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를 재편하는 금융 대혁명 - 하버드대학 최고의 디지털 금융 강의
마리온 라부.니콜라스 데프렌스 지음, 강성호 옮김 / 미디어숲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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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대학 경제학과 최고 인기 강사이자 도이치뱅크의 매크로 전략가 마리온 라부와 플랫폼 벤처를 설립해 성공시킨 실전 기업가 니콜라스 데프렌스의 날카로운 분석과 실전 경험이 결합한 책 <부를 재편하는 금융 대혁명 (원제 Democratizing Finance)>. 전통적인 금융서비스가 핀테크 혁명을 통해 어떻게 우리의 일상을 바꾸고 있는지 핀테크의 현재와 미래를 살펴봅니다.


전통 금융서비스와 경쟁하기 위해 21세기에 등장한 혁신적인 금융 기술 핀테크. 그동안 우리는 모바일 뱅킹, P2P 대출, 암호화폐, 자산관리 앱 등에 서서히 익숙해진 상태입니다. 코로나19로 손으로 직접 주고받는 걸 우려하며 현금 대신 비대면 결제를 선호하던 업소를 경험해 보기도 했었고요. 팬데믹은 혁신적 기술의 등장을 자극하는 촉매제가 되었고 핀테크 기술의 영향력은 더욱 커졌습니다.


<부를 재편하는 금융 대학명>에서는 세계 여러 나라에서 도입한 핀테크의 현재를 짚어주는데 우리나라는 생각보다 금융접근성이 괜찮은 나라라는 걸 느꼈습니다. 그런데 핀테크 분야의 성장이 생각했던 것보다 무척 높은 나라도 많았습니다. 중국은 신용카드 단계를 건너뛰어 현금에서 바로 전자결제 플랫폼 사용으로 넘어간 상황입니다.


기존에 금융 인프라가 부족했던 개도국 역시 스마트폰 보급률이 높아지자 전통적인 은행을 뛰어넘어 바로 차세대 디지털 금융서비스로 이동 중입니다. 선진국보다 아프리카가 오히려 간편결제 기술에서는 선두 국가가 되었을 정도입니다. 현금 대신 간편결제 앱을 사용하자 탈세가 근절된 케냐처럼 핀테크의 성장은 경제성장 및 공공행정 등에 큰 영향을 끼칩니다.


금융산업에서 새롭게 등장한 것으로 비대면 온라인으로 투자 자문 서비스를 하는 로보어드바이저도 있습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저성장, 저금리에 묶여 저축은 감소하고 집값은 치솟은 상황에서 이전세대와는 다른 경제적 상황 속에서 사회로 진출한 MZ 세대. 금융의 도움을 받기 어려워진 서브프라임 세대가 된 겁니다. 그렇다 보니 고액 자산가를 위한 영역이었던 전통적인 금융 대신 보편화하고 대중화된 로보어드바이저처럼 MZ 세대는 핀테크 및 디지털 솔루션에 의존합니다. 저자는 로보어드바이저의 유망한 미래를 점치고 있습니다. 금융 접근성을 높이기에 금융 서비스 민주화, 부의 불평등을 줄이는 데 도움 될 거라고 합니다.





디지털화된 정부의 모습도 짚어줍니다. 2022년부터 두바이의 공공기관에는 종이 문서가 사라졌다고 합니다. 에스토니아는 전 세계 모든 사람을 대상으로 한 신분증인 e-레지던시를 최초로 발급해 디지털 정부 전환에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고, 세계적인 기술 중심지로 디지털화에 앞장서는 싱가포르도 있습니다. 경제가 성장할수록 임금 격차로 불평등은 심화됩니다. 반면 금융이 발전하면 불평등을 해소할 수 있다고 합니다. <부를 재편하는 금융 대혁명>에서는 핀테크를 통한 금융포용을 달성한 국가를 살펴보며 긍정적인 면과 그 한계를 하나씩 짚어봅니다.


더불어 현금 없는 사회를 지향하는 세계입니다. 핀테크 덕분에 페이 결제가 익숙해져 있습니다. 신용카드조차 실물이 사라지는 추세입니다. 현금에 기반한 경제 시스템을 갖춘 국가였던 인도는 온라인 신원 확인 시스템이 도입되자 모바일 결제도 가능해지면서 금융 혁신을 실행했습니다. 스마트폰이 없더라도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디지털 결제 플랫폼도 출시했습니다. 이처럼 경제 성장을 촉진시키는 핀테크 활용에 대한 국가별 사례와 성공적인 핀테크 생태계를 위한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핀테크 기술 중 가장 주목받는 암호화폐도 빠질 수 없습니다. 아직 극복해야 할 기술적, 경제적 장애 요인이 있지만 디지털 화폐로의 전환이 미래 금융 대혁명의 바탕이 될 거라고 합니다.


디지털 금융 민주화를 위한 핀테크 활용법을 이야기한 <부를 재편하는 금융 대혁명>. 변화하고 있는 디지털 금융이 앞으로 우리 일상을 어떻게 바꾸어 나갈지 가늠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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