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리, 새로운 10년의 시작
존 리 지음 / 김영사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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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스타 펀드매니저로 명성을 얻고 2014년부터 2022년까지 메리츠자산운용의 CEO로 지내며 전 국민 금융문맹 탈출을 위해 활동해온 존 리. 사실과 다른 거짓 기사 한 토막으로 30여 년 금융 전문가로서의 인생이 날아간 사건을 들어본 분도 계실 겁니다. 그가 책으로 돌아왔습니다.


<존 리, 새로운 10년의 시작>은 한국 사회를 지배하고 있는 잘못된 편견, 경직된 문화 패러다임을 바꾸지 않으면 금융강국이 될 수 없다며 금융업 성장을 위해 필요한 목소리를 담은 책입니다. 가치투자 전문가, 주식투자 전도사로 한국에서 보낸 9년의 시간과 경험을 엿볼 수 있습니다.


세계 최초의 자산운용사 스커더에서 펀드매니저로 금융계에 들어선 존 리는 투자 철학의 근간이 된 선진 금융을 경험하며 느낀 것들을 들려줍니다. 선한 부자가 되는 방법, 주식투자의 즐거움, 고객의 이익을 우선해야 한다는 걸 배운 그는 다양성과 포용성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습니다.


행복한 부자로 만들기 위해서는 고정관념과 편견을 깨뜨려야 합니다. 존 리는 교육제도와 금융에 대한 인식, 여성 인재의 활용을 손꼽습니다. 개개인의 삶 또한 경제적으로 풍요로워야 진정한 금융강국이 될 수 있습니다. 노후준비가 제대로 안 되어 있고, 돈에 대한 인식 자체가 백지상태와 같은 현실에서 어떻게 해야 가능해질까요.


왜 그가 동학개미운동의 선봉에 서며 존봉준이라는 별명으로 불렸는지 CEO로 있을 때 기존 관행을 바꾼 것들을 하나하나 짚어보니 놀랍더라고요. 그가 실천한 것들을 보면 한국사회에서는 불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벽을 깨뜨릴 의지가 약했던 거였다는 걸 깨닫게 됩니다.





뿌리 깊게 박힌 문화적 관습의 한계를 깨뜨리지 않으면 개인의 성장이든 기업의 성장이든 결국 부정적인 영향을 끼칩니다. 위기에 처할 때 극복하는 저력은 다양성을 존중하는 교육과 문화를 활성화하고, 돈에 대한 교육이 잘 되었을 때 가능해집니다.


저자는 숨 막히는 경직성이라고 표현하는데요. 교육제도에서부터 그렇다고 합니다. 특히 획일성을 가진 제도가 가장 정의롭고 공정한 방법이라고 믿는 경향을 꼬집습니다. 근본적인 사고의 전환이 없으면 규제는 계속 존재할 거라고 합니다.


<존 리, 새로운 10년의 시작>에서는 부모 세대의 인식만 바뀌어도 충분히 가능한 가정 금융교육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한국에서 말하는 공정의 의미도 다시 한번 짚어줍니다. 재미있는 예시도 있습니다. 주 52시간제 노동시간제한 제도가 정작 적용되어야 할 대상은 어른들이 아닌 어린 자녀들이라고 합니다. 우리 아이들은 거의 주 80시간의 학습 노동에 시달리고 있거든요.


새로운 10년 대한민국 금융강국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는 <존 리, 새로운 10년의 시작>. 높은 자살률, 저출산율, 부실한 노후준비, 빈부격차 등 지금 한국 사회가 갖고 있는 많은 문제점들을 희망이라는 방향으로 이끌려면 금융교육이 어떻게 변해야 하는지를 이야기합니다. 개개인의 경제독립을 위한 금융산업이 혁신되고 발전해야만 잘 살 수 있다는 존 리의 원칙을 바탕으로 부의 본질과 투자 철학, 그리고 금융교육에 대한 인식을 들려주는 책입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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