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집 사용설명서 - 그림으로 보는 주택의 구조와 작동 원리
찰리 윙 지음, 김일선 옮김 / 김영사 / 2022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내 집 얼마나 잘 알고 있나요. 주택 내부가 어떤 원리로 작동되는지 알고 있을 때 그 효용이 꽤 크다는 걸 <내 집 사용설명서>를 읽으며 깨닫게 됩니다. 특히 여름과 겨울이 길어지다 보니 폭염으로 냉방비 높은 고지서를 받는 달이 더 늘어나고 난방비 폭탄 때문에 실내 온도 설정을 어디까지 낮춰야 하나 고민 중인 요즘. 내 집을 얼마나 잘 알고 있는지에 따라 에너지 절감 방법도 효율적으로 할 수 있다는 걸 배울 수 있었어요.​


MIT 공대 출신의 찰리 윙 저자는 미국 최초 오너빌더(건축주가 소정의 자격을 얻어 자신의 집을 직접 시공하는 방식) 스쿨을 창립했고, 건축과 설비에 관한 실용서를 수십 권 집필한 집짓기와 리모델링, 주택 유지 보수 분야 전문가입니다. 2007년 첫 출간한 <내 집 사용설명서>는 주택 유지 보수 도서 분야 스테디셀러로 꾸준히 사랑받은 책입니다. 이번 한국어판은 세 번째 개정증보판으로 스마트홈과 태양열 주택에 대한 정보까지 담고 있습니다.


큼지막한 판형에 시원시원한 그림으로 설명하는 책이어서 한눈에 보기 쉽습니다. 각종 설비의 공학적 원리를 투시 일러스트로 보여줍니다. <내 집 사용설명서>에서는 배관, 전기, 냉난방 설비, 가전제품, 창호 등 주택의 거의 모든 구성 요소와 목조 주택까지 작동 원리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오래된 집은 한 번씩 배관이 터져 곤란한 상황이 생기죠. 여기 막으면 저기 터지고 말썽이 한 번 시작되면 조마조마합니다. 수도관과 보일러관이 번갈아 애먹일 때도 있고요. 새 아파트에 들어갔는데 위층에서 배관 터져 헌 집으로 되어 버리는 사태도 심심찮게 주변에서 만나게 됩니다. 살다 보니 이처럼 한 번씩 큰돈 들이는 공사 사태를 접하고서야 내 발밑과 머리 위를 지나는 수많은 관들을 느끼게 됩니다.





난방 에너지 절감 효과를 보기 위해 난방 온도는 몇 도로 해야 하는지, 열 손실을 막는 다른 방법은 없는지, 자연냉방이 힘든 도시 생활에서 냉방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미세먼지로 환기가 힘든 날이 많은 오늘날 실내 공기 정화는 어떻게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지 그 외 각종 가전제품들의 작동 원리를 이해하며 내 집을 좀 더 이해하는 시간이 됩니다.


크고 작은 고장이 났을 때 스스로 고치거나 수리업체에 문제점을 설명할 때, 새 집을 짓거나 리모델링 할 때 유용한 정보가 가득합니다. 우리나라 건물은 유지 보수를 수월하게 할 수 있도록 지어지지 않으니, 원리를 이해한다고 해서 뚝딱 내 손으로 고칠 수 있는 부분이 많지는 않지만... 그래도 직접 원인을 파악해 문제점을 이해하고 있으면 올바른 수리가 이루어지고 있는지 파악할 수 있으니 내 집의 작동 원리를 알고 있어야 합니다.


기후 위기로 계절의 변화가 심상치 않은 만큼 주택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자원을 절감하는 작동 원리를 이해하는 게 필수인 시대가 되었습니다. <내 집 사용 설명서>로 똑똑하게 집 공부하세요.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