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드시 다가올 미래 - 한눈에 이해하는 기후 변화 이야기
남성현 지음 / 포르체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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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남성현 교수가 알려주는 기후 위기에 대한 모든 것 <반드시 다가올 미래>. 기후변화가 왜 기후위기를 넘어 기후비상, 기후붕괴에 이르게 되었는지 기후 변화에 대한 기초 용어부터 기후 상식, 기후 변화에 대처하는 법을 대중의 언어로 쉽게 풀어쓴 책입니다. 


국가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보면 중국, 미국, 인도, 러시아, 일본, 독일에 이어 한국이 꽤 상위권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통계를 제시해도 기후 변화가 왜 재앙이 되는 건지 체감 못합니다. 대신 에어컨 없이는 견디기 힘든 폭염을 길게 겪고, 최근 한파와 폭설도 생각보다 강하다는 건 실감하고 있습니다. 이런 자연재해가 바로 기후변화와 관련 있다는 걸 알면 비로소 지구의 변화에 대해 위기감이 몰려옵니다. 


1.5도가 오르기 전에 대처해야 한다는 2015 파리협정을 바탕으로 2050 탄소중립 추진 전략도 나와있지만 지구의 1도가 어떤 의미인지 제대로 모르는 경우가 많을 겁니다. <반드시 다가올 미래>에서는 지구온난화의 원리와 이유를 기초 용어와 기본 상식을 먼저 이해하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기상과 기후의 차이를 설명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하루에도 낮밤의 기온은 들쑥날쑥합니다. 그러다 보니 지구 온도 1도, 2도 오를 때의 위기감이 와닿지 않게 됩니다. 기상에서의 1도와 지구온난화의 1도는 전혀 다르다는 걸 짚어줍니다. 하지만 서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기상이변이 잦아진 오늘날, 그 원인은 바로 기후가 변했기 때문입니다. 


지구 평균온도가 점점 올라가는 지구. 대표적으로 인간 활동에 의한 인위적인 기후변화입니다. 산업혁명 이후 지구온난화 수준과 그 속도는 과거 역사에서 찾아볼 수 없다고 합니다. 이건 어떻게 알 수 있는 걸까요. 지구 평균 온도 측정하는 방법을 비롯해 빙하 속 얼음에 감긴 대기 성분을 분석해 실마리를 찾아내는 방법 등 기후위기의 증거자료들을 과학이 어떻게 찾아내는지 알려줍니다. 전 지구적 순환 원리를 이해한다면 단순히 지구 평균 기온이 조금 오르고 마는 문제가 아니라 지구의 자연 순환에 문제를 일으켜 지구환경 전반의 건강을 위협한다는 걸 알게 됩니다. 





오늘날 지구의 모습은 우리의 책임입니다. 지구환경과 과학 상식을 제대로 알고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저자는 기후변화로 무엇이 어떻게 변하는지 알게 될수록 기후위기에 제대로 대응하지 않을 때 어떤 문제가 닥치는지 개인과 국가 차원에서 하나씩 들려줍니다. 특히 식량자급률이 최하위권인 우리나라는 더 긴장해야 할 부분이 많더라고요. 가뭄으로 인한 물 부족 사태 역시 전남 광주 지역의 역대급 물 부족 비상사태에 관한 뉴스를 접했듯 먼 미래의 일이 아니게 되었습니다. 전 세계에 팬데믹을 가져온 코로나19 바이러스도 기후변화와의 연결고리를 짚어줍니다. 


마크 라이너스의 <최종 경고 : 6도의 멸종>에서도 기후붕괴를 다시 한번 경고했는데요. 지금처럼이라면 기후변화에 대응하지 못한다는 사실은 명백합니다. 대표적인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는 짧게는 5년, 길게는 200년까지 대기 중에 머무르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골든타임을 놓친 탓에 1.5도 상승은 막을 방법이 없다고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후모델의 예측 결과는 지금부터의 노력 여하에 따라 미래 세대가 마주하게 될 미래 기후를 바꿀 수 있다는 희망은 남아있다는 데 있습니다. 


저자는 우리나라 탄소배출량을 살펴봤을 때 기후재앙까지 남은 시간이 단 3년이라고 합니다. 회복력 상실까지 0.41도가 남은 겁니다. 달성 여부가 아닌 어떻게 달성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하는 시점입니다. 저자는 슈퍼히어로 영화에서처럼 누군가 초인적 영웅이 나타나 해결해 주듯 무작정 기다린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님을 강조합니다. 


<반드시 다가올 미래>는 지구를 위한 우리 개인의 발걸음을 알려줍니다. 정부와 기업은 개개인의 선택에 의해 움직이기 때문에 투표권을 행사하고 소비와 투자를 결정하는 개개인이 일상의 기후행동으로 우리 스스로를 구할 수 있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지구환경에 대한 감수성부터 높여 모두가 기후행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촉구하는 책입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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