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아, 언젠가 너를 만나고 싶었어 - 대자연과 교감하는 한 인간의 순수한 영혼을 만나다
호시노 미치오 지음, 최종호 옮김 / 진선북스(진선출판사)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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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한가운데서 발견한 소중한 교감 <곰아, 언제나 너를 만나고 싶었어>. 알래스카 자연을 가장 가까이에서 만난 야생사진작가 (고)호시노 미치오의 사진집입니다.


20여 년간 사진작가로 활동했던 그가 캄차카에서 취재 중 곰의 습격으로 생을 마감한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그가 얼마나 자연과 가까운 삶을 살았는지를 보여줍니다. 호시노 미치오는 43세의 짧은 생을 마감했지만 그의 유산은 계속해서 우리에게 깊은 감동을 줍니다.


아니마 상, 기무라이헤이 사진상 등 여러 상을 수상하며 그 업적을 인정받았고, 그의 작품은 지금도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그의 유고집 <곰아, 언젠가 너를 만나고 싶었어>는 그가 남긴 소중한 선물 중 하나입니다.


호시노 미치오 작가는 1978년 알래스카대학 야생동물관리학부에 입학해 그곳에 뿌리를 내렸고 자연과 교감하며 사는 삶을 선택했습니다. 카메라 렌즈를 통해 바라본 세상은 단순히 아름다운 풍경이 아니라 살아 숨 쉬는 생명과의 끊임없는 대화였습니다.


알래스카의 툰드라, 숲, 강, 그리고 그곳에서 살아가는 모든 생명체들과 긴밀하게 연결됩니다. 그의 사진에는 대자연과 동물들에 대한 깊은 사랑과 이해가 담겨 있습니다. 자연과 눈을 마주칠 때, 일렁거리는 감정의 설렘을 저도 만끽해 보고 싶습니다.


미치오의 사진에서 곰은 특별한 존재로 등장합니다. 곰은 그에게 단순한 피사체가 아니라 경외감의 대상이었습니다. 곰은 알래스카의 주인이자, 자연의 수호자처럼 보였습니다.


호시노 미치오의 사진은 단순한 이미지가 아니라 자연과 생명에 대한 시각적 시입니다. "너와 나 사이에 같은 시간이 흐르고 있다는 걸"이라는 글귀처럼 그의 글에는 자연과 생명을 대하는 철학이 드러납니다.





"이대로 초원을 달려가 너의 몸에 닿고 싶어, 하지만 너와 나는 떨어져 있어 밤하늘 별만큼이나 아득히 멀리"라는 구절처럼 때로는 명상적이고, 때로는 감성적인 글귀가 가슴을 두드립니다.


미치오의 사진은 생명의 순간을 포착하는 놀라운 능력을 보여줍니다. 그의 사진은 단순한 기록을 넘어서 생명의 소중함과 그 흐름을 담아냅니다.


"서로 가만히 마주 본 채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라는 글귀와 함께 곰의 숨소리가 들리는 듯한 모습이 담긴 사진은 생명체와 자연을 하나의 영혼으로 바라보며 인간과 자연이 하나가 되는 순간을 발견하는 듯한 기분이 듭니다. 


호시노 미치오의 렌즈로 보는 세상, 그것은 진정한 자연의 이야기입니다. 자연과 생명에 대한 깊은 사랑과 경외감을 통해 우리가 삶의 진정한 의미를 발견할 수 있도록 메시지를 던지는 것 같습니다. 


자연과 생명에 대한 깊은 철학과 사랑을 담은 사진집 <곰아, 언젠가 너를 만나고 싶었어>. 알래스카에서부터 시작된 그의 여행은 우리의 마음 속에서도 계속됩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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