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평이면 충분하다 - 오래가는 브랜드의 한 끗 차이 입지 전략 센스
우창균 지음 / 블랙피쉬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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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곳, 눈에 잘 띄는 곳, 유동인구가 많은 곳이라면 어디든 대형 브랜드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지하철역 출구 앞 건물, 횡단보도 앞 건물, 버스 정류장 앞 건물 등 누구나 쉽게 찾을 수 있는 곳에 위치한 부동산은 인기가 많습니다.


반면 규모가 작거나 외진 곳에 위치한 부동산은 상대적으로 관심을 덜 받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반전이 일어납니다. 무심결에 지나치는 공간에 보물이 숨어 있기도 합니다.


일상의 경험을 공간과 부동산적 관점으로 분석해 좋은 공간을 발견하는 눈이 탁월한 우창균 저자의 <4평이면 충분하다>. 롱런하는 알짜배기 브랜드 22곳의 성공 전략을 부동산적 관점으로 분석한 책입니다.


4평, 반지하, 낡은 구옥처럼 지리적, 공간적 약점을 가진 곳에서 시작하더라도 잘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작지만 강한 브랜드들 사례가 모여 있습니다. 브랜드 성장과 부동산 가치 증가 결과 모두를 배울 수 있습니다. 공간 가치를 극대화하는 통찰력을 얻을 수 있게 될 겁니다.


핫플레이스를 보면 불리한 지리적 조건인데도 낡은 건물, 낙후된 상권을 역이용해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4평이면 충분하다>에서는 좁은 골목 4평 매장에서 시작한 향 전문 브랜드 그랑핸드, 낡은 주택 공간을 유럽 정육점처럼 브랜딩한 소금집델리, 아무도 관심 갖지 않는 오피스 17층에 위치해 시티뷰 맛집으로 유명해진 카페 커피앤시가렛, 숨어 있는 장소에서 가능성을 발견해 공간 전략을 세운 편집 숍 챕터원, 상업 시설로서 장점이 없는 위치지만 온전한 도시 뷰의 장점을 살린 콤포트 서울 등 불리한 조건을 이겨낸 22개 브랜드가 소개됩니다.


흥미로운 점은 장소 선정의 중요성에서 임차인 브랜드 입장만이 아니라 부동산적 측면을 건물주의 관점에서 생각하는 자세까지 짚어준다는 겁니다.





수익률 자체가 높지 않은 오래된 건물에서 수익률을 높이려는 건물주는 어떻게 행동할까요? 신축을 고려한 건물주로 바뀌는 경우도 흔합니다. 운영한 지 얼마 안 되어 매장을 옮겨야 하는 마케팅적 손실을 입지 않기 위해 현명한 임차인으로서 고려해야 할 사항들도 꼼꼼히 짚어줍니다.


다른 브랜드와의 차이점 그중에서도 '매장'에 장점이 있는 브랜드들. 작은 부동산, 숨은 부동산, 주거 부동산, 오래된 부동산에서 저비용 고효율 입지로 공간 활용한 비법을 만날 수 있는 <4평이면 충분하다>.


성공한 브랜드의 공통점은 목적의 일관성을 가지고 작고 빠르게, 실행하는 것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브랜드 대표와의 인터뷰를 통해 브랜드의 철학과 부동산에 대한 인사이트를 밀도 있게 담았습니다.


사실 매장을 운영하고 싶을 때 큰 걸림돌은 임대료일 겁니다. 소모비이니까요. 매월 지불되는 임대료는 다시 돌아오지 않는 비용입니다. 그렇기에 더욱 사용하는 공간의 활용성을 200% 이상 높일 수 있는 콘텐츠를 기획해야 한다고 합니다. 지리적, 공감적 약점을 커버하는, 조금 불편하더라고 가 보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해야 하는 겁니다.


작은 공간이라 할지라도 그 기획력은 결코 작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들이 쏟아집니다. 같은 장소, 공간을 바라보더라도 다르게 생각하고 다르게 발상하는 자세. 작지만 뾰족한 장점으로 무장한 공간을 기획하는 노하우를 얻게 됩니다.


도시 계획, 개발 관리 영향을 잘 활용하고, 부동산 관점에서 건축물의 용도를 잘 알 때 안정적으로 영업 가능한 터전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건물 용도 변경, 공사 등 임차인으로서 부동산에 대한 새로운 접근을 할 수 있는 눈을 키우는 팁들이 가득합니다.





작은 부동산부터 시작한 <4평이면 충분하다>는 땅을 개발한 사례까지 확장합니다. 내 목적에 부합하는 땅 활용법을 모색해 빈 땅을 보물찾기 하듯 찾는 노하우를 만날 수 있습니다.


계획 관리 지역의 땅, 제1종 일반 주거 지역 등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부동산을 활용한 브랜드 사례들을 통해 새로운 시각으로 부동산을 접근하는 시간입니다.


단순히 공간의 사용이 아닌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4평이면 충분하다>. 부동산적 관심이 투자 목적이 아닌 창업 관점에서도 이토록 중요하다는 걸 다시 한번 깨닫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소자본창업가, 공간 기획자 및 마케터, 건물주 및 토지주라면 꼭 읽어보세요. 브랜드와 부동산의 결합으로 창출하는 가치 관계를 잘 보여주는 책입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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