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쳐지나갈 것들로 인생을 채우지 마라 - 나답게 살기 위한 30가지 삶의 태도
고은미 지음 / 한밤의책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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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 다양한 스트레스를 연구하는 건강심리학자이자 몸과 마음의 통증에 대한 전문가 고은미 저자의 책 <스쳐지나갈 것들로 인생을 채우지 마라>. 제목이 가슴에 탁 와닿는 명언과도 같습니다. 귀한 인생을 쭉정이로만 채우고 있지는 않은지 되돌아보는 시간입니다.


오늘 당신은 어떤 고민을 하느라 에너지를 낭비했나요? 그 고민의 해결책은 찾으셨나요? 사실 걱정거리의 99%는 내버려두면 그냥 사라지는 것들이라고 합니다. 한마디로 쓸데없는 걱정을 하느라 에너지를 쏟아붓고 있는 겁니다.


1년 이상 지속될 문제는 1%도 되지 않는다 하니 뭔가 억울해집니다. 지금 당장은 미칠 것 같은 감정 폭풍 속에 허우적대는데 이게 쓸데없는 일이라니 말이죠.


<스쳐지나갈 것들로 인생을 채우지 마라>는 내 에너지를 좀먹는 것들을 놓아버릴 수 있는 마음챙김을 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남 눈치 보느라 스스로를 괴롭힌 나, 의미 없는 관계로 스트레스를 받는 나, 일어나지 않은 일로 힘들어하는 나, 오늘의 행복을 내일로 미루는 나, 버려야 할 것들로 삶을 채우는 나를 위한 처방전입니다.


흘려보낼 일은 흘려보낼 줄도 알아야 하고, 털어버릴 일은 털어버릴 줄도 알아야 한다고 하지만 당시엔 말처럼 쉽지 않습니다. 모든 감정을 짊어지려 하면서 마음의 병이 생기게 됩니다.


하지만 내 마음을 충만하게 해주는 만족감은 헛된 과잉으로 가득 채울 때는 찾아오지 않는다는 걸 이 책에서 짚어줍니다. <스쳐지나갈 것들로 인생을 채우지 마라>에서는 자존감, 인간관계, 업무, 일상, 앞으로의 인생에서 우리 마음을 힘들게 만드는 원인을 찾고 이를 떠나보내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우리는 원하는 것으로 삶을 가득 채우면 인생이 만족스러워질 거라 착각합니다. 잠깐의 욕구에 휘둘리게 됩니다. 물건의 영역뿐 아니라, 일, 사람과의 관계 등 삶의 모든 영역에 적용되는 이야기입니다.


스스로에게 그 일이, 그 물건이, 그 사람이 나에게 현실적으로 필요한 것인가를 물어보라고 합니다. 원하는가? 좋아하는가? 필요한가?라는 조건에 맞아!라고 대답할 때가 가장 이상적인 상태라고 합니다.


원하는 것에만 초점을 맞추고 살아가는 좁은 시야에서 벗어나 단순한 욕구가 아닌 진정한 행복으로 삶을 채우는 꽤 간단한 방법입니다. 자신만의 기준을 세우는 게 나답게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우선순위라는 걸 일깨웁니다.


습관화된 반응을 이겨내고 의식을 집중해 내린 응답을 할 수 있는 일상 연습 노하우도 알려줍니다. 내가 무엇을 하는지 자각하는 일은 외부 자극으로 인한 충격을 한차례 흡수하는 과정이라고 합니다. 외부의 모든 자극에 일일이, 바로바로 반응한다면 저자가 알려주는 노하우가 큰 도움이 될 겁니다.


무례한 질문을 받을 때 꾸역꾸역 답하다 보면 불쾌함을 참다가 오히려 쌓였던 감정이 폭발하기도 합니다. 얼마 전 뉴스 기사에 “개한테 하는 것만큼 부모님한테나 잘해라”라는 말에 “부모님 개예요~”라고 여유롭게 받아 넘기는 이야기를 읽으며 감탄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무례함에 자신만의 대처법을 세워 둔다면, 불편한 상황을 슬기롭게 헤쳐 나갈 수 있습니다.


시어머니와의 관계에서 저지른 실수를 고백하는 저자는 무조건 경청하겠다는 과도한 욕심에 대해 들려줍니다. 자기개방이 오히려 관계 형성을 방해한 사례입니다. 모든 관계에는 안전거리가 필요하다는 걸 일깨웁니다. 예상치 못한 충격에서 구해줄 에어백이 된다고 말이죠.


평정심을 유지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섰을 때는 대화를 다시 정상 궤도로 돌려놓으려 애쓰기보다는 차라리 잠깐 대화를 멈추는 게 좋다고 합니다. 화장실을 다녀온다거나 간식을 가져오겠다며 잠시 자리를 비우거나, 아예 다른 화제로 돌려 버리며 대화에 환기를 시키는 겁니다.


감정은 순식간에 생겨납니다. 감정의 원인을 사건 그 자체로 돌리는 경우가 흔합니다. 그러다 보면 제멋대로 생긴 감정을 사실이라 믿어버립니다. 내 감정의 원인은 그 사건으로 인한 필연적인 결과가 아니라 단지 내가 그렇게 믿었기 때문이라는 걸 짚어줍니다.


일상에서 흔히 만나볼 수 있는 아주 사소한 일에도 우리 감정은 소위 '운빨'에 쉽게 영향을 받습니다. 예측할 수도 없고, 막을 수도 없고 그냥 일어날 뿐인 일까지 초조해하고 짜증을 내게 됩니다.


상황을 통제할 수 있다는 통제감은 삶에서 꼭 필요하지만, 통제할 수 없는 것까지 통제하려고 들면 문제가 발생하는 겁니다. 주어진 자극에 곧바로 반응하는 습관이 일이 뜻대로 되지 않는다고 느끼게 만듭니다. 저자는 상황을 바꿀 수는 없지만 상황을 대하는 태도는 바꿀 수 있다는 걸 알려줍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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