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 걸, 배드 블러드 - 여고생 핍의 사건 파일 2 여고생 핍 시리즈
홀리 잭슨 지음, 고상숙 옮김 / 북레시피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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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이런 책이 왜 한국에선 아는 사람만 알고 있었던 거죠? 전작을 읽은 독자들이 한결같이 재미있다고 말한 바로 그 책! 홀리 잭슨 작가의 스릴러 추리 소설 '핍 시리즈' 첫 번째 책 『여고생 핍의 사건 파일』 속편이 나왔습니다.


북미에서 첫 쇄만 50만 부를 찍고, 현재까지 380만 부 이상의 판매율을 올리며  100주 이상 베스트셀러 리스트에 올라 있는, BBC 드라마 방송 예정인 첫 권  『여고생 핍의 사건 파일』 (A Good Girl’s Guide to Murder)의 시즌 2 <굿 걸, 배드 블러드>가 출간되었습니다.


전작을 읽지 않은 독자여도, 전작을 읽었지만 기억이 가물거려도 바로 펼쳐 들고 읽을 수 있는 <굿 걸, 배드 블러드>. 전작 사건의 재판이 진행되는 연결성이 있어, 전작 사건 전말과 재판 과정을 자세히 소개하면서도 동시에 새로운 별개의 사건이 진행됩니다.


전작에서 오랫동안 경찰이 종결된 사건이라고 믿었던 사건을 해결해낸 여고생 핍. 소녀 탐정 역할을 톡톡히 해냈지만, 탐정이 된다는 건 결코 멋진 일이 아니라는 걸 몸소 경험했습니다. 자신과 가족을 위험에 빠뜨리기도 했으니까요.


이제 열여덟 살이 된 핍은 팟캐스트에 재판 상황을 업데이트하며 보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추도식 날 친구 코너의 형 제이미 레이놀즈가 실종됩니다.


이미 성인인 제이미는 특별한 직업 없이 핍의 엄마 사무실에서 일하며 부모 집에서 살고 있었습니다. 이전에도 몇 번 집을 나갔다 돌아온 전적이 있었지만, 동생 코너와 엄마는 이번 가출이 단순한 일이 아님을 직감합니다. 지난 몇 주 동안 제이미답지 않게 행동이 이상했었기 때문입니다.


탐정놀이는 그만둘 거라고 약속했던 핍은 이번에도 경찰이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자 제이미의 행적을 추적하게 됩니다. 조사의 달인 핍의 활약이 펼쳐집니다.


『여고생 핍의 사건 파일』 시리즈는 편집 방식도 흥미진진합니다. <굿 걸, 배드 블러드>에서도 인터뷰, 스케치, 사진, 각종 문서 등을 보여주면서 시각적 즐거움을 안겨줍니다.


제이미의 핏빗 기록을 이용한 단서 추적도 긴박감을 자아내게 합니다. GPS 기능은 없지만 심박수, 발걸음 수를 통해 단서를 쫓습니다.


셜록 홈즈, 애거사 크리스티 같은 정통 추리소설과 달리 요즘 스타일은 이런 식이라는 느낌이랄까요. 92년생 작가답게 단서들을 Z세대 식으로 정리해 보여주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 직감이 증거를 따라가보게 하는 거야. 그게 내 방식이야. - p202

 




제이미 레이놀즈 실종 사건의 단서들이 하루하루 건져올려집니다. 더 많은 퍼즐 조각들이 맞춰지는 동시에 이해하기 힘든 미스터리한 상황도 발견됩니다.


알고 싶지 않았던 비밀을 알게 되기도 하고, 누군가는 거짓말을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심란해지기도 합니다. 그때마다 남자친구 라비의 지지와 응원은 달콤한 피로회복제가 됩니다.


십 대의 추리라고 해서 그 깊이가 결코 얕지 않습니다. 날카로운 관찰로 적절한 질문을 하면서도 따스한 연민을 가진 핍의 매력에 어찌 빠져들지 않을 수 있겠어요.


누군가는 핍의 오지랖을 달가워하지 않고 혐오의 감정을 폭발하기도 하지만, 핍을 지지하고 존중하는 어른 모델들도 충분히 주변에 있어 다행입니다.


<굿 걸, 배드 블러드>에서도 클라이맥스 위기가 찾아옵니다. 생각보다 셉니다. 3권이자 최종편이 될 『에즈 굿 에즈 데드』도 출간 예정이라니 핍이 어떻게 마음을 추스르며 이번 위기를 이겨낼지 다음 시즌이 기다려지는 이유입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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