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 개미가 타고 있어요 상.하 세트 - 전2권 - 떡상기원 주식 공감 드라마 대본집
윤수민 외 지음 / 너와숲 / 2022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주식 드라마라는 소재도 특이했고, 코미디와 휴먼을 오가는 재미를 줘서 즐겁게 봤던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12부작 <개미가 타고 있어요>. 12부작을 상, 하 두 권으로 구성한 대본집으로 즐거움을 다시 만끽해봅니다. 


"모름지기 인간은 두 부류로 나뉜다. 주식하는 사람과 곧 주식할 사람." - 책 속에서


주식 투자자 1000만 시대에 저마다의 방식으로 주식을 하는 사람들. 생계를 위해, 꿈을 위해 주식 투자에 뛰어듭니다. 그 대표 인물상들이 <개미가 타고 있어요>에 등장합니다. 무작정 들이대는 금쪽의 개미, 주식에 크게 데여 두려운 트라우마 개미, 욜로하다 골로 간 베짱이 개미, 차트보단 감각이 우선인 촉개미, 주식공부 벌레가 된 개미, 어린 나이에 주식 모임을 이끄는 개미까지. 평범한 소시민들이 주식에 뛰어들면서 겪는 다양한 에피소드가 펼쳐집니다. 


뭐니 뭐니 해도 한지은 배우(유미서 역)의 재발견을 했던 드라마이기도 한데요. 어찌나 웃음 포인트를 잘 연기하던지요. 좋은 신혼집을 계약하고 싶어 덜컥 주식 투자를 하고는 제대로 실패 맛을 봅니다. 결혼도 깨지고 돈도 잃고 한강에 콱 뛰어들려는 마음뿐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관둘 순 없죠. 슈퍼 개미로 나아가기 위해 다시 도전합니다. 이번에는 주식 공부를 좀 해보자며 각오를 다집니다.


주식 열풍으로 동학개미들의 한 해를 경험한 이들이라면 특히 공감할 만한 에피소드가 가득합니다. 재미 좀 보고 싶어 도전했다가 인생의 쓴맛을 본 등장인물들에게 몰입하게 됩니다. <개미가 타고 있어요>는 망가짐을 두려워하지 않고 능청스러운 연기 매력이 찐인 만큼 연기 공부하는 이들에게도 이 대본집은 꼭 보면 좋겠다 싶을 정도입니다. 글로만 봤을 땐 밋밋할 수밖에 없던 대사에서 어떻게 표현해 내느냐에 따라 그 차이가 어마어마하더라고요. 대본집을 보면서 배우들의 역량에 다시 한번 감탄할 정도였습니다. 




매 에피소드와 연관된 '상한가로 슉가' 코너도 흥미진진합니다. 드라마에서도 슈카님이 실시간 스트리밍 중인 채널을 작품 속 주인공들이 시청하는 5분 분량의 에필로그가 등장했는데요. 경제 교육의 중요성, 초보 개미들의 흔한 실수, 재무제표 및 주식 차트 보는 법, 미국 주식 투자법, 포트폴리오 구성 꿀팁 등 <개미가 타고 있어요 대본집>에서는 각종 자료와 함께 주식 공부 기본서로 활용하면 좋을 만큼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주식 입문 사연도 다양하지만 성공 투자를 위해 혹독한 주식 세계에서 살아남으려고 애쓰는 방식도 다양합니다. 하지만 이런저런 사정으로 그만두기도 하고 자신감은 뚝뚝 떨어집니다. 초짜 개미들의 주식 도전기는 코믹으로 포장되어 보이면서도 그 안에 담긴 현실 인생 스토리의 깊이는 결코 얕지 않습니다.


주린이들이 주식을 배워가는 여정을 담은 <개미가 타고 있어요>. 대본을 쓴 작가 4인방의 주식 마인드도 흥미롭습니다. 여의도 큰손마냥 빠져 있는 작가도 있고, 복권 1등 당첨처럼 허황된 것이라 생각하는 작가도 있듯 주식을 모르는 사람도, 주식을 하는 사람도 모두 아우르는 이 시대의 이야기가 드라마 속에 담겨 있습니다. 


대본집으로 다시 꼼꼼하게 만나는 주식 멘토 <개미가 타고 있어요>. 주식의 주자도 모르면서 위험하게 투자한 노답 주린이 불량 개미를 현명한 개미로 이끕니다. 인생에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이 있듯 온갖 희노애락을 맛보는 주식 투자 세계를 엿볼 수 있는 인생 드라마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