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픽스 - 기후 위기에 대처하는 경제학적 생존 전략 7가지
저스틴 길리스.핼 하비 지음, 이한음 옮김 / 알레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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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등을 켜고 샤워하고 자동차를 몰고 스마트폰 충전을 하는 등 전기가 없다면 현대 생활은 불가능해집니다.


그런데 이 전기는 깨끗하지 않습니다. 전기 대부분은 화석연료를 태워 물을 증기로 만듦으로써 얻습니다. 그리고 온실가스 배출량의 많은 부분이 발전소에서 나옵니다. 전력망을 깨끗이 하는 것이야말로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열쇠입니다.


녹색소비자가 되어 개인적 행동을 해나가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온실가스 배출량은 줄어들기는커녕 아직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기후위기에 대한 경각심을 꾸준히 알리고 행동을 이끌어내는 데 도움을 주는 환경 과학 저널리스트 저스틴 길리스와 에너지 정책 결정에 영향력을 미치는 핼 하비의 합작 <빅 픽스>.


녹색소비자를 넘어 녹색시민이 되기를 제안합니다. 풀뿌리 정치 활동을 제시합니다. 공공정책에 집중할 필요가 있음을 알려줍니다. 지금의 전환 속도는 너무 느리다고 말이죠. 


<빅 픽스>에서는 시간, 에너지 투자 대비 가장 큰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는 활동에 초점 맞춥니다. 전력, 건축, 연료, 도시, 지대, 산업, 신기술을 주제로 경제학적 관점으로 바라봅니다.


그전에 과거로부터의 교훈을 짚어봅니다. 풍력, 태양력 같은 기술이 초기엔 어마어마하게 비쌌습니다. 어떻게 저렴해졌는지를 이해해야 한다고 합니다.





생산량이 늘어나는 속도가 빨라질수록 비용은 빠르게 하락하는 라이트의 학습곡선이 적용됩니다. 초기 많은 비용이 들어 머뭇거리는 정책이 무척 많습니다. 하지만 학습곡선 이론을 바탕으로 의도적으로 규모를 키워야 하는 겁니다. 정부가 해야 할 일입니다. 그리고 일반 시민은 이런 결정에 자발적으로 참여해야 합니다.


선거 때 후보자들이 청정에너지에 관해 어떤 입장인지 지켜보고, 결정적 역할을 하는 지역 공동체 활동에 참여하자고 합니다. 시민 행동이 무엇을 이루어질 수 있게 했는지 다양한 사례를 소개합니다.


2020년 아이오와주에서 생산된 전력의 양 60퍼센트는 풍력 터빈에서 나왔다고 합니다. 미국에서 인구가 두 번째로 많은 텍사스 주도 20퍼센트에 달합니다. 하지만 이 수준이 되기까지 너무나도 지지부진했습니다. 이제는 시간 낭비할 여유가 없습니다.


깨끗한 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면 우리가 사용하는 건물도 모두 전기화할 필요가 생깁니다. 에너지 효율 높은 건물을 짓도록 법적으로 마련해야 합니다.


우리는 천연가스로 난방, 온수를 사용하지만 깨끗한 전기로 이 모든 것을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지금의 법으로는 건물을 지을 때 그렇게 할 동기부여가 없고, 가스업계와의 정치적 싸움도 기다리고 있지만 미국에서 그 일을 해낸 사례를 보여줍니다.


파리시장은 2030년 이후에는 모든 내연기관 차량의 도심 진입을 금지할 거라고 선언한 바 있습니다. 혼잡통행료를 시행하는 도시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도로의 자동차 독재 체제에서 걷기 좋은 도시로 전환하고 있습니다.


도로와 주차장이 땅의 절반을 차지하는 오늘날의 도시. 자동차에 의지해야 출퇴근을 할 수 있는 도시 밀도 증가 등 복잡한 상황이 얽혀있기에 오히려 개발도상국에서 멋지게 해내고 있습니다. 결국 이 모든 것은 정치적 용기와 대중적 지지가 바탕이 되었을 때 가능합니다. 


우리가 땅을 이용하는 방식에 대해서도 짚어줍니다. 뉴잉글랜드의 재생된 숲 사례를 통해 숲이 재생되고 자연 세계가 회복될 수 있도록 인간이 물러서야 한다는 걸 강조합니다. 국가가 어떤 방법으로 지원해야 하고 예산을 투자해야 하는지 조목조목 짚어줍니다.


청정 산업, 신기술과 관련해서도 정부가 전반적으로 기후 변화를 위한 강력한 정책을 시행하지 못했다는 데서 비롯되는 문제들이 가득합니다.





<빅 픽스>는 기후 위기에 대처하는 가장 효율적인 생존 전략들이 법으로 규정될 수 있도록 녹색시민으로서의 활동을 촉구합니다. 그러기 위해 일반 시민이 이해해야 할 이야기들을 풀어낸 의미 있는 책입니다.


국가 차원의 정책들이 10년 안에 시행되어야 청정에너지 해법들의 규모를 키울 수 있다고 합니다. 평범한 사람도 기업과 정부의 행동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알려주는 <빅 픽스>. 


2050년 탄소 배출량 제로를 실현하기 위해 우리가 취해야 할 정치적 기회가 생각보다 많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도덕적 비상상태를 인지하고 녹색시민이 기여할 힘에 대해 이야기하는 기후 행동 지침서를 만나보세요.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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