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이 되는 법 - 꿈이 너무 많은 당신을 위한 새로운 삶의 방식
에밀리 와프닉 지음, 김보미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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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에 이 책을 읽고 5년 만에 다시 읽습니다. 당시엔 N잡러에 대한 보편적인 시선보다는 특별한 일부 사람의 이야기로만 취급했던 것 같아서 에밀리 와프닉의 이야기가 쇼킹할 만큼 다가왔었는데, 지금 다시 읽으니 그동안 세상이 아주 조금은 변한 것 같단 생각이 듭니다. 일에 대한 가치관과 태도 변화가 달라지고 있음을 느낍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이 사회는 꿈이 많아 헤매고 있는 이들을 향한 시선이 뾰족한 편입니다. 스스로도 불안해합니다. 다양한 호기심과 열정을 살릴 수 있는 방법에 대한 고민이 가득합니다.


법학도, 영화인, 뮤지션, 디자이너의 길을 지그재그로 걸으며 커리어 코치이자 강연가로 활동하는 에밀리 와프닉은 TED 강연 '어떤 사람들에겐 하나의 천직이 없는 이유 (Why some of us don't have one true calling)'에서 직업과 진로에 관한 전통적인 조언을 뒤집는 이야기로 화제를 모았습니다. 그리고 <모든 것이 되는 법 (원제 How to be everything)>에서 이 주제에 대해 현실적인 방법을 제시합니다. 수많은 나의 꿈을 깨뜨리지 않으면서도 행복과 경제적 여유를 모두 얻을 수 있는 방법을 만나보세요.


하나의 직업을 선택한다는 것은 하나의 정체성을 굳힌다는 의미와 같습니다. 물론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되는 것은 무척 매력적입니다. 하지만 그런 삶의 방식에 적합하지 않은 사람들은요? 여러 분야를 옮겨 다니며 새로운 지식과 경험을 습득하고, 새로운 정체성을 시도하는 게 더 즐거운 사람들 말입니다. 에밀리 와프닉은 이들을 멀리포텐셜라이트(Multipotentialite) 즉, 다능인이라 부릅니다. 다능인에게도 한 가지 유형만 있는 게 아닙니다. 동시다발적으로 끊임없이 진행하는 유형이 있는가 하면, 몇 달 혹은 몇 년을 한 가지 주제에 빠져들었다가 다른 것으로 넘어가는 유형도 있습니다. 때로는 이 둘을 오가며 일생을 보내기도 합니다. 


이런 다능인에게는 어떻게 생계를 유지해야 할지, 자신만의 생산성을 어떻게 구축해야 할지, 심리적 불안을 어떻게 다스려야 할지의 문제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모든 것이 되는 법>에서는 행복과 경제적 여유를 모두 얻은 다능인의 사례를 통해 행복한 다능인들이 어떻게 몇 가지 직업 영역을 오가며 많은 역할을 하는지 보여줍니다. 이번에 다시 읽어보니 경제적 자유를 위해 파이프라인을 만드는 것과 같더라고요. 내 꿈을 묵혀두지 않고 돈, 일의 의미, 다양성 욕구 충족이라는 가치를 건져올리는 일이었습니다. 에밀리 와프닉은 내 잠재력 중 어떤 것을 발전시킬지 결정하는 데 도움 되는 이야기들을 들려줍니다.





그 과정에서 생산성과 다능인의 불안정성이라는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필요한 올바른 도구들도 알려줍니다. 수많은 의무로 바쁘게 보내는 일상 속에서 유연함을 장착하는 건 필수입니다. 유동적인 일정 및 시간 관리법은 다능인에게 꼭 필요한 일입니다. 스스로에 대한 두려움, 불안은 물론이고 다능인을 이해하지 못하는 외부 시선에 대처하는 요령도 알려줍니다. 다능인이 가진 가치를 이해할수록 대처하기 수월해집니다.


꾸준히 하지 못한다며 자책하거나 하나에 집중한다고 해서 나머지를 포기할 필요가 없다고 응원하는 책 <모든 것이 되는 법>. 슬럼프에 빠졌다 싶을 때 이 책을 읽으니 마음이 든든해집니다. 나의 장점은 다양함에 있다는 것을 아는 것, 분명 일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 단단한 지지대가 되어줄 겁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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