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정치학 필독서 50 - 2500년 정치학 명저 50권을 한 권에 필독서 시리즈 11
톰 버틀러 보던 지음, 김문주 옮김 / 센시오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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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꾼 정치사상과 인물들의 핵심 텍스트를 한 권에 담은 톰 버틀러 보던의 <세계 정치학 필독서 50>. 2500년 정치학 명저 50권을 한 권에 담았습니다.


50권의 고전 시리즈로 유명한 톰 버틀러 보던 저자의 전공분야를 다룬 책이니만큼 이번에는 더 기대되었습니다.


<세계 정치학 필독서 50>은 고대부터 현대까지 정치 지형을 흔든 정치학자, 정치지도자, 사상가와 실천가, 경제학자, 운동가, 전쟁 전략가, 철학자 등의 저서와 연설문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이들의 성과는 위대한 개혁 운동과 정의를 위한 투쟁, '하나 된 힘'을 입증한다는 데 있습니다.


2,500년 정치 역사에 영향을 끼친 단 50권의 책을 어떻게 선정했을까요? 정치지도자의 역할, 정부의 역할, 권력의 속성, 자유를 추구한 정치 역사, 평등을 추구한 정치 역사, 정치를 바꾸기 위한 시민의 역할이라는 틀 안에서 역사에 자취를 남긴 인물들을 선정했다고 합니다. 


각 장마다 그들의 사상적 성찰, 실천적 행위, 역사적 사건을 살펴봅니다. 그들이 말하고 쓴 연설과 책이 어떤 문제를 제기하는지 의의를 짚어줍니다.


단순히 책 소개로 그치지 않고,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지금까지도 유효한지 설명하기에 이 책은 읽을만합니다. 시대를 초월하는 그들의 이야기에 깊은 영감을 얻게 될 겁니다.


존 로크의 《통치론》은 자유주의의 탄생을 알렸습니다. 폭정을 일삼는 제임스 2세가 왕위에 오르자 네덜란드로 망명해버렸을 정도로 군주의 권력보다 국민의 권리를 강조하던 로크는 이 책을 통해 절대왕정과 가부장적 철학에 대한 완벽한 해결책을 보여줍니다. 로크의 사상은 오늘날 인권, 보통선거권, 복지국가 등 여러 사상의 뿌리가 되었습니다.


토머스 홉스의 《리바이어던》은 정치학과 동의어일 만큼 정치학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현대의 중앙집권국가에 논리적 근거를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외부의 침입으로부터 보호받기 위해 한 명의 주권자에게 자신의 권리를 양도하기도 암묵적 계약을 하게 되는데, 이 암묵적 계약이 '국가' 탄생의 배경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리바이어던은 근대 사회계약설의 기초가 되었고, 시민의 권리와 의무, 정부의 역할 등을 규정하는 데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흥미롭게도 오늘날 '리바이어던'은 비대한 국가이자 사회의 모든 구석구석에 영향을 뻗치는 괴물을 의미하는 용어가 되었지만요.


이렇게 각 책마다 담고 있는 내용과 배경, 그리고 그것이 미친 영향력을 읽다 보면 정치사를 자연스럽게 한눈에 꿸 수 있습니다.


조지 오웰의 소설 《동물농장》도 정치학 필독서에 포함되었습니다. 파시즘과 전체주의를 통렬히 비판한 이 우화는 오늘날까지 고전명작으로 많은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미국 산문 문학의 고전으로 자리 잡은  《월든》을 쓴 헬리 데이비드 소로의  《시민불복종》은 간디와 마틴 루서 킹의 비폭력 저항운동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합니다. 오늘날에도 소로식 정치행동 사례는 무척 많습니다.


각 장의 마지막에는 톰 버틀러 보던 저자의 생각을 통해 독자들이 생각해 볼 거리를 던져주고, 읽을 만한 책을 추천하기도 합니다.


자유주의, 진보주의, 보수주의, 사회주의, 무정부주의. 정치 이데올로기는 각 나라의 역사와 문화, 정치적 상황에 따라 다르게 형성되며, 때로는 대립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정치사상들은 우리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칩니다.


프랑스 혁명을 야기한 것도 《인간 불평등 기원론》이었고, 중화민국의 토대를 만든 것도 《삼민주의》가 지대한 영향을 끼쳤습니다. 또한, 《공산당 선언》은 거의 한 세기 동안 전 세계를 분열된 세상으로 이끌었습니다.


환경운동의 시작 역시 한 권의 책에서 출발했다는 것을 알고 있나요? 레이첼 카슨의 《침묵의 봄》은 DDT 살충제로 인해 새들이 멸종되어 봄이 와도 새소리가 들리지 않는 충격적인 상황을 알렸습니다. 이 책은 환경 문제에 대한 대중의 인식을 바꾸었고, 전 세계적으로 환경운동을 촉발시켰습니다.





우리는 무인도에 살지 않는 한 우리 모두는 현실정치에 영향을 받습니다. 우리는 좋은 정부를 원합니다. 각자의 정치관과 가치관에 따라 투표를 하지만 정치는 우리의 바람대로 흘러가지 않습니다. 하지만 정치적 행동주의를 통해 단 한 사람으로도 변화의 물결이 시작될 수 있음을 이 책을 읽으며 알 수 있었습니다.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를 넓히고 싶다면 역사와 정치를 공부하라는 말이 있습니다. 역사는 과거 사건들을 통해 현재와 미래를 예측할 수 있게 도와주고, 정치사는 인간의 행동과 결정이 어떻게 세상을 움직여왔는지 알려주기 때문입니다. 끊임없이 소환되는 정치학 명저들은 현대의 부조리와 문제점을 이해하는 데 도움 줍니다.


정치사상 측면에서 세상을 바꾼 정치학 고전을 만나는 시간 <세계 정치학 필독서 50>. 50권 이외에도 또 다른 정치학 명저 50권을 부록에서 더 소개하고 있으니 100권의 정치학 도서를 만나게 됩니다.


청소년들도 읽기 좋습니다. 국가, 정치, 법, 인권, 선거, 정당, 외교, 군사, 경제 등 정치의 영향이 닿는 구석구석을 깨닫게 해주는 정치 교양서입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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