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 기사의 전투기술
제이 에릭 노이즈.마루야마 무쿠 지음, 김정규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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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팬 아머드 배틀 리그 창시자이자 서양 중세 검술 컨설턴트 제이 에릭 노이즈의 책 <중세 기사의 전투기술>.


역사적 사실 재현 이벤트와 갑옷을 착용하고 싸우는 대규모 토너먼트 HEMA 그룹에 20년 이상 소속되어 지식과 정보를 축적해온 저자가 기사도 세계를 소개합니다.


중세 판타지물과 역사물을 즐겨보는 저는 기사 전투 묘사 장면을 더욱 실감나게 읽어내고 싶었는데 마침 이 책이 제 관심을 끌었습니다. 책으로 상상했던 장면들이 사진과 함께 등장하니 얼마나 흥미진진하던지요.


등장인물이 한손검, 양손검을 쓸 때 이제는 정확한 자세가 머릿속에서 떠오릅니다. 아머드 배틀을 할 때 무엇을 착용하는지도 알게 되었습니다. 기사도의 가치를 설토하는 주인공 대사도 좀 더 깊이 이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제이 에릭 노이즈는 파이터이면서 일본 유일의 기사도 스쿨 ‘캐슬 틴타겔’의 창시자이기도 합니다. 기사도와 검술을 강의하고 있는 저자는 이 책에서 14~15세기 유럽 기사들의 전투 테크닉을 알려줍니다. 단순히 기사들의 전투 방식을 알려주는 것으로 그치는 게 아니라, 기사들의 전투 방식을 어떻게 배우고 익힐 수 있는지 알려줍니다.





싸울 때 발 위치와 자세부터 시작해 기본기를 다져봅니다. 초보자가 흔히 하기 쉬운 실수도 꼼꼼히 짚어줍니다. 기사가 되기 위한 트레이닝은 레슬링(격투), 대거, 한손검과 방채, 양손검, 폴암과 창으로 구분해 기본적인 사고방식과 무기 잡는 방법, 기본자세를 알려줍니다. 기본 공격과 응용 공격까지 반복 연습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갑옷을 입은 상태에서의 전투는 평소와 다르다고 합니다. 투구를 썼을 때는 정말 시야가 좁아진다는 걸 사진으로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야말로 신체 감각에 의존해 싸우는 거였더라고요. 그 정도의 능력이 되려면 얼마나 반복 훈련을 해야 할지 상상이 되질 않습니다.


그저 비주얼만 멋지게 싸우던 영화에서 보던 장면들보다 이 책 사진이 훨씬 실감 납니다. 칼과 방패를 함께 들었을 때의 제대로 된 자세를 보니 공격과 방어를 어떻게 동시에 실현하는지 이해하게 됩니다.


주요 무기들의 개념 설명과 각종 전투 용어는 물론이고 동작별 사진 설명을 통해 직관적으로 해설해 주니 중세 기사의 전투가 어떤 방식으로 이뤄지는지 이해하기 쉽습니다.


사진으로 보여주는 전투 기술들은 재팬 아머드 배틀 리그 소속 멤버, 프랑스 아머드 배틀팀 소속 멤버, 검술대회 롱소드 부문에서 수차례 우승한 사람이 직접 동작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창작을 위한 자료집 AK 트리비아 시리즈. 기사의 전투 방식을 배우고 익힐 수 있게 되와주는 <중세 기사의 전투기술>은 기사도와 관련한 스토리를 좋아하는 독자, 중세를 배경으로 작품을 만드는 창작자에게 특히 도움 되는 책입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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