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트 홈 수채화 - 정겨운 집과 풍경 20개 차근차근 따라 그리기
이자벨라 슈톨베르크 지음, 배명자 옮김 / 생각의집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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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길에서든 여행지에서든 쓱쓱 스케치하고 수채화 물감으로 툭툭 터치하면 작품이 탄생하는 어반수채화 로망이 있었는데요. 눈으로 담은 풍경을 그림으로 완성하는 이 취미 활동 정말 근사하지 않나요?


하지만 ‘나는 금손도 아닌데’하며 지레 포기했다면, 초보자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스위트 홈 수채화>로 이제 그 로망을 실현시켜보세요.


미술 기초 1도 없어도 가능합니다. 완벽주의만 버리면 됩니다. <스위트 홈 수채화>에 등장한 20개 작품들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완벽한 선은 없어요. 삐뚤빼뚤 투성이입니다. 자를 댄 듯 반듯하게 선을 그었을 때와 무심한 듯 툭툭 그었을 때 결과물의 느낌이 확실히 다르더라고요.


물을 사용해 뜻밖의 매력적인 그림으로 탄생하는 수채화만의 매력을 제대로 담은 책입니다. 갖춰야 할 재료도 복잡하지 않아요. 일단 스케치할 연필과 채색할 도구로 바로 시작해 보세요.


​여러 채색 기법을 알려주는데 이 부분은 꼼꼼하게 읽고 넘어가세요. 물칠한 붓으로 물감을 묻혀 쓱쓱 칠한다 정도로만 알고 있던 초보자에게 신세계를 선사할 겁니다.


사실 완성작만 보면 엄두가 나지 않잖아요. 이자벨라 슈톨베르크 저자는 사용한 색상, 재료, 완성물에 이르는 과정을 순서대로 차근차근 소개합니다.




특히 밑그림을 그린 부분도 함께 소개하는데 이게 은근 유용했어요. 초보자는 텅 빈 하얀 종이에 그리는 밑그림에서부터 막히거든요.


밑그림을 보면 생각보다 간단한 선으로 이뤄져 있다는 걸 확인할 수 있어 도전 의지가 샘솟습니다. 어떤 그림은 밑그림을 그리지 않고 바로 시작할 수 있는 것도 있어요.


그림마다 붓의 개수가 1개부터 3개까지 표시되어 있는데 난이도를 나타냅니다. 겉으로 보기엔 복잡해 보이는 그림인데 실제로는 아주 쉬운 난이도인 것도 있어요. 역시 단순히 짐작했을 때와 실제로 해보는 건 아주 큰 차이가 있다는 걸 깨달았어요.


“이랬는데 요래됐슴당” 딱 그 느낌이네요. 스케치에서 채색을 통해 탄생하는 결과물이 정말 천지차이입니다. 자세한 설명 덕분에 무조건 잘 따라 할 수 있을 겁니다.




책이 정말 예뻐요. 어반수채화 감성이 책 자체에 이미 진하게 담겨 있습니다. 영감을 주는 모티프들을 소개한 페이지를 보니 그릴 수 있는 주제가 정말 다양하다는 걸 보여줍니다.

저도 바로 두어 장 그려봤는데 재미있네요. 저처럼 초보자의 작품 공통점은 두려움에 채색이 옅어진다는 건데 ㅋㅋ 제 취향엔 오히려 딱입니다. 그리는 사람이 만족하면 된 거지요. 채색 기법을 계속 연습하면서 또 다른 색감 취향을 발견해 보려고 합니다.


책을 보기만 해도 마음이 평온해지는 <스위트 홈 수채화>. 이 책의 특징은 밑그림은 간소하게! 채색도 수월하게! 초보자에게 딱 좋은 수준의 수채화 그리기 책입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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