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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으로 보는 모든 순간의 과학 - 내 방에서 우주 끝까지, 세상의 온갖 법칙과 현상을 찾아서
브라이언 크레그.애덤 댄트 지음, 이종필 옮김 / 김영사 / 2022년 7월
평점 :
한눈에 반한 과학 백과 사전 <그림으로 모든 순간의 과학>. 과학 법칙과 현상 514개를 한 장의 그림으로 표현할 수 있다는 점이 정말 놀라웠어요. 뭔가가 일어나는 메커니즘을 일상의 모습에서 사진 찍듯 포착해 연관된 과학 핵심 용어를 설명할 수 있다는 데서 과학이 더욱 친근하게 다가옵니다.
<그림으로 보는 모든 순간의 과학>은 부엌, 집, 정원, 과학관, 병원, 광장, 거리, 교외, 해안지대, 대륙, 지구, 태양계, 우주까지 확장하며 그림을 설명합니다. 주제마다 처음엔 그 장소에서 일어날 수 있는 온갖 일들이 복합적으로 그려진 큼지막한 한 장의 그림이 등장합니다. 이어서 돋보기로 들여다보는 수준으로 그림의 일부를 끄집어내 관련 과학 용어를 설명하는 방식입니다. 전체 그림을 다시 살펴보게 되는 숨은그림찾기 효과가 있어 흥미진진합니다. 이 그림이 의미하는 게 이런 과학 개념이었구나 하며 놀랄 때가 많습니다. 과학이 생활과 동떨어진 게 아니라 이토록 가까이 있었다는 걸 새삼 깨닫게 됩니다.
과학의 세계를 일상으로 끌어온 <그림으로 보는 모든 순간의 과학>. 이 책을 보고 나면 물을 끓일 때, 컵을 깨뜨렸을 때, 엎질러진 물을 닦을 때, 샤워할 때, 거울을 볼 때처럼 집 안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에 과학이라는 이름을 붙이는 재미를 만끽할 수 있습니다. 해변으로 휴가를 떠난다면 보일의 법칙, 그린의 법칙, 헨리의 법칙, 중첩의 법칙, 뉴턴의 제1법칙과 제3법칙, 스토크스의 법칙 등을 떠올릴 수 있게 되는 진기한 경험을 할 수도 있습니다.
관찰로 얻은 실용적인 결과인 법칙, 뭔가가 일어나거나 존재하는 현상을 이 책에서 모두 다룰 순 없지만 대표적인 과학 핵심 용어는 배울 수 있습니다. 용어를 설명하는 문장이 사전식이어서 어쩌면 불친절하다고 느낄 수 있겠지만, 단조롭기만 했던 일상에서 새로운 즐거움을 발견할 계기는 충분하고 과학의 진입장벽을 낮추는 효과가 탁월합니다. 블랙홀 촬영, 국내 최초 달 탐사선 다누리 등 우주 이슈 덕분에 태양계와 대우주에 대한 파트도 관심있게 보게 됩니다. 판도를 뒤바꾼 13명의 대표 과학자도 그림 곳곳에 숨어 있습니다. 동일한 용어가 주제에 따라 중복되어 등장하기도 합니다. 정원에서 만난 뉴턴의 제3법칙을 광장, 해안지대, 대우주 등 다른 장소에서도 만나게 됩니다.
세상 만물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과학적으로 이해하는 데 도움주는 책 <그림으로 보는 모든 순간의 과학>. 우리가 살아가고 경험하는 모든 순간에 담긴 물리, 화학, 생명과학, 지구과학 등의 대표 법칙과 현상을 쉽게 접할 수 있는 과학책입니다. 청소년부터 읽기 좋은 수준입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