 않고 적극적인 반응과 공감을 통해 상대방이 진심을 털어놓도록 이끕니다.
우울하거나 불안한 상대와 대화할 때 그들의 감정을 축소하거나 무작정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느끼는 그대로를 인정하고 안심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죽고 싶다는 사람과 대화하는 법도 있습니다. 트라우마나 자살 충동을 겪는 사람들과의 대화는 더욱 민감한 기술을 요구합니다. 저자들은 이런 상황에서 직설적으로 문제를 묻는 것이 오히려 더 안전하고 효과적이라는 점을 강조합니다.
팀과 조직에서의 소통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성과를 높이는 대화의 기술을 만나보세요. 성과를 내는 대화는 단순한 공감이나 위로를 넘어서야 합니다. 팀 내 갈등을 해결하고 성과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전략적인 대화법이 필요합니다. 저자들은 팀원 간 신뢰를 쌓고, 명확한 목표를 공유하며, 거절할 때도 상대방의 자존감을 해치지 않는 기술을 소개합니다.
우리는 직장에서의 역할, 가족 안에서의 위치, 사적인 우정과 연인 관계 등 다면적인 정체성을 가지고 살아갑니다. 이 책은 각 상황에 맞는 대화법을 소개하며, 개인의 대화 능력이 관계에 미치는 깊은 영향을 설명합니다. 역할에 따른 대화법도 배울 수 있습니다.
솔직함과 거리 두기의 미학을 절묘하게 균형잡는 법을 알려주는 <듣는 마음, 말하는 기술>. 대화에서 상대방을 바꾸려 하기보다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자신의 감정과 욕구를 정확히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걸 일깨웁니다.
관계를 새롭게 디자인하는 소통의 힘에 대해 배워보세요. 진심 어린 듣기와 공감의 기술로 관계의 문을 열 수 있습니다. 대화를 통해 자기 자신과 타인을 동시에 이해하며, 더 나은 인간관계를 형성할 수 있도록 돕는 구체적인 사례와 팁이 가득한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