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글쓰기 - 모든 장르에 통하는 강력한 글쓰기 전략
박종인 지음 / 와이즈맵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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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년 차 기자 박종인 저자가 쓴 강력한 글쓰기 책 <기자의 글쓰기>. 7주년 기념 개정판으로 만나봅니다. 개정판에서는 저자가 강조하는 글쓰기 원칙에 맞게 예문을 더 수정하고, 장르별 예문도 풍성하게 다루고 있습니다. 초판에는 없지만 새롭게 추가된 파트도 있습니다.


쉽고 재미있는 스토리텔링으로 역사 비하인드를 들려주는 인문 기행 '땅의 역사' 시리즈를 평소 좋아했기에 이 책에서 건져올릴 비법이 많았습니다.


박종인 저자는 글을 '상품'이라고 부릅니다. 독자에게 팔아먹기 위해 필자가 만드는 상품인 겁니다. 읽히지 않는 글은 무의미합니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우리는 쉽고 구체적이고 짧은 글을 쓸 수 있게 됩니다. 블로거라면 독자가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글을 쓰고 싶은 마음을 가슴에 품고 있을 테죠. <기자의 글쓰기>로 실현해 볼까요?


글짓기 작업은 자기가 의도한 주제와 소재를 고급 글 기술로 구성해 놓는 거라고 합니다. 그러면 독자들이 그 글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필요한 글쓰기 노하우를 하나씩 알려주는데, 쓰고 있는 자신이 어떻게 그 방법대로 잘 쓰고 있는지 체크할 수 있을까요?


소리 내서 읽어보면 된다고 합니다. 좋은 글을 쓰기 위해 지켜야 할 원칙은 바로 이 리듬을 위해 존재합니다. ~의, ~것을 빼는 이유도 리듬 때문입니다. 말로 할 땐 안 쓰는 '의', '것'을 왜 글을 쓸 때면 굳이 집어넣을까요. 리듬 있는 문장은 입말로 쓴다는 원칙을 지켜보세요.


~의, ~것과 관련해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등장합니다. 3년 차 기자 시절 때 선배가 '의'와 '것'을 좀 빼라고 한 말에 5분이면 되겠지 싶어 점심 전에 작업 시작했다가 결국 저녁이 되어서야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여섯 시간 동안 매달리며 박종인 저자의 글쓰기 인생에 역사적인 날이 되었다고 고백합니다.





<기자의 글쓰기>는 술술 읽힙니다. 설계를 잘 해서입니다. 단순히 서론, 본론, 결론이 아니라 기승전결이 있기 때문에 메시지가 잘 전달됩니다. 그 설계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습니다.


마지막 문장은 어떻게 마쳐야 하는지, 퇴고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한 편의 글을 완성하기까지 필요한 글 기술을 꼼꼼하게 배울 수 있습니다.


조선일보 저널리즘 아카데미에서 진행한 강의를 바탕으로 한 <기자의 글쓰기>는 모든 장르에 통하는 강력한 글쓰기 노하우를 알려줍니다. 여행 에세이, 역사 평론, 인물 에세이 등 글 제작 과정을 장르별로 보여주고, 실제 수강생들의 문장을 첨삭하는 과정으로 예시를 들고 있어 생생합니다.


무엇보다 글을 쓰는 입장이 아닌 읽는 사람을 잊지 않도록 강조하는 부분이 인상 깊습니다. 쉬운 글을 써야 한다는 건 쓰기 쉬운 게 아니라 읽기 쉬워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초고는 엉망이더라도 소리 내어 읽어보면서 뺄 수 있는 수식어는 지우고 다듬으며 글을 완성하는 여정을 거쳐보세요.


좋은 글은 리듬 있는 문장으로 팩트를 전달한다고 합니다. 박종인 저자는 팩트 수집을 어떻게 하는지 개정판에 메모와 아카이빙에 대한 파트가 추가되어 있습니다.


악마도 감동할 글을 써내라고 응원하는 <기자의 글쓰기>. 독자로부터 외면당하지 않는 재미있는 글 쓰는 기술을 배워보세요.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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