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고래와 세상에서 가장 멋진 곳
레나 엘러만 지음, 마라이케 암메르스켄 그림, 장혜경 옮김 / 생각의집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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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와 똑같은 풍경 속에서 지내던 작은 고래는 이 세계가 궁금해집니다. 지금 이곳 말고도 더 멋진 곳이 있지 않을까 궁금해집니다.


한창 세상에 대한 호기심이 가득한 시기의 아이와 함께 읽기 좋은 그림책 <작은 고래와 세상에서 가장 멋진 곳>. 드넓은 바다를 헤엄치는 고래와 함께 세상에서 가장 멋진 곳을 찾아볼까요?


글밥은 있는 편이라 부모가 읽어주면 좋고, 그림책 판형이 커서 시원시원한 그림이 압도적입니다. 





자신의 울타리를 처음 나선 작은 고래는 모든 게 다 신기합니다. 난생처음 보는 것들입니다. 조금은 두렵기도 하지만, 큰 고래 덕분에 용기를 내 계속 헤엄칩니다. 미로처럼 엉킨 섬들 사이를 헤엄치기도 하고, 깊이 잠수해 아래로 아래로 내려가기도 합니다.


새로운 풍경을 마주할 때마다 그곳이 세상에서 가장 멋진 곳일 거라 생각하는 작은 고래. 큰 고래는 멈추지 않습니다. 계속 새로운 장소를 보여줍니다. 작은 고래에게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더 줍니다.


작은 고래는 세상에서 가장 멋진 곳을 찾았을까요? 큰 고래와 작은 고래가 함께 하는 시간 동안 우리는 현자처럼 행동하는 큰 고래의 비밀을 슬쩍 눈치채게 됩니다.





이 그림책은 호기심 가득한 아이의 성장을 함께하는 부모의 마음을 토닥이는 부모 힐링책이기도 합니다. 작은 고래의 모험도 모험이지만 저는 큰 고래의 마음에 울컥하게 되더라고요. 


큰 고래는 작은 고래에게 보여주고 싶은 곳이 참 많습니다. 하지만 큰 고래의 욕심 때문이 아닙니다. 그저 이리저리 끌고 다니기만 하는 게 아닙니다. 큰 고래가 살며시 속삭인 마지막 대사가 반전처럼 다가옵니다. 함께라는 의미를 아이에게 전해주고 싶을 때 꼭 읽어주세요.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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