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테소리 종이접기
김한나 옮김, 후지사키 다쓰히로 감수, 이와이자코 마유 제작 / 생각의집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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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를 하면서 몬테소리 교육에 대해 한 번쯤 들어봤을 겁니다. 몬테소리 교육은 아이가 살아가며 자연스러운 성장 속에서 마음껏 필요한 능력을 터득할 수 있는 교육을 지향합니다. 


3~6세에 특히 다양한 일에 흥미가 싹트는 민감기가 찾아옵니다. 언어, 감각, 운동, 질서, 작은 사물, 쓰기, 수, 읽기, 문화, 예의 등 아이가 어떤 민감기를 경험하는지 알면 초등학교 전 유아기 시기가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됩니다. 


<몬테소리 종이접기>에서는 이 민감기를 활용한 일과를 해내며 성취감을 얻을 수 있도록 아이의 성장 속도에 맞춰 자기 긍정의 힘을 만드는 데 집중합니다. 그 일환으로 종이접기 놀이를 접목했습니다. ​실천한 행위를 인정하고 고마움을 전하는 표현을 적극적으로 추천하는 몬테소리 교육을 종이접기에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요. 그 노하우를 배워보세요. ​


어린 시절 종이접기 한 번 안 해본 사람은 없을 겁니다. 정사각형 종이를 접으며 작품을 완성하는 종이접기로만 생각했지만, 이 책을 보며 종이접기의 효용이 생각했던 것보다 대단하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동글동글 모서리 없는 물건에 둘러싸여 있던 아이가 세 살 무렵부터는 모서리가 있고 확실한 물건에 관심을 보입니다. 아이 감각 민감기에 '확실히, 똑똑히, 말끔히' 하고 싶은 아이의 마음을 잘 보듬어주는 놀이가 바로 종이접기라고 합니다. 손으로 직접 만지고 모양이 달라지는 모습을 체감할 수 있는 종이접기는 감수성을 풍부하게 하는 데 도움 되고, 상상력에도 자극을 줍니다. ​





종이접기를 할 때의 기본 룰, 약속은 아이와 함께하는 부모가 쉽게 놓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어른들은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하다 보니 생략하는 실수를 하기도 하거든요. 쉬워 보이지만 종이접기 완전 초보자인 우리 아이를 위해 순서대로 하나씩 따라가보세요. ​종이접기에 익숙해지는 연습부터 필요합니다. 처음부터 모서리를 맞춰서 접을 수 없습니다. 손으로 종이를 만져보며 아이가 좋아하는 색을 직접 선택하고, 꾸깃꾸깃 손으로 꽉 쥐어보기도 하고, 찢어보기도 하고, 마구 접어보기도 하면서 말이죠. 


익숙해지면 딱 맞춰서 접는 연습을 시작합니다. 세모, 네모로 한 번 접기만으로도 다양한 놀이가 가능하다는 걸 보여줍니다. 가위를 사용하는 연습도 종이접기 놀이 과정에서 할 수 있습니다. ​종이접기를 하면서 온갖 감각을 익힐 수 있다는 걸 새삼 깨닫게 됩니다. 똑같은 모양을 만들어 이후 어떻게 조합하느냐에 따라서 멋진 작품이 탄생하는 모습을 보니 저도 신기할 따름입니다. 요즘은 색종이도 다양한 패턴, 색감 등으로 참 종류가 가지각색이잖아요. 다양한 질감의 종이를 활용해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아요.


점점 익숙해지면 가늘게 접는 세심한 작업도 할 수 있습니다. 손끝이 야무지다는 말처럼 손끝 감각을 단련하는 데는 종이접기만 한 게 없지 싶어요. 아코디언 접기로 용수철과 같은 움직임을 내는 종이접기도 매력적입니다. 만든 작품을 응용해 보는 것까지 소개되어 있으니 놀거리가 풍부합니다. ​


어린 시절 신나게 했던 종이접기를 만날 때면 더 반갑습니다. 동서남북 종이접기 놀이는 세대를 이어가는 대표 놀이 중 하나죠. 전통놀이와 접목한 딱지, 수리검 같은 종이접기도 과거의 문화를 우리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알게 해줍니다. 


종이접기 자료만 있는 책이 아니라 아이의 민감기를 잘 보낼 수 있도록 몬테소리 교육과 접목해 성장에 도움 되는 자녀교육서 역할도 하고 있어 유용한 <몬테소리 종이접기>. 종이접기를 하며 궁금한 점까지 싹 정리해 알려줍니다. 


"종이접기는 아이가 주인공이 되는 사각형의 작은 우주입니다." - 책 속에서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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