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벽 1부 下 - 영광된 미래의 초석 개벽
박모은 지음 / 맑은샘(김양수)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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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 권에서는 환생한 다섯 명의 선인들이 만나게 되는 여정과 무영이가 개안하는 과정을 보여줬다면, (하) 권에서는 그들이 이 세상에서 어떤 임무를 완수해야 하는지 펼쳐집니다.


서양에 노스트라다무스 예언서가 있다면 동양에도 비결서라 불리는 예언서들이 꽤 있다는 걸 소설 <개벽>을 읽으며 알게 되었습니다.  <격암유록>, <정감록>, <하도락서> 등 숱한 예언서들이 그저 소설 속 지어낸 이야기가 아니라 실제로 있는 책이더라고요.


특히 <격암유록>은 한반도의 미래와 관련된 다양한 예언을 담고 있는데, 소설 <개벽>의 스토리와 비추어 보면 여러 흥미로운 연결점을 찾을 수 있습니다. <격암유록>에서 예언된 인물이 바로 김무영과 같은 인물일 수도 있다는 상상을 해보면 소설에 더욱 푹 빠져들게 됩니다.


작가는 기후변화와 전염병, 전쟁 등 이 세계가 위험에 처하게 된 원인을 천지의 기운을 봉한 단지를 가진 채 세계를 쥐락펴락하는 비밀단체와 연결해 이야기합니다. 각종 음모론의 온상인 일루미나티가 여기에도 등장합니다.





환생한 선인들은 천지의 기운을 봉한 단지를 찾아내 한반도로 들여오는 대담한 계획을 세우는데... 우여곡절 끝에 성공적으로 이루어지는 이 여정을 속도감 있는 스토리텔링으로 펼쳐 보입니다. 하지만 순탄히 이루어질 리 없습니다. 어려움과 위기를 겪으며 마침내 계획을 성공시키지만, 그 대가는 엄청납니다.


기대 이상의 빠른 전개여서 당황할 정도였습니다. 1부 결말도 충격적이었고요. 2부, 3부에서는 어떤 내용이 펼쳐질지 앞으로 새로운 시작, 더 큰 도전을 암시하는 듯한 1부입니다. 9월에 출간될 2부가 기대됩니다.


<격암유록>의 예언을 현대 판타지의 틀 안에서 재구성한 소설 <개벽>. 단순한 판타지 소설을 넘어 현대 인류가 직면한 위태로운 상황을 반영합니다. 박모은 작가는 현실에서의 문제들을 돌아보며, 이상적 인류의 진화를 꿈꾸고 독자들에게도 그러한 꿈을 꾸게 합니다.


동양적 예언과 도인에 대한 이야기가 낯설지만 뜻밖의 즐거움을 안긴 소설입니다. 환생과 도력, 신계와 인간계의 이야기에 빠져보세요~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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