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1784 - THE TESTBED
네이버 1784 TF 지음 / 네이버 / 2024년 8월
평점 :
일하는 모습의 미래를 엿본 기분입니다. 창작자 투어에 초대받아 1784 투어를 하고 책을 읽으니 더 실감납니다. 이 책의 부제가 '네이버는 어떤 방식으로 본질에 집중하고 문제를 해결하는가'입니다. 단순히 건축 책이 아니라 결국 본질은 일하는 사람을 위한 공간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책 <1784 THE TESTBED>는 네이버 1784를 탄생시킨 TF 팀의 2,000일간 여정과 실험이 녹아든 이야기입니다. 건축, 기술, 서비스, 그리고 네이버 기업문화를 담은 테스트베드의 다양한 요소를 탐구합니다.
10개의 키워드로 네이버 조직 문화, 일하는 방식에 대해 살펴봅니다. 네이버 1784 TF 팀은 단순히 기능적 건축을 넘어서 구성원의 필요와 편의성에 최적화된 공간을 목표로 했습니다. 그렇기에 완공되자마자 책이 나온 게 아니라 2년의 시간 동안 테스트베드로써 공간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검증 시간이 필요했다고 합니다.
네이버 1784는 TECH를 기반으로 테스트베드의 성격으로 설계되었습니다. 그 안에 존재하는 다양한 협업 관계, 시스템 등을 함께 고려해서 말이죠. 네이버의 조직 문화, 네이버의 일하는 방식이 공간에 반영되었습니다.
네이버의 두 번째 사옥, 1784는 단순한 사무 공간을 넘어서는 혁신적 시도를 담고 있습니다. 미래를 향한 집약적 실험장이자 직원의 효율적 협업을 위한 맞춤형 오피스이니다. 자율주행 로봇과 클라우드 기반 인프라로 상호작용하는 세계 최초의 로봇 친화형 건물입니다.
1784라는 이름은 178-4번지라는 지번에서 따온 것이기도 하면서, 최초의 산업혁명이 시작된 1784년을 상징합니다. 기술을 통해 새로운 변화를 창조하려는 네이버의 목표를 담고 있습니다.
첫 사옥인 그린팩토리가 환경을 고려한 녹색 사옥의 새로운 기준을 세운 것처럼, 1784는 미래 기술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 오피스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합니다. 기존의 그린이 아닌 회색 빛깔 (엠비언트 그레이) 건물이 색다르게 다가옵니다.
사용자 경험과 기업 문화가 공간과 기술로 어떻게 구현되는지를 보여줍니다. 로봇 100여 대와 사람의 원활한 공존을 위한 인프라 구축이 압도적입니다. 로봇이 사람처럼 수평·수직 이동이 가능하도록 설계하고, 이들과의 상호작용이 끊기지 않도록 최적의 연결 환경을 마련했습니다. 기술적 업적을 넘어 AI와 자율주행 기술의 일상화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로봇이 이동하는 로봇 전용 엘리베이터까지 있습니다. 사람용 엘베처럼 생각했는데, 이동 방식이 아예 다르더라고요. 특히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로봇의 눈과 두뇌 역할을 하는 시스템인 ARC(아크)에 대한 이야기가 흥미진진합니다. 개별 로봇이 직접 수행하는 게 아니라 아크가 조작하는 방식이라고 하더라고요.
공간은 단순히 일하는 곳을 넘어 구성원의 창의성을 촉발시키는 촉매제가 될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1784 THE TESTBED>. 일상과 기술의 경계를 허물며, 사용자를 위한 최적의 환경을 끊임없이 고민하는 모습을 엿볼 수 있습니다.
네이버의 디지털 서비스를 오프라인 공간으로 확장해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디지털과 물리적 환경이 융합되는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쇼룸의 역할을 하는 네이버 1784 사옥을 직접 살펴보니 상상 이상의 도전을 담은, 지속 가능한 미래를 실험하는 거대한 테스트베드라는 걸 실감하게 됩니다.
네이버 1784는 단순히 일하는 공간을 넘어서 팀원들 간의 끈끈한 협력을 이끌어내는 커뮤니티의 장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네이버의 일하는 문화를 담은 상징적 공간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여전히 새로운 도전 상황에 대응하며 현재진행중인 1784 프로젝트입니다.
공간의 한계를 넘는 네이버 사옥 1784의 이야기 <1784 THE TESTBED>. 디지털 기술과 스마트 공간에 관심 있는 사람, 혁신적 기업 문화를 배우고 싶은 사람, 최신 트렌드에 민감한 이들이 읽기 좋은 책입니다.
-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