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제학 필독서 50 - 애덤 스미스부터 토마 피케티까지 경제학 명저 50권을 한 권에 필독서 시리즈 7
톰 버틀러 보던 지음, 서정아 옮김 / 센시오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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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버틀러 보던의 50권의 고전 시리즈, 이번엔 200년 경제학사의 길잡이 경제학 필독서를 만나봅니다. 좁은 의미의 경제학이 아니라 정치경제학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산업혁명 초기부터 암호 화폐가 출현된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이 세계를 만든 경제학 사상가들의 주요 이론과 대표 저서가 이 한 권에 정리되어 있습니다.


순서대로 읽어도 좋고 관심있는 저자부터 먼저 펼쳐도 좋습니다. 경제학서를 읽고 싶어도 관점에 따라 주장과 이론의 방향이 크게 달라지니 자칫 한 쪽의 이야기만 접하는 걸로 끝날 수도 있습니다. 조각만을 바라보면 안되겠죠.


이 책에는 서로 반대 의견을 펼치는 학자들일지언정 함께 등장합니다. 경제학사에서 중요한 인물들인 만큼 자유주의적 관점이든 보수주의적 관점이든 다양한 관점, 학파의 경제학자들의 이야기를 선입견 없이 접할 수 있습니다.


금융위기를 이해하는 데 도움되는 퓰리처상 수상작 리아콰트 아메드의 <금융의 제왕>, 암호화폐가 가져올 세상을 전망한 사이페딘 아모스의 <달러는 왜 비트코인을 싫어하는가>, 시카고학파의 대부 게리 베커의 <인적자본> 등으로 이 세계의 작동방식을 살펴봅니다. 진짜 자본주의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이야기한 케임브리지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장하준 박사의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도 있습니다. 쟁쟁한 경제학 필독서 50권에 수록되다니 유독 반갑습니다.





경제학도서에서 심심찮게 이름 들었던 경제학자들의 저서들을 이번 기회에 그 핵심을 좀더 살펴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일반인이 읽기에 친절하지 않은 책도 많습니다. <세계 경제학 필독서 50>에서 집필 의도, 이론 핵심을 잘 짚어주고 있으니 개괄적인 내용을 파악해두면 읽는 데 큰 도움이 될 겁니다.


인구 문제를 정치 경제의 화두로 만든 토머스 맬서스의 <인구론>, 시간이 흘러도 여전히 주목받는 사회주의의 바이블 카를 마르크스의 <자본론>, 케인스 혁명이라고 칭해질 정도로 오늘날 영향력이 큰 19세기 영국의 경제학자 존 메이너드 케인스의 <고용, 이자, 화폐에 관한 일반 이론>, 케인스학파에 맞선 20세기 가장 중요한 경제학 고전 밀턴 프리드먼의 <밀턴 프리드먼 자본주의와 자유> 등이 소개됩니다.


여성 경제학자들도 눈에 띕니다. 자본주의를 노골적으로 비판해 신자유주의자의 주적이 된 나오미 클라인의 <자본주의는 어떻게 재난을 먹고 괴물이 되는가>, 자선활동과 같은 원조의 대중 문화 붐이 오히려 빈곤의 악순환으로 몰아넣었다며 원조의 정체를 밝힌 <죽은 원조> 등 유독 논쟁적인 저서들이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2009년 여성 최초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엘리너 오스트롬의 <엘리너 오스트롬, 공유의 비극을 넘어>는 오늘날 환경오염, 기후위기와 관련해서도 공유 자원 관리 제도에 대한 유의미한 이야기로 보입니다.


1778년 애덤 스미스의 <국부론>부터 2020년 스테파니 켈튼의 <적자의 본질>까지 자본주의의 정신, 성장과 발전, 정부와 시장, 행동경제학 등 오늘날 자본주의를 이해하는 데 도움되는 경제학 고전을 다양하게 소개받아 리스트가 풍성해졌습니다. 책 말미에는 50개를 추가로 간략히 소개하기까지 하니 총 100개의 책 리스트가 채워졌습니다.


지금은 이 정도까지만 알고 있어도 충분하다 싶은 생각이지만, 관심 있는 주제가 생기면 어떤 책을 더 깊게 읽어야 할지 이 책을 펼쳐 고르기만 하면 되니 든든해지네요.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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