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은 없다 - 현대의학의 한계를 넘어 더 건강하게 오래 사는 만성질환 정복법
제프리 블랜드 지음, 이재석 옮김, 박춘묵 감수 / 정말중요한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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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피곤하고 여기저기 아프기 시작합니다. 어제는 잠도 잘 못 잤고 집중도 안 되고 몸에 활력도 없고 녹초가 된 것 같습니다. 이 증상으로 병원에 가면 의사는 증상 완화 약물을 처방해 줄 겁니다.


그 외에는 사실 할 게 없습니다. 이 정도는 컨디션 문제 또는 노화의 징조로 치부될 겁니다. 의료 시스템은 급성 질병에 맞춤화되어 있습니다. 만성질환에 대응하기에는 부족합니다.


나이가 들수록 만성질환의 위험성을 실감하면서 기능의학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습니다. 질병 증상에서만 초점 맞추기보다 근본 원인을 다스린다는 기능의학적 접근 방식이 더 공감됩니다.


기능의학 권위자의 책을 몇 권 읽으며 기능의학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는데, 이번에는 드디어 기능의학 창시자의 책을 만났습니다. 만성질환의 개인맞춤형 예방과 치료에 초점을 맞추는 기능의학의 아버지 제프리 블랜드의 <질병은 없다>.


처음 제목을 들었을 땐 아리송했습니다.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질병은 증상에 붙인 이름에 불과하다는 게 제프리 블랜드의 주장입니다. 그는 “기능의학은 건강을 창조하는 과학이다.”라고 합니다.


증상의 뿌리에 가닿고 신체 균형을 회복하기 위한 개인맞춤형 접근 방식으로 바라봅니다. 우울 증세를 보여 항우울제로 치료한다가 아닌, 질병의 진짜 원인을 바라보게 하는 겁니다.


기능의학은 만성질환에 특화되어 있습니다. 만성질환은 저절로 낫지 않고, 시간이 지날수록 더 악화되고, 요인이 복합적이고, 증상도 복합적입니다. 만성질환은 평생 갖고 살아야 하는 질환으로만 여기고 있었을 겁니다.


하지만 만성질환은 삶의 질을 떨어뜨립니다. 수명이 늘어났으니 더 건강하게 살아야 하지 않겠어요? 감염병 관리를 위해 백신 예방접종하듯 만성질환도 발병 원인을 찾아 조기 개입을 통해 피할 수 있다는 게 기능의학의 관점입니다.


기능의학은 순환계, 소화계, 신경계, 면역계, 내분비계, 생식계, 호흡계 등 신체 기능을 함께 수행하는 기관들의 네트워크를 통합적으로 살핍니다. 기능의학은 부족한 기능을 개선해 만성질환을 역전시킵니다. 수십 년간 기능의학에 매진하며 기능의학이 검증된 과학임을 증명하는 사례가 이 책에 소개됩니다.





<질병은 없다>에서는 건장 자가진단 질문지를 시작으로 7개 영역에서 스스로 살필 수 있는 자가진단 질문지가 실려 있습니다.


세븐 코어라고 해서 흡수와 배설, 해독, 방어, 세포 연락, 세포 수송, 에너지, 신체 구조 영역으로 구분한 7가지 핵심 생리 과정을 다룹니다. 각각의 생리 과정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불균형이 어떻게 일어나는지 짚어줍니다.


내 환경과 행동이 내가 가진 고유한 유전적 소인과 반응해 균형이 틀어졌을 때 기능장애가 생깁니다. 흔히 우리는 잘 먹고 잘 싸야 건강하다고 하지요. 영양이 아무리 중요하다고 한들 제대로 소화하고 흡수시키지 않으면 의미가 없습니다.


만성질환은 하나 이상의 핵심 생리 과정의 불균형으로 인해 발생한다고 합니다. 자그마한 불균형이라도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기에 각각의 생리 과정을 이번 기회에 면밀히 검토해 보세요. 질병이라는 기능 이상을 일으킨 생리적 문제를 이해하는 게 건강 문제 해결의 첫걸음입니다.


기능의학은 유전자, 환경, 행동이 보내는 외부 메시지, 7가지 생리 과정에서 일어나는 불균형 등 모든 영역을 탐지하며 만성질환의 치료적 접근법을 개인맞춤형으로 제공합니다.





<질병은 없다> 마지막 장에서는 건강관리 도구를 소개합니다. 기존의 약물뿐 아니라 식사, 영양보조제, 운동, 생활 습관, 환경 개선 등이 포함된 처방입니다. 자신만의 개인맞춤형 건강 계획을 세우는 도구로 활용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개인맞춤형 건강관리 프로그램으로 유전자가 발현되는 방식과 건강 패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게 합니다. 특히 생활 습관, 식단, 환경 세 요인을 집중적으로 변화시킬 겁니다. 12주 기간으로 말이죠. 임상 연구 결과 실질적인 변화가 일어나기까지 평균 12주가 걸린다고 합니다.


지금 당신이 불편해하는 건강 문제는 무엇인가요? 늘 피곤한 상태에서 벗어나고 싶어 할 수도 있고, 관절 통증이 개선되기를 원할 수도 있습니다. 자가 질문지 해석을 통해 어디에서 불균형이 일어나 경고 메시지를 보내고 있는지 파악할 수 있고, 그에 따른 맞춤형 프로그램을 짤 수 있게 도와줍니다.


내 필요에 따라 불균형에서 회복할 수 있는 건강관리 계획을 세울 수 있는 가이드를 세워주는 <질병은 없다>. 그때그때 증상만 치료하는데 급급하지 말고 만성질환은 평생 안고 살아야 한다는 기존의 패러다임을 깨뜨려줍니다. 내 건강관리도 자기계발 마인드로 읽어보세요. 삶의 질을 높여 더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게 최고의 복입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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