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 철학 사전 - 일러스트로 만나는 3천 년 서양 철학 로드맵
다나카 마사토 지음, 사이토 데츠야 엮음, 이소담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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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천 년 서양 철학의 흐름을 일러스트로 쉽고 명쾌하게 풀어낸 <1분 철학 사전>. 철학자들의 주요 개념과 사상을 일러스트로 이미지화해 시각적으로 이해하기 쉽게 전합니다.


서양 철학은 고대 그리스에서 현대까지 시대별로 다양한 철학자와 사조들이 등장합니다. <1분 철학사전>에서는 72인의 철학자 인물 소개와 187개의 철학 용어 해설을 일러스트로 정리했습니다. 시대적 맥락 속에서 어떤 사상이 발전했는지 한눈에 파악할 수 있습니다. 용어 해설 페이지에서는 그 용어의 출처까지 잘 소개되어 있어 도움 되었습니다.


밀레투스의 탈레스가 만물의 근원을 물이라고 주장한 순간부터 본격적인 탐구의 여정이 펼쳐집니다. 피타고라스는 만물의 근원은 수라며 우주와 인간을 수학적 질서로 설명하려 했고, 소크라테스와 플라톤 그리고 아리스토텔레스는 존재와 삶, 진리의 본질에 대한 깊은 질문을 던졌습니다.


이 책에서 다루는 소크라테스의 문답법이나 플라톤의 이데아론 등은 철학 입문자들이 필수적으로 알아야 할 중요한 주제입니다. 철학이 단순한 학문이 아니라 우리가 세상을 바라보고 자신을 돌아보는 사고방식이라는 것을 직관적으로 알려줍니다.





고대 철학자들의 다양한 이론은 일상 속에서 우리가 품는 질문들과 연결됩니다. "세상은 어떻게 이루어졌는가?"라는 질문은 현대 과학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 여전히 중요한 주제입니다. <1분 철학 사전>은 말 그대로 하나의 개념을 짧은 시간에 훑을 수 있도록 철학의 기본 개념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정리해 줍니다.


중세로 넘어가면 철학은 신학과 긴밀하게 연결됩니다. 아우구스티누스와 토마스 아퀴나스 같은 철학자들은 신과 인간의 관계를 탐구하고, 스콜라철학을 통해 신학적 교리를 철학적으로 설명하고자 했습니다. 이 시기의 철학은 인간 존재의 의미와 구원의 길을 탐구하는 데 중점을 둡니다.


'오컴의 면도날'은 복잡한 이론보다는 간결하고 직관적인 설명을 선호하는 철학적 원리로, 일상적인 문제 해결에도 적용될 수 있습니다. 중세 철학자들의 논쟁은 현대의 도덕적 문제와 인간성에 대한 고찰에도 중요한 의미를 가집니다.


근세에 이르러 철학은 인간 이성과 경험을 통해 세상을 새롭게 탐구했습니다. 데카르트의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라는 문구는 철학사에서 가장 유명한 명제 중 하나입니다. 존 로크와 데이비드 흄은 인간의 경험을 통해 진리를 찾으려 했고, 임마누엘 칸트는 이성의 한계를 규명하면서도 이를 넘어서는 철학적 질문을 던졌습니다.


책 속 일러스트는 복잡한 사상을 직관적으로 풀어주어, 철학이 어려울 것이라는 선입견을 해소해 줍니다. 칸트의 정언명령이라든지 평소 들어봤지만 한 마디로 설명하기 까다로웠던 개념들을 일러스트 덕분에 수월하게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근대 철학은 개인의 자유와 사회적 구조 사이에서 발생하는 갈등을 중점으로 다룹니다. 쇼펜하우어는 삶의 고통을, 니체는 인간의 운명을 철학적 사유로 풀어냈습니다. "신은 죽었다"라는 니체의 선언은 오늘날까지도 논쟁을 불러일으키며 시대를 초월한 철학적 명제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마르크스는 자본주의 사회 구조를 비판하고 노동과 계급투쟁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존 스튜어트 밀의 공리주의는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이라는 도덕적 기준을 제시하며 정치와 사회 윤리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처럼 근대 철학은 개인과 사회의 갈등 속에서 해답을 찾으려 했습니다.


현대 철학은 존재, 언어, 권력, 성별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룹니다. 사르트르는 실존주의를 통해 인간이 자신의 본질을 규정할 수 있는 자유를 강조했으며, 푸코는 권력 구조와 지식의 관계를 탐구했습니다. 한나 아렌트는 전체주의와 악의 평범성이라는 주제로 현대 사회의 정치적 문제를 고찰했습니다.





<1분 철학 사전>에서 다루는 현대 철학자들의 사상은 우리가 살아가는 오늘날의 문제들을 깊이 있게 탐구하도록 돕습니다. 포스트모던, 페미니즘, 환경윤리와 같은 현대 철학의 주제는 우리 일상과 밀접한 연관이 있습니다.


노마드라는 단어는 잘 알고 있는 개념이라 생각했는데, 이 개념이 프랑스 철학자 들뢰즈와 가타리의 철학서 <천 개의 고원>에서 등장했다는 걸 이번에 알게 되었습니다.


한곳에 머무르지 않고 항상 다종다양한 가치영역을 리좀적이며 스키조적으로 횡단하는 것이 노마드의 삶이라고 합니다. 리좀, 스키조와 관련한 개념 설명도 페이지를 연결해 소개하고 있어 따로 사전을 찾아볼 것 없이 이 책 한 권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재미있는 점은 여행을 좋아하는 것과 노마드적 삶은 다르다고 합니다. 여행을 통해 얻은 지식을 자기 집으로 가져오는 건 결국 자기 가치관으로 다른 문화를 해석하는 셈이지만, 진정한 노마드적 삶은 다양한 가치를 횡단하는 데 있다는 점을 구별해 줍니다.


텍스트로만 이해하기 어려운 개념이 가득한 철학 용어들을 시각적 이미지로 변환하면, 그 개념의 본질을 더 수월하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일러스트 덕분에 훨씬 흥미롭고, 학문적인 부담감 없이 서양 철학 로드맵을 만나는 시간입니다.


효과적이고 직관적인 철학 공부를 도와주는 <1분 철학 사전>. 철학 관련 책을 읽을 때마다 곁에 두고 참고하기 좋은 가이드북입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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