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집중력을 키우는 동시 쓰기의 힘 - 감성 지수 UP·탐구력 UP·창의력 UP·글쓰기 능력 UP
김진수 지음 / 유노라이프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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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 시절 곤욕스러웠던 글쓰기 과제. 일기, 독후감은 어떻게든 하긴 했지만 시 쓰기 같은 창작 활동엔 젬병이었습니다. 아이를 키우면서 보니 우리 아이도 그렇더라고요. 어렸을 땐 정말 기발한 말도 많이 하잖아요? 그런데 그걸 글로 연결시키려고 하면 머리가 굳어버립니다.


20년 동안 초등 교사로 재직 중인 김진수 저자의 책 <초등 집중력을 키우는 동시 쓰기의 힘>. 부모님, 선생님들이 어렵다고 여기는 동시 쓰기 지도 방법을 보여줍니다.


이 책을 읽고 나면 동시 쓰기가 이토록 재미있는 일이라는 걸 깨닫게 될 겁니다. 자연을 벗 삼아 오감으로 쓰는 동시, 스무고개로 자신을 표현하는 동시, 소재만 바꿔 표현한 짝꿍 동시, 매일 쓰는 글을 시로 변환한 동시, 유행하는 노래를 빌려 표현한 동시, 독후 활동으로 쓰는 독후 동시 등 빵빵한 동시 짓기 커리큘럼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시는 깊은 사색과 유려한 언어로 써야 하는 어려운 걸로 생각하지 말고 "저렇게 써도 시예요?"라는 아이들 입에서 나올 만큼 동시의 매력을 알려줘야 한다고 합니다.


시는 자신의 감정, 생각, 경험이 한 단어, 한 문장에 녹여지는 보고, 듣고, 느낀 모든 것의 집합체라고 합니다. 예를 들어 그날 마니토를 뽑았다면 그 활동을 하며 느낀 감정을 동시 쓰기로 마무리합니다. 그리고 시를 쓰는 아이들은 모두 작가가 됩니다.


동시는 허용이 넓은 글이라는 걸 짚어줍니다. 어떤 글을 써도 시적 표현이 되니 '멋지다'라고 말해 줄 수 있고, 그래서 아이들은 오히려 동시 쓰기를 부담 없어 하게 됩니다.


동시 쓰기가 습관이 되면 일상에서 새롭게 겪은 일을 시로 쓰겠다는 아이들이 생기기도 합니다. 어떤 경험이든 적극적이게 됩니다.


<초등 집중력을 키우는 동시 쓰기의 힘>에서는 선생님과 아이들의 대화가 고스란히 담겨 있어 어떤 방식으로 코칭 하는지 배울 수 있습니다.


스무고개도 시가 될 수 있다는 사례도 재미있습니다. "나는 눈물도 흘려요 / 나도 가족이 있습니다 / 나도 감정이 있습니다 / 나도 사랑을 합니다 / 나는 누구일까요?"라는 시를 쓴 아이가 있습니다. 반 아이들이 당시 부르던 '개똥벌레' 노래를 스무고개 시로 표현한 겁니다.


평범한 일상을 비범하게 바꾸는 묘미를 보여줍니다. 자기 생각을 시로 표현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닙니다. 저자는 평소 새벽에 모닝페이지를 쓰는데 이걸 아이들과 함께 아침 글쓰기로 하고 있다고 합니다.


모닝페이지 수첩에 적힌 글은 참 다양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끝내지 않고 모닝페이지 글을 동시로 바꿔본다고 합니다. 줄줄 쓴 일상 문장을 동시로 바꿀 수 있다니 아이들이 신기해합니다.


모닝페이지에 "방금 전 앉아 있는데 남자 친구가 지나갔다. 심쿵"이라고 쓴 글은 "방금 전 앉아 있는데 / 남자 친구가 지나갔다 / 콩닥콩닥 가슴이 뛴다 / 난 그 아이가 좋다 / 그 아이도 날 좋아할까?"라는 시로 뚝딱 표현되었습니다.


아이들의 독후 시를 보니 독후활동으로 동시 쓰기가 이토록 재미있게 펼쳐질 수 있다는 걸 발견합니다. 주인공에 대한 접근, 책에 대한 느낌을 시로 적고 그것을 노래로까지 표현하기도 합니다.





다른 과목에서 배운 것을 동시로 소화하기도 합니다. 수업 시간에 한 모든 활동이 시가 됩니다. 일상을 만들어 가면서 시도 함께 쌓아 가는 모습을 엿보니 선생님 반 아이들은 한 해 동안 정말 뜻깊은 걸 배우는 소중한 시간입니다.


아이들의 자신감, 성취감을 높이는 마무리 작업까지 신경 씁니다. 바로 책으로 만드는 겁니다. 제목 선정, 목차, 표지 등 작업을 아이들과 함께 하며 직접 부크크를 활용해 출판해 보는 겁니다.


동시 쓰기 활동을 한 아이들의 글에는 집중력을 토대로 한 관찰, 생각, 삶이 담겨 있습니다. 이 멋진 활동을 모든 부모님들께 권장합니다.


<초등 집중력을 키우는 동시 쓰기의 힘>에는 어렵지 않게 따라 할 수 있도록 예시가 잘 소개되어 있습니다. 생각을 마인드맵으로 정리하는 연습, 낱말로 연상되는 문장, 문장을 연결해 알맞은 제목 붙이고 그림으로 표현하는 등 다양한 동시 쓰기 사례가 등장합니다.


교실 속 아이들의 생생한 사례를 통해 글쓰기를 싫어했던 아이들이 자신만의 이야기를 한 편의 동시로 완성해나가는 여정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집중해서 생각을 이끌어내며 글력을 꽃피우는 동시 쓰기의 매력에 빠져보세요.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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