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두 컷 만화 - 마이웨이 누누씨의 할 말은 하고 사는 인생
누누씨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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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에 있는 3D 그림판에 굴림체로 아날로그틱하면서도 독특한 캐릭터를 만든 누누씨. MZ세대에게 폭발적 인기를 얻고 있는 요즘 핫한 인스타툰 계정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웃음과 공감 포인트가 확실한 누누씨. 두 컷 만화 형식이다 보니 짤로도 인기 있습니다. 유쾌한 누누씨 이야기를 단행본 <인생은 두 컷 만화>로 만나보세요. 미공개 에피소드와 비하인드 스토리, 오려 쓸 수 있는 티켓 등 누누씨 팬들을 위한 멋진 선물 책으로 탄생되었습니다. 


누누씨와 함께 덕춘, 덕자, 덕희, 식이까지. 마법의 손으로 사랑을 담아 어루만지고 쓰다듬어줘서(?!) 탄생한 볼수록 매력 돋는 캐릭터들이 함께합니다. 굿즈, 이모티콘, 다양한 콜라보 등 누누씨가 인기 얻는 이유가 공감되더라고요. 


누누씨 인스타그램에서 사전 모집한 독자 고민에 대한 명쾌한 해결책이 단행본에 실렸습니다. 촌철살인 같은 명대사가 쏟아집니다. MZ 세대의 솔직한 고민을 엿볼 수 있었고, 누누씨의 유쾌한 사고방식에 공감하게 됩니다. "행복하게 사는 법 알려줘요."라는 질문에는 "숙제하듯이 살지 말고 축제하듯이 살자~", "내가 과연 잘 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는 "'잘'하는 것보다는 일단 그냥 해보는 거야."라며 응원합니다. 


누누씨의 일상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은 우리 청년들의 이야기들입니다. 저는 읽다가 우리 아이에게 이건 무슨 뜻이냐며 되물어야 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덕분에 요즘 세대의 보편적 감정을 생각해 보게 되기도 했어요. 인생, 행복, 미래... 갓생을 꿈꾸지만 인생 날로 먹으면 안 된다는 누누씨의 한 마디에 뜨끔하기도 하고, 그러면서도 때로는 어떨 수 없다는 걸 인정해야 더 성장할 수 있다는 위로의 말도 받게 됩니다. 


인생을 조진 인간이란 줄임말인 인조인간, 개같이 조진 인간을 뜻하는 개조인간. 이런 신조어가 탄생하는 요즘. 헬조선에 이어 이제는 자신을 향해 틀려먹은 인생임을 지적하는 세상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끊임없는 고민을 멈출 수는 없습니다. 직설적이면서 자조적인 대사는 갑갑한 현실을 살아내는 이들에게 웃음을 안겨주면서 오히려 숨통을 트이게 해주는 효과가 있는 것 같습니다. 누누씨의 마이웨이가 부럽게 느껴지는 건 그래서일 겁니다. 한숨 쉬기 바쁜 친구에게 선물해 준다면 센스 만점 친구가 될 것 같아요.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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