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스오버 씽킹 - 돈이 되는 아이디어의 비밀
데이브 트롯 지음, 정윤미 옮김 / 21세기북스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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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스오버 씽킹은 서로 다른 분야, 개념들을 융합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탄생시키는 사고법입니다. 비교하고 낯설게 대조하고 상식을 파괴하여 새로운 결과를 추구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다양한 관점을 소화해야 합니다.


40년 이상 영국의 광고 문구를 책임진 카피라이터이자 창의적인 마케팅에 관한 책을 저술한 권위 있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데이브 트롯의 <크로스오버 씽킹>. 기발한 아이디어는 어떻게 탄생하는지 창의적 문제해결 사례를 모은 책입니다.


새로운 아이디어란 기존의 어떤 것이 서로 겹칠 때 생기는 반응이라고 합니다. 결국 사고의 재조합에서 나옵니다. 서로 무관해 보이는 다양한 것들을 끌어모으고 서로 연결해 보는 게 크로스오버 씽킹입니다.


머리로는 이해해도 실행에 이르는 게 무척 어렵게 느껴집니다. 우리는 정해진 틀에서 벗어나기를 두려워합니다. 모든 사람이 생각하는 방식대로 하지 않으면 불안합니다. 하지만 이 책에서 보여주는 창의적인 사고 사례를 통해 하나씩 배워나갈 수 있습니다. 일상 속에서 마주하는 수많은 상황을 보여주기에 나라면 어떻게 했을지 고민해 보며 내 사고법을 되돌아보는 소중한 시간이 됩니다.


20년 전문가면 뭐하나 싶은 머리를 한 대 맞은 듯한 사례도 있습니다. 20년간 잘못된 방식으로 일을 해 온 거라면? 하는 뜻밖의 이야기에 정신이 번쩍 듭니다.





머리를 써라, 창의성을 발휘해라, 기업가 정신을 가져라 같은 표현들을 숱하게 만나도 어떤 방식으로 표출해야 할지 막막합니다. 자신이 가진 장점을 활용하라는 말도 많이 듣는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이건 단어 그대로의 의미가 아닌 자신의 약점을 사용하는 거라는 걸 짚어줍니다. 약점이라 생각했던 것을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새로운 장점으로 활용되는 사례를 만날 수 있습니다.


기존 방식대로 생각하는 사람들 속에서 진정한 기회는 남들과 다르게 생각하는 사람에게 찾아옵니다. 특히 화가 뱅크시의 에피소드가 재미있는데요. 위트 있게 벽에 낙서하는 예술가 정도로만 알고 있었던 뱅크시의 매력은 정말 남다릅니다. 그라피티를 할 때 시간이 오래 걸려 붙잡힐 뻔한 사건을 겪은 후 새로운 방법을 고안했고, 지금의 신출귀몰한 뱅크시를 탄생시켰습니다.


책 출간할 때도 표지에 경찰의 인용문을 넣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경찰에게 인용문을 요청했지만, 거절당합니다. 당신이라면 어떻게 하겠나요? 뱅크시는 책 표지에 경찰이 보내준 답변을 그대로 실었습니다. '책 표지에 넣으려고 우리에게 견적을 받는 것은 꿈도 꾸지 마세요 - 메트로폴리탄 경찰 대변인'.


창의적인 사고를 추구하는 사람이 꼭 기억해야 할 점, 경계해야 할 점도 짚어줍니다. 남들보다 더 잘하려고 마음먹는 대신 남들과 달라지려고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요. 게다가 모든 업무에 창의적인 해결책으로 덤벼들지 말라고도 합니다. 어떤 문제는 스타일링만으로도 충분하니까요. 전략과 전술의 차이를 이해하는 기획자가 되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이런 크로스오버 씽킹의 시작점은 다섯 번의 '왜?'로 시작해 보라고 합니다. 도요타 창업자가 개발한 이 방법은 단순한 질문을 반복함으로써 문제의 근본 원인을 찾는데 실용적이라고 합니다. 빠른 속도 지향, 똑똑해 보인다는 잘못된 생각에 빠진 탓에 성급하게 결론 내리는 걸 방지합니다.


"질문을 멈추면 생각도 멈추게 된다." - 책 속에서


도와주지 않는 사람에게 도움받는 법처럼 재밌는 에피소드가 많아 읽는 맛이 쏠쏠한 책입니다. 창의적 사고에 관한 다양한 사례를 알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합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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