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로 첫 출근
이서영 지음 / 솔아북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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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날마다 블로그에 출근한다."


이 책의 첫 문장입니다. 저는 여기서 '출근'이라는 단어에 꽂힙니다. 그저 일기 쓰듯 잠깐 도장 찍는 곳이 아니라 직장인 마인드로 자신이 가진 능력을 펼치겠다는 겁니다. 매일매일.


'출근'이라고 선언한 만큼 이 책은 수익형 블로그를 목적으로 두겠다는 저자의 생각을 엿볼 수 있습니다. 그렇죠. 이왕이면 탄탄한 수익형 블로그로 만들어 글만 올려도 척척 돈이 되는 구조면 더할 나위 없겠습니다.


그런데 이 직장은 월급이 참으로 박봉입니다. 아니, 한참 동안 무급입니다. 일상 기록용으로만 쓴다면 다이어리 값도 안 내고 일기를 공짜로 쓰는 셈이지만, 우리는 그것만으로 만족할 수 없습니다.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블로그 글쓰기를 실천하고 있는 블로거들. 저마다 경제적 자유를 위해 오늘도 수익화를 고민합니다. <블로그로 첫 출근>은 그 고민을 행동으로 옮겨 실천하고 있는 현재진행형 성장기를 담은 책입니다.





이서영 저자는 독립출판사를 운영하며 이미 15권의 책을 낸 인문작가이자, 오랜 세월 글쓰기 강좌 수업과 인문 강의를 해온 작가입니다. 하지만 코로나 팬데믹 때 오프라인 수익이 끊기자 경제적 위기감을 맛봅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카카오스토리, 페이스북 활동은 해왔지만 네이버 블로그는 관심 밖이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팬데믹은 결국 온라인 세상으로 적극적으로 진입하게 만들었습니다. 저자가 블로그를 하게 된 목적은 온라인을 통한 수익화입니다. 그러니 가치지향 글쓰기 익숙했던 저자는 수익지향 글쓰기에도 도전해야 했습니다.


<블로그로 첫 출근>은 2023년 5월부터 2024년 1월까지 약 8개월간 수익형 블로그 만들기에 몰두한 이서영 저자의 기록을 꼼꼼하게 담았습니다.


벌써 남다르지요? 대부분은 수익화를 외치면서도 1년, 2년... 세월만 흘러 보내지만, 저자는 1년도 안 되는 시간 동안의 여정을 책으로 내놓았습니다.


최근의 기록들인 만큼 성공한 사람이 과거를 되돌아보는 미화된 기억이 아니라 무척 생생하게 보존된 리얼 생존기입니다.





그동안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두었는지 되돌아봅니다. 가치지향 영역에서 살아온 저자가 수익지향을 위해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했을까요?


배움의 태도를 강조합니다. 내 블로그에서만 머무는 게 아니라 다양한 주제의 블로그를 탐색하며 자연스럽게 보는 눈을 높이고 확장해나갑니다. 이 과정에서 저자는 제 블로그에도 오게 되었고 이후 서평단 모집에 참여도 하시면서 이웃의 인연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당신의 무기는 무엇인가요? 이서영 저자의 무기는 책과 영어입니다. 두 가지 무기를 블로그라는 공간에 녹여내는 과정을 만나보세요.


본격적으로 블로그를 성장시켜야겠다는 마음을 먹으며, 첫 일주일 동안 26개의 포스팅을 하며 6권의 책을 서평 한 이서영 저자. 그렇게 한 주 한 주가 지나며 서평단, 체험단을 하며 경험한 것들을 블로그 글쓰기로 쌓아나갑니다. 나름의 포트폴리오를 만들어나가는 셈입니다.


콘텐츠만 퀄리티 좋다고 끝이 아닙니다. 블로그 홈 디자인과 글쓰기의 폰트, 이미지, 영상 등 가시성 높은 포스팅을 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합니다. 이 역시 포스팅을 해나갈수록 거슬리는 부분이 눈에 띌 때마다 적극적으로 다른 이웃들의 세상을 방문해 벤치마킹하며 개선해 나갑니다.


이 책을 읽는 내내 이웃에 대한 저자의 생각이 슬쩍 드러날 때마다 감탄했습니다. 첫 문장 "나는 날마다 블로그에 출근한다."에 이어지는 문장은 "그곳에는 5,000명이나 되는 나의 이웃들이 있고"입니다.


이서영 저자는 "이웃들의 시선과 관심이 곧 의미가 되고 가치가 되고 수익으로 연결된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웃을 소중한 고객처럼 대하는 마인드가 남다릅니다.


그 많은 이웃들 중 자신의 블로그에 찾아와 댓글 한 줄 남기는 그 수고의 가치를 소중하게 대해줍니다. 이런 마인드를 가진 분은 찐이웃이라 부를 만한 분들이 곁에 많을 겁니다.





온라인 세상에 진입하며 다양하고 폭넓은 탐험을 두려워하지 않겠다는 초반 결심은 체험단 활동에서도 여실히 드러납니다.


저는 저자의 후기 중 어머님과 함께 한 사진관 체험과 프리다이빙 체험 포스팅을 재밌게 읽었거든요. 과감한 도전에 반했습니다. 그리고 정성 가득한 후기들을 통해 블로그의 퀄리티를 높여나갑니다.


"블로그는 직장이다. 내 직장의 퀄리티를 높이는 것이 내 몸값을 올리는 지름길이다." -  책 속에서


하고 싶은 일만 해온 사람이 경제적 자유를 획득하지 못해 불편해지자 해야만 하는 일에 뛰어들기까지 수익화 방안을 고민하며 한 걸음씩 나아가는 여정을 담은 <블로그로 첫 출근>.


저도 블로그 예찬자입니다. 블로그 그 자체로 탁월한 수익화가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건 아니지만, 무궁무진한 성장의 발판이 되는 곳이거든요. 탄탄한 블로그를 만들었을 때 확장할 수 있는 것들이 많아집니다.


대신 그 여정이 하염없이 길어지면 진 빠지니 블로그를 제대로 성장시켜보고 싶은 블로거라면 이서영 작가처럼 배움의 마인드를 장착해 보세요. 성장할 마음의 준비! 되셨나요?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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