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 똥냄새가 나는데!
벤 호크스 지음, 김지연 옮김 / 너와숲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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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하지 않는 웃음을 안겨주는 똥 그림책 <어디서 똥 냄새가 나는데!>. 영국 동화 작가 벤 호크스의 독특한 그림이 매력적입니다. 감각적인 일러스트가 큼지막하게 배치되어 눈을 사로잡습니다.


킁킁! 어디서 똥 냄새가 나는데! 여기서도 나고, 저기서도 나는 똥 냄새. 스멀스멀 어디선가 풍기는 똥 냄새의 범인을 색출하기 위해 스컹크가 나섭니다. 돼지코처럼 보여서 돼지일 거라 생각한 것조차 깨뜨려버리네요. 주변 동물들을 면밀히 살피는 스컹크. 탐정 같은 모습이 꽤 진중해 보입니다. 똥 쌌냐고 대놓고 묻지만 꼬박꼬박 인사는 잘 합니다.


다들 아니라고 말하니 범인의 행방이 오리무중입니다. 여기서 멈출 스컹크가 아닙니다. 냄새 추적 장치를 가동합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일까요. 냄새 추적 장치가 제대로 작동이 안 됩니다. 결국 빠지직! 펑! 쾅! 부서져버리네요. 우리 아이들 책 읽어줄 때 의성어와 의태어에 꺄르르 넘어가잖아요. 이 장면에서 실감 나게 효과를 살려주세요.





끝까지 추적하는 스컹크의 의지가 돋보입니다. 똥을 싼 범인을 찾기 위한 함정도 만듭니다. 그리고 동굴 속에 앉아 범인을 기다리는데... 점점 냄새는 심해집니다. 곧 범인이 올 것만 같군요. 스컹크는 과연 똥 냄새 범인을 찾아낼 수 있을까요.


이쯤이면 반전의 내용을 추측한 이들도 있을 텐데요. <어디서 똥 냄새가 나는데!>의 재미는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당신이 생각한 그 반전이 맞을까요?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강렬한 한 방이 남아있습니다. 저도 스컹크의 대사에 빵 터져버렸거든요. 우리 아이 유아였을 때 이 책을 만났더라면 최애 똥 그림책이 되었겠다 싶을 정도입니다.


이 그림책을 이해하려면 스컹크가 어떤 동물인지 배경지식을 함께 쌓아주는 게 꼭 필요합니다. 그래야 대반전의 웃음 포인트를 더 살릴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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