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두면 쓸데 있는 유쾌한 상식사전 8 : 사라진 세계사 편 가리지날 시리즈
조홍석 지음 / 트로이목마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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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사람들이 오리지날로 알고 있는 상식이 실제로는 가짜 오리지날 즉, 가리지날임을 낱낱이 밝혀 오리지날 지식의 유래와 역사를 알려주는 상식사전 시리즈 <알아두면 쓸데 있는 유쾌한 상식사전>. 여덟 번째로 출간된 ‘사라진 세계사’ 편에서는 우리가 미처 몰랐던 숨겨진 역사를 재미있게 풀어냅니다.


모든 대륙에서 전해 내려오는 대홍수와 대가뭄 이야기는 단순한 신화가 아니라 실제 사건일 수 있다?! <사라진 세계사 편>은 전 세계에 퍼져 있는 대홍수 신화가 빙하기 말기에 실제로 일어난 사건일 가능성을 제기합니다. 북유럽 '노아의 방주' 이야기부터 메소포타미아의 '길가메시 서사시'까지 대홍수 이야기는 다채로운 형태로 존재합니다.


이 책에서는 빙하기가 끝나면서 해수면 상승과 함께 대규모 홍수가 발생했을 가능성을 제기합니다. 빙하가 대량으로 녹으면서 거대한 쓰나미가 일어나 인도, 중동, 남아시아 순다 랜드, 태평양 쪽 아메리카 해안가 일대 촌락이 물에 잠기는 문명 멸망 수준의 피해를 입었고, 이 여파로 유럽과 아프리카 사이 지중해도 범람합니다.


흑해가 원래는 담수 호수였다고 합니다. 하지만 쓰나미로 바닷물이 흑해 호수로 쏟아져 호숫가 마을들이 수몰되었음이 확인되고 있다고 합니다. 흑해 해저 탐사 중 깊은 바닷속에 마을 흔적과 함께 민물조개 껍데기가 대량으로 발굴되었거든요. 이렇듯 우리가 신화로 알고 있는 이야기들은 과학적 근거와 고고학적 발견에 의해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알아두면 쓸데 있는 유쾌한 상식사전: 사라진 세계사 편>에서는 고고학적 증거들을 통해 과거의 인류가 단순히 독립적으로 발전한 것이 아니라, 서로 복잡하게 얽히고 교류했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메소포타미아 문명과 한국의 신라 왕조 사이에도 놀라운 연결고리가 있었습니다. 신라의 화려한 금관은 그 형태와 디자인이 메소포타미아에서 발견된 장신구들과 놀랍도록 유사합니다. 고대 문명 간 어떤 교류가 있었고 어떤 진실이 숨어있는지 확인해보는 시간입니다. 그 외 우리가 역사책에서 배운 4대 고대 문명론이 제국주의 일본의 주장일 뿐이라는 사실도 깨닫게 되어 충격적입니다.


디즈니 영화 뮬란에 대한 이슈도 짚어줍니다. 뮬란은 중국의 송대 민간 전설에서 유래한 이야기로, 실제 역사적 사실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디즈니의 뮬란은 원작의 복잡한 정치적, 사회적 맥락을 단순화하고 일본의 신화를 입고, 미국식 헐리우드의 향기를 더해 미국적 가치관을 강조합니다.


현대적 콜라보레이션 사례는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을 거둘 수 있는 요소가 되었지만, 동시에 각 문화의 고유한 특성을 존중하는 데 있어서 논란을 야기합니다. 문화 간 오해와 역사적 왜곡으로 바라볼 수 있으니까요.






아메리카와 아프리카 대륙의 역사는 제국주의 국가들의 잔혹한 수탈로 얼룩져 있습니다. <알아두면 쓸데 있는 유쾌한 상식사전: 사라진 세계사 편>은 이 두 대륙에서 벌어진 비극적 사건들을 깊이 있게 탐구합니다.


유럽의 제국주의자들은 아메리카 대륙을 정복하며 수백만의 원주민을 죽음으로 몰아넣고, 아프리카에서는 노예 무역을 통해 수많은 사람들을 비참한 운명에 빠뜨렸습니다.


그런데 이 노예 무역의 실상이 우리 상식과는 다른 부분이 많다는 걸 짚어줍니다. 흑인 노예의 시작이 엉뚱하게도 아메리카 원주민들의 인권을 보장하려던 한 가톨릭 신부의 선의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합니다. 아메리카 원주민의 인권을 위해 흑인을 노예로 부리는 것이 더 낫다는 오만한 무지가 처참한 수준입니다.


제국주의의 상처는 현대에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알아두면 쓸데 있는 유쾌한 상식사전: 사라진 세계사 편>은 현대의 국제 관계에서 여전히 존재하는 강대국의 갑질과 이에 맞서는 작은 나라들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아이슬란드는 제2차 세계대전 중 독립을 쟁취하면서 작은 나라로서의 생존과 번영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습니다. 알제리는 프랑스로부터 독립을 위해 수십 년간의 치열한 투쟁을 겪어야 했습니다. 강대국의 압력 속에서도 끈질기게 자립을 추구하는 약소국의 역사를 짚어줍니다.


우리가 알지 못했던 역사의 이면을 재미있게 풀어내며 매력적인 지적 여행을 선사합니다. 유익한 교양 상식 사전과도 같습니다. 복잡한 역사를 구어체 설명과 재미있는 이미지로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들려주니 여름 휴가철에 이 시리즈 중 한 권 꼭 챙겨가세요.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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