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이 마을 이장인디요
김유솔 지음 / 상상출판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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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청년 김유솔의 첫 에세이<제가 이 마을 이장인디요>. 귀촌의 삶, 그리고 시골 마을의 변화를 꿈꾸는 젊은 리더의 이야기를 가슴 벅찬 에피소드로 풀어냅니다. 전남 완도 용암리라는 작은 섬마을에서, 어떻게 전국 최연소 여성 이장이 되었고, 무엇을 배우며 살아가고 있을까요?


완도에서 나고 자란 김유솔 작가는 꿈을 안고 서울로 떠납니다. 하지만 도시의 삶은 쉽지 않았습니다. 그야말로 눈 뜨고 코 베이는 치열한 생존기입니다. 서울이라는 무대가 주는 화려함과 동시에 청년으로서 겪는 외로움과 고단함을 담담히 그려냅니다.


그러던 어느 날, 고향인 완도로 여행을 떠났던 그녀는 고향 바다의 아름다움을 새롭게 발견합니다. 완도에도 세련된 사진관이 있으면 좋겠다는 친구의 우스갯소리가 김유솔 저자의 마음을 움직입니다.


시골에서도 자신만의 역할을 찾을 수 있겠다는 희망을 품고 사진 기술을 배우기 시작합니다. 귀향은 단순한 회귀가 아니라 새로운 도전과 자아 발견의 출발점이 됩니다.





사진관을 열고 마을 사람들과 가까워진 그에게 찾아온 새로운 역할은 다름 아닌 ‘이장’이었습니다. 못할 이유는 없다는 용기로 수락하기에 이릅니다.


하지만 이장이라는 직책은 단순히 행정 업무에 국한되지 않았습니다. 주민들의 고민을 듣고, 때로는 마을을 대표하여 목소리를 내야 하는 책임이었습니다. 마을 어르신들과의 세대 간 소통이 얼마나 중요한지, 그리고 이를 통해 형성된 신뢰와 관계를 생생하게 전합니다.


이장 3년 차에 접어든 저자는 그만의 방식으로 용암리를 이끌어가고 있습니다. 우리 이장 건들지 마! 에피소드에서처럼 마을 어르신들의 강력한 지지를 받으며, 누구보다도 주민들에게 사랑받는 존재로 자리 잡았습니다. 평균 연령 68세인 마을에서 20대 이장은 세대 갈등을 넘어 새로운 협력 모델이 되었습니다.


시골은 더 이상 나이 든 사람들만의 공간이 아닙니다. 귀촌을 꿈꾸는 청년들에게 귀농이 아닌 다양한 삶의 방식을 소개하기도 합니다. ‘완망진창’이라는 청년 단체를 결성하고, 이를 통해 새로운 마을 살기 프로그램을 기획하며 시골에서도 도시 못지않은 다채로운 삶을 증명합니다.


김유솔 작가는 지방 소멸이라는 심각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마을을 ‘살고 싶은 곳’으로 만들려는 노력을 아끼지 않습니다. 저자는 다양한 시도를 통해 시골 생활이 단지 평범하거나 제한적인 것이 아니라, 가능성과 도전이 공존하는 공간임을 몸소 증명해 보였습니다.





지방 소멸이라는 거대 담론 속에서도 청년 세대가 할 수 있는 역할과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이 책은 시골 살리기의 한 모델이 될 수 있는 소중한 기록입니다. 젊은 세대가 지역에 정착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하고, 새로운 직업적 가능성을 제시하는 시도는 현재의 귀촌 트렌드에 많은 영감을 줍니다.


<제가 이 마을 이장인디요>는 시골의 삶에 대한 실질적이고 현실적인 경험담을 통해 귀촌 귀농에 관심 있는 청년층이라면 새로운 영감을 얻을 수 있습니다. 더불의 나의 역할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김유솔 작가의 이야기는 강력한 동기 부여가 될 겁니다.


귀촌을 고민하거나 새로운 도전을 꿈꾸는 모든 이들에게 따뜻한 희망과 실용적 통찰을 전하는 책입니다. 잊혀가는 시골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스스로의 힘으로 삶의 방향을 개척해 나가는 작가의 이야기는 도시에서의 삶이 익숙한 우리들에게 신선한 충격과 영감을 선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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