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릭터로 이해하는 물리 도감
가와무라 야스후미 지음, 김한나 옮김 / 생각의집 / 2022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물리는 재미없고 어렵다고 말하는 아이들에게 건네주고 싶은 물리 책 <캐릭터로 이해하는 물리 도감>. 물리를 친근하게 다루고 싶은 이들이라면 연령 상관없이 추천해 드려요. 물리제국의 3대 거장 갈릴레오, 뉴턴, 아인슈타인이 이끄는 캐릭터들과 함께라면 어려운 물리도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개성 가득한 캐릭터 덕분에 알쏭달쏭한 물리 개념을 직관적으로 이해하게 되거든요. 


고등학교 물리 교사로 20년간 재직했고, 현재 도쿄이과대학교 물리학과 교수인 가와무라 야스후미의 책 <캐릭터로 이해하는 물리 도감>. 캐릭터 창조 능력에 완전 반해버렸습니다. 힘과 속도, 열, 파동, 전기와 자기, 물리 역사와 최신 과학 기술, 시간과 우주까지 6항목으로 구분해 물리 세계를 설명합니다. 


무대는 은하계 물리학교입니다. 캐릭터의 역할을 만화로 재미있게 소개하는 페이지에서는 빵빵 터질 지경이에요. 힘과 속도 편을 살펴보면 힘 그룹과 속도 그룹으로 나뉜 운동반이 있습니다. 세밀한 일은 조금 어려워하지만 힘의 뛰어난 통찰력으로 뭉친 힘 그룹. 탄성력 캐릭터는 용수철을 달고 매일 방방 뛰어다니는 캐릭터이니 시각적으로도 확 와닿죠. 중력 캐릭터는 사과로 표현했는데 지구님을 무지하게 사랑해서 매번 지구님 품으로 달려들려고 합니다. 


힘은 다 같은 줄 알았는데 힘에도 다양한 종류의 힘이 있다는 걸 캐릭터로 알려줍니다. 중요 문장은 형광펜 효과로 눈에 쉽게 띄게 표시되어 있고, 한 단락 설명할 때마다 그림이 함께 하니 지루할 틈이 없어요. 힘을 이야기하면서 중력과의 관계도 알려주고, 압력 이야기로, 압력에서는 부엌의 압력밥솥을 사례로 설명하면서 일상생활 속 물리를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지진에 견딜 수 있는 건물을 위한 내진 구조도 힘에서 확장되는 이야기더라고요. 





운동반에는 속도 그룹도 있다고 했죠. 얘들은 질주 본능이 대단합니다. 빠른 것이야말로 이 세상의 정의로 생각하죠. 그런데 질주하던 속도 캐릭터가 구심력 친구를 만나자마자 손잡고 빙글빙글 도는 장면에서는 이토록 명쾌하게 설명하는 방식에 진심 놀라웠어요. 


그 외에도 은하계 물리학교의 사이좋은 반, 예술 선택반, 이공계 진학반 등의 다양한 캐릭터로 물리의 참모습을 알아나가봅니다. 아직 풀어야 할 수수께끼가 많은 우주 파트에서는 물리학교 7대 불가사의 캐릭터로 흥미진진하게 이어가고 있어요. 블랙홀을 촬영한 EHT 프로젝트와 관련한 최신 과학 이슈도 소개되어 있습니다. 물리휴게실 코너에서는 글씨를 지울 수 있는 볼펜 프릭션 볼펜의 원리, 4K나 8K 해상도의 원리, 슈뢰딩거의 고양이 등 일상생활 속 궁금증과 과학 상식을 알려주기도 합니다. 


물리 이론을 쉽게 설명하는 캐릭터 35명과 함께 재미있게 물리를 알아보는 시간 <캐릭터로 이해하는 물리 도감>. 단순히 캐릭터를 부여한 것에서 그치지 않고 개념을 한 줄로 명쾌하게 표현하는 캐치프레이즈까지 디테일이 완벽한 구성이 맘에 쏙 들었어요.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