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오늘이에요 꿈을 담는 놀이터 1
매트 포레스트 에센와인 지음, 퍼트리샤 페소아 그림, 김정한 옮김 / 놀이터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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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커서 무슨 일을 하고 싶니?라며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미래의 일을 묻습니다. 어린이이기 때문에 지금은 할 수 없음을 간주하고 던지는 질문입니다. 정말 아이들은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일이 없는 걸까요?  <난 오늘이에요>의 주인공 소녀는 어른들이 말하는 미래보다 지금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바다 쓰레기로 위기에 처한 거북을 만난 날, 그 생각은 굳건해집니다. 


"왜 세상을 바꾸기 위해 미래까지 기다려야 하죠?" - 책 속에서 


어른들은 말합니다. 정직하고 온당하고 공평한 것이 무엇인지, 예의 바르게 행동하고 나눔의 가치를 이야기합니다. 맞는 말입니다. 올바른 어른이 되는 길에 필요한 소양이 참 많습니다. 그런데 어른이 될 때까지 기다릴 이유는 없습니다. 지금 당장 그렇게 행동할 수 있습니다. 특히 누군가를 돕는 일은 훗날 미래의 모습에서 찾는 게 아니라 지금 당장 실행할 수 있는 일이니까요. 주인공 소녀는 스스로의 가치를 과소평가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아이들의 거침없는 사고방식이 때로는 문제 해결에 큰 아이디어로 작용할 때가 많습니다. 어린이의 주체적인 생각과 행동에 대한 롤모델이 되는 주인공의 모습을 보며 우리 아이들도 용기를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수동적인 모습에서 벗어나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을 고민해 보고 실천하기 위해 이웃들의 힘을 모으는 주인공 소녀. 실천 행동 강령을 몇 가지 정해 알려주는 식이 아니라 종이접기로 만든 거북이를 날려보내는 판타지한 장면으로 묘사한 건 오히려 아이들의 상상력을 더 자유롭게 끌어내는 역할을 합니다. 그림책에는 종이접기 도안이 있어 주인공 소녀의 제안에 동참하는 즐거움까지 만끽할 수 있습니다. 


<난 오늘이에요>는 바다 오염을 다루고 있지만 이뿐만 아니라 희망적인 변화가 필요한 이 세상 모든 일에 적용됩니다. 멀리 갈 필요 없이 집 주변을 둘러보면서 우리 아이들이 직접 행동함으로써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을지 한번 살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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